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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최강 겁쟁이 그느르국에 가다! ㅣ 이야기 반짝 11
최은영 지음, 국민지 그림 / 해와나무 / 2023년 11월
평점 :


이야기 반짝 11
우주최강 겁쟁이 그느르국에 가다!
최은영 글?국민지 그림









안전한 나라 그느르국에 가게 된 서준이,
과연 행복하기만 한 걸까?
이 책의 주인공 서준이는 겁이 정말 정말 많아요.
바닥에 휙휙 내리치는 줄넘기 줄을 봐도 놀라고 빠른 속도로 달려오는 자동차도 무서워하지요.
그래서 학교에서 집까지 가는데 십 분 정도만 걸리는데, 서준이는 조심하고 또 조심하느라 삼십 분이나 걸려요.
날마다 걱정과 불안을 끌어안고 살아가는 서준이의 마음은 언제나 편치 않았지요.
그러던 어느 날, 놀이터에서 날아오는 공에 맞아 쓰러진 서준이는 구급차에 실려 그느르국에 가게 되었어요.
그곳은 바로 세상 어디에도 없는 나라, 그느르국이라는 곳이었지요.
그느르국은 세상 어디보다 안전하고 또 안전한 나라였답니다.
그느르국에 사는 사람들은 동그란 헬멧과 보호복을 입고 살아요.
자동차들은 젤리 벽돌로 만들어졌고 바닥은 말랑하고 폭신하지요.
모두가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조건으로 모든 것이 다 조절되어서, 덕분에 서준이는 하루하루 불안감을 느끼지 않고 안전하고 편안하게 지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서준이는 갑갑함을 느껴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대신에 새로운 재미도 없었기 때문이지요.
게다가 모두의 안전을 위해 하지 말아야 할 규칙도 많았습니다.
서준이는 자꾸만 그느르국에 있는 게 맞는지 고민에 빠지게 된답니다.





불안한 세상을 살아가는 어린이들에게
용기를 키워 주는 이야기
기후 위기와 팬데믹 등의 다양한 환경적인 문제로 이 시대의 어린이들은 수많은 불안을 끌어안은 채 성장하고 있답니다.
실제 우리 첫째아이도 항상 걱정이 많아요.
아직 벌어지지도 않은 일인데도 말이죠.
지구가 각종 문제로 몸살을 앓는 동안 어린이들은 세상과 부딪히며 마주하기보다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활하게 되었습니다.
온몸으로 부딪히는 모험과 새로운 도전 등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다양한 경험을 접할 기회는 많이 줄어들게 되었지요.
요즘 어린이들과 가장 친숙한 세상은 직접 만져 보고 느끼는 세상이 아닌, 영상과 매체 등으로 간접적으로 경험하는 세상입니다.
뭐든지 클릭 한 번으로 정보를 접할 수 있기에, 어린이들은 수고와 노력을 들이지 않아도 원하는 것을 쉽게 얻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어린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도울 수는 없습니다.
직접 세상을 체험하고 부딪히는 경험 또한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되요.
<우주최강 겁쟁이 그느르국에 가다>는 불안하고 겁이 많아 세상과 회피하려는 주인공 서준이가 최적의 안전함으로 설계된 나라 그느르국에 가면서 겪는 일을 다루었습니다. 안전한 삶을 찾아 그느르국에 왔지만 오히려 부족함을 느끼고 말지요.
그 어떤 걱정과 위험이 없는 삶에서 찾을 수 없는 가치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알을 깨고 나오듯 불안을 이겨 내고 세상에 나옴으로써 발전하는 자신을 만나며 자신감을 얻게 됩니다.
이를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우리아이들도 우주최강 겁쟁이에서 조금씩 변해 가는 서준이의 모습을 통해 세상과 마주하며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게 하는 용기에 대해 생각해보고 직접 용기를 가지고 실천해보면 좋을듯 싶어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