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엄지, 손엄지 책고래아이들 37
이성자 지음, 용달 그림 / 책고래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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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고래아이들37

최엄지, 손엄지

이성자 저

아홉 살 엄지가 엄마의 이혼과 재혼을 통해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알아가는 성장 동화











주인공 엄지는 이제 아홉 살, 초등학교 2학년이랍니다.

엄마는 다리가 불편한 장애를 가지고 있었고, 약국 일로 바쁜 엄마 대신 살림을 맡았던 아빠와 각별한 사이일 수밖에 없었죠.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딸, 아빠의 최고 영원한 엄지 공주였지요.

그런데 어느 날 아침 갑자기 아빠가 커다란 가방 하나를 챙겨들고 떠났어요.

또 유치원 친구들과 우정을 쌓았던 곳에서 이사를 하고, 최엄지에서 손엄지로 성이 바뀐 거예요.

혼란스럽고 불편한 감정이 가슴을 뚫고 나올 것 같았지만, 엄지는 엄마를 생각하며 꾹꾹 참았어요.

미움의 화살은 마녀 같은 이모에게로 향했지요.

그리고 이모의 소개로 새아빠가 된 아저씨도 미울 수밖에요.

게다가 성까지 아저씨 성을 따라야 했으니까요.

힘들지만 변한 환경에 적응하려 애를 쓰려던 찰나에 등장한 유치원 친구 현수! 현수의 등장으로 손엄지로 불리던 엄지가 예전엔 최엄지였다는 사실이 밝혀집니다.

가장 친했던 친구 현수한테마저 거짓말을 해야 했던 엄지!

엄지는 갑자기 나타난 현수가 원망스럽습니다.

그러나 현수의 진심을 알게 되면서 엄지 스스로도 조금씩 당당해지지요.

누군가 진심으로 자신을 이해해주고 마음을 알아주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이 되니까요.

이혼가정이 많으 늘고 다양한 가족 형태가 생겨나고 있는 현대사회에 ‘가족’의 의미와 가치를 아이의 눈높이에서 되짚어보고, 어른의 입장에서 미처 살피지 못했던 아이의 마음을 깊이 들여다보게 했던 책이였어요.

어른들의 복잡한 세계를 온전히 이해할 수는 없지만 가족의 구성원으로서 아이가 겪는 정체성 혼란과 존재감, 관계 형성에 있어서의 절차 등 세심한 부분을 돌아보게 합니다.

살다 보면, 왜 나한테 이런 일이 일어날까? 왜 나만 힘든 걸까?

다른 사람들은 왜 내 마음을 몰라줄까? 답답할 때가 많죠.

그럴 때 옆을 둘러보세요. 분명 혼자 있는 게 아닐 거예요.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곁을 내어주고, ‘친구’라는 이름으로 어깨를 내어주는 누군가가 있을 거예요.

엄지에게 마녀 같지만 늘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준 이모가 있고, 너무 바빠서 마음을 몰라주는 것 같지만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딸, 최고 엄지 공주를 끔찍하게 사랑하는 엄마가 있듯 말이에요.

게다가 누구보다 엄지의 마음을 잘 알아주는 현수! 얄미울 때도 있지만, 투닥투닥 싸울 때도 있지만 늘 엄지 옆에는 친구들도 있잖아요. 엄지가 겪는 내적 갈등과 외적 갈등을 스스로 하나씩 해쳐나가면서 성장해 가는 이야기예요.

다양한 가족형태를 이해하고 서로 이해해주는 친구들이되면 좋을 것 같아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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