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원하는 건 불행한 친구다. 나처럼 있을 곳이 없는 사람, 같이 있어도 의리나 은혜 따위에 신경을 쓰지않아도 되는 가난하고 착한 사람. 내가 찾는 건 오직 그런 사람이다. - P61

내 마음은 친절함의 보고이다. 그는 그걸 알아채지못하고 한순간의 욕정을 채우고 만 것이다. 누군가에게친절히 대해주면 언제나 항상 이런 식의 대접을 받고만다. 이 땅에서 사람과 사람이 서로를 이해한다는 게이렇게도 어려운 일이란 말인가. - P110

내가 바라는 건, 누군가에게 사랑받으며 다른 사람들처럼 평범하게 살아가는 것뿐이다. 이것이 당치 않은 소망은 아닐 것이다. 오열을 참을 수 없었다. 잠시 후, 억지로 계속해서 울려고 하는 자신을 발견했다. - P156

늘 행복을 손에 넣으려 하면서도,
정작 중요한 순간에는 엉뚱한 생각이 떠올라 모든 걸망쳐 버리고 만다. - P163

나처럼 일을 하지 않는 인간, 일을 하고 싶어 하지 않는 인간은 언제나 미운 오리 새끼이다. 이곳은 노동자들이 사는 아파트이다. 그들과 한 아파트에 살고 있으면서일을 하지 않는 나는, 그들에게 분명 바보로 보였을 것이다.
하지만 사실은 그들 모두 나를 부러워하고 있었던 게틀림없다. 나는 자유롭게 살기 위해 고기도, 영화도, 털스웨터도 단념한 사람이다. 그런 나와 마주치면 그들은자신들의 구속된 생활을 자각해야만 했던 것이다. - P170

고독, 얼마나 아름답고 또 슬픈 일인가. 스스로 선택한 고독은 더할 나위 없이 숭고하지만, 내 뜻과 상관없는 오랜 세월의 고독은 한없이 서글프다. 강한 사람은고독해도 외로움을 느끼지 않는다. 하지만 나는 약한 존재이다. 그래서 친구가 없으면 외롭다. - P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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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잔 2
헨리 제임스 지음, 조기준 외 옮김 / 아토북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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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심오하다 못해 알 수 없는 사람의 마음을 헨리 제임스 만큼 집요하세 들여다 보는 작가가 어디 있으리라.
별 한 개를 뺀 건, 온전히 엉망인 번역때문!!
엉망인 번역에도 빛나는 핸리 제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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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명함이 없지 일을 안 했냐 - 명함만 없던 여자들의 진짜 '일' 이야기 자기만의 방
경향신문 젠더기획팀 지음 / 휴머니스트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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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작가이자 사회운동가 수전 손택은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나는 항상 상대의 잘못을 탓하기보다는 책임을 지는 쪽을 선호합니다. 나 자신을 희생자로 보는 게정말 싫어요." - P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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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커스의 말은 장애가 단순히 결핍이라는 생각에 저항한다. 게다가 그의 말은 우리가 효율성, 진보, 자립, 이성을반드시 중심에 두지는 않는 삶의 방식들에서 가치를 찾도록 촉구한다. - P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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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장애중심주의는 비인간 동물과장애인의 삶과 경험 모두를 덜 가치 있고 폐기 가능한 것으로 만드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기여하며, 이는 상이한 방식으로 나타나는 다양한 억압들로 이어진다. - P122

인도의 저술가이자 정치운동가인 아룬다티로이 ArundhatiRoy의 지적이 통렬하다. "목소리 없는 자‘란 존재하지 않는다. 오직 침묵을 강요받았거나, 듣지 않으려 하기에 들리지 않게 된 자들이 있을 뿐이다." - P127

이성이 결여되어 있다는 이유로 동물들의 인격, 즉 누군가의이익을 위해 죽임당하지 않을 권리와 공감받을 필요성까지 부인하는 행위들이 사실상 정당화된다. - P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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