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등고래 수학 공부 즐거운 동시 여행 시리즈 38
울산하나문학회 지음, 권혜수 외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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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동시 여행 시리즈 38

혹등고래 수학 공부

울산하나문학회 동시

권혜수 윤진희 조혜정 그림


고래들은 어디에 숨어 있을까?

동시로 빚어낸 고래 이야기



고래는 지구상에서 가장 큰 동물이다.

흰수염고래(대왕고래)의 경우 몸길이 30m에 몸무게는 173kg에 이른다.

장난기 많은 돌고래는 지능이 높아서 신기한 재주를 부리기도 한다.

지느러미로 헤엄치며 바닷속을 누비지만, 고래가 어류가 아닌 것 또한 신기하다.

그들은 허파로 숨을 쉬고 새끼를 낳아 키우는 포유동물이다.

우리나라 항구 도시에는 고래가 산다.

모양과 크기가 제각각이라는데, 어떤 습성을 지녔는지 궁금하다.

항구도시 울산에 사는 시인들이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고래 이야기를 동시로 써서 묶었다.

그들은 아름다운 문장과 그림으로 고래들의 삶을 보여 준다.





이 시는 화자의 행위에 의해서 시적 긴장이 창조되는 서술시의 형태를 띠고 있다.

아버지에게 고래가 돌아왔다는 이야기를 들은 화자는 “고래가 숨어 살던 곳이” 궁금해서 “태화강 연어에게 물어보고,

대나무 숲 까마귀를 찾아가고, 간절곶에서 바다에 편지도 보”낸다.

옛날에는 태화강까지 고래가 헤엄쳐 왔다고 한다.

태화강 변에는 아주 넓은 대나무 숲이 있다.

고래는 상류로 헤엄쳐 가면서 대나무 숲에 지느러미를 떨어뜨렸을지 모른다.

그래서 “태화강 연어에게 물어보고, 대나무 숲 까마귀를 찾아가”는 것이다.

울산에 고래가 많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구절이다.

또 화자는 동해안에서 가장 먼저 해가 떠오르는 간절곶에 가서 바다에 편지를 보낸다고 한다.

화자는 누구에게 답장을 받을 수 있을까?

결국 화자는 고래를 만나지 못한 채 잠이 든다.

그런데 “고래 위 고래, 고래 아래 고래, 고래 옆 고래, 고래 다음 고래, 고래 그리고 고래, 고래 또 고래, 고래 더하기 고래, 고래 곱하기 고래, 고래 빼기 고래들”이 나타난다.

고래는 화자의 꿈속에 숨어 있었던 것이다. 그것은 화자가 품고 있으나, 닿을 수 없는 존재이다.

그래서 고래를 꿈속에서 꺼내야 할 숙제가 남겨진다. 태화강을 거슬러 올라오던 그 많은 고래는 다 어디로 간 것일까?

화자에게 주어진 숙제는 독자들에게도 똑같이 남겨진다.

시를 읽다 보면 고래를 숨게 만든 존재가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어린이들은 시집을 읽으며 고래를 다시 만날 방법을 생각해 볼 것이다.

다시 만날 방법에 대해 노력하는 덕분에 고래들은 회복과 부활의 옷을 입고 다시 건강하게 헤엄쳐 나올 것이다.

동시가 내게 이야기하듯 속삭이듯 서술한글이 참 맘에 드는 책이였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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