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고다 아야 지음, 차주연 옮김 / 책사람집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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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문장이란 좋은 환경에서 성장한 사람의 좌담과 비슷해야 한다고들 한다. 예의를 존중하고 자신의 용모에 주의를 기울이되(좋은 문장이란 적당하고 게다가 수수하게 맵시를 살린 사람의 옷과 비슷해야 한다고들 하지 않는가) 너무 고지식하지도 않고 항상 적당한 정도를 지키며
‘열광‘을 비난하는 눈으로 봐야만 한다. 그것이 산문에는더없이 걸맞은 토양이다.

서미싯 몸 <서빙업> - P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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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 자신을 잃어버렸다. 나는 자신에게 타인이었다 - P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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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 아나, 다른 사람을 위해 죽는다는 거, 사람들에게 자기죽음을 바친다는 건 쉬워. 삶을 바치는 쪽이 더 어렵지. 매일매일, 일 분 일 분을, 사랑으로, 살아 있는 사람 모두에 대한하나님의 사랑으로 산다는 거 말야. 자기 자신에 대해 잊어버리고, 자기를 위해 혹은 멀리 있는 누군가를 위해 삶을 구축하지 않는 것. 우리는 잔인해지고 짐승처럼 야만스러워졌어. 에휴, 친구, 정말 보기가 딱해. 사람들은 목표를 세우고,
찾고, 중국제 신상을, 나무토막을 믿지만, 하나님을 믿지못하고 그리스도를 사랑하지 못해. 독약은 젊었을 때부터우리들 안에서 타오르고 있어. 하인리히를 봐. ‘꽃‘이라고 하지 않아. 무슨 군의 무슨 종류이고, 꽃잎이 어떻고 꽃부리가 어떻고 하지. 이런 자질구레한 부분을 보기 때문에 그는꽃 전체를 보지 못하는 거야. 마찬가지로 자질구레한 부분만 보면 하나님은 보지 못해. 모든 것을 산술적으로, 이성적으로 해결하려 하지. 하지만 예전 거기서, 빗속에서 진흙구덩이에 서서 죽음을 기다릴 때, 거기서 난 깨달았어. 이성 외에도 뭔가 있다고, 우리는 눈에 눈가리개가 씌워져 있어서보지도 알지도 못하는 거라고. 조지, 자네 왜 웃나?" - P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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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를 지키다
장바티스트 앙드레아 지음, 정혜용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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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계는 이미 죽었다. 나의 복수는 20세기의 것, 나의 복수는 현대적이리라. 나는 나를 내몰았던 사람들의 식탁에 함께 앉으리라. 나는 그들과 동등한자가 되리라. 가능하다면, 그들을 넘어서리라. 나의 복수는그들을 살해하는 데 있지 않으리라. 그것은 그들에게 미소를짓는 데, 오늘 그들이 내게 보여 줬던 내려다보는 듯한 너그러운 미소를 짓는 데 있으리라. - P161

윌리엄스, 그대는 오랜 세월 동안 연구했지만 다 헛된 거였어.
예술로, 진짜 예술로 만드는 것에 대한 그 어떤 것도 여기서 설명이 될 수 없으니까. 예술가 그 자신도 자신이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르기 때문이지. - P312

내가 하는 이야기 잘 기억해 둬, 어머니가 호통쳤다. 조금 전에 나는 트집 잡기 잘하는 몇몇 녀석들에게 내가 반쪽이 아니고 온쪽임을 입증하기 위해 싸움박질을 한 바람에 온몸이으로 뒤덮여 학교에서 돌아왔고, 내가 운이 없다고 불평을 늘어놓은 참이었다. 어머니가 말을 이어 갔다. 나는 다르다. 그건 그렇다. 선하신 하느님께서는 나를 키 크고 잘생기고 힘세게 만들어 주는 대신 키 작고 잘생기고 힘세게 만들어 주셨다. 그러니 나의 운 역시 다를 것이다. 그 운은 첫 번째에 따는것은 결코 아닐 터여서, 모두가 시도하는 족족 따는, 그러니까 결국 아무것도 따지 못한 것과 마찬가지인 싸구려로 넘치는 장터 축제의 운과는 다를 거다. 선하신 하느님은 운의 측면에서 더 좋은 걸 네게 마련해 주셨다. 너는 두 번째 행운의 사내가 될 거야. - P313

「나는 우뚝 선 여자다, 당신들이 일으킨 화염 한가운데에 / 나는우뚝 선 여자다, 내가 보이는가, 당신들의 화형대, 처형대에 올라간 내가 당신들의 손가락이 가리키는 내가 / 나는 우뚝 선 여자다.
당신들의 야유가 쏟아질 때 울리라고 생각했는가, 연기처럼 자욱하게 피어나는/ 당신들의 비겁함, 당신들의 화형대, 처형대, 당신들의 지목하는 손가락.」 - P432

놀랍지 않은가 /춤추고 로켓을 발명하고 당신들을 돌보고 싶은욕구가 / 그런데도 나를 불태우려나, 나를 십자가에 못 박으려나 /검은 고양이와 구속복, 찢긴 나, 당신들은 내가 미쳤다고, 조금은마녀 같다고, 혹은 그 둘 다라고 말하리라 / 나는 사과를 깨물었다,
나는 계속 그걸 깨물 테다 각오하라 / 나는 우뚝 선 여자다, 나는무릎 꿇지 않는다.」

「나는 당신들이 일으킨 전쟁 한복판에 우뚝 선 여자다 / 나는 당신들 주위의 모든 것이 무너져 내릴 때 당신들이 부르는 여자다/하지만 모든 것이 제대로 돌아가자마자 당신들이 불태울 여자이며 혹시라도 모든 것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 것을 내가 보게 될까봐 / 당신들은 나를 재로 만들어 사방에 뿌려 버리리라, 아니,
당신들의 불은 뜨겁지 않고 아무것도 태우지 못하니 당신들은 그저 그런다고 생각할 뿐 / 나는 우뚝 선 여자다, 나는 당신들만큼이10%나 귀하다.」 - P433

그저 이 말은 해두지. 아마도 네 양심이네 손목에 찬 그 시계보다 더 값이 나갈 날이 올 거다. 그리고그날이 오면, 그것만이 이 세상에서 유일하게 네 전 재산을동원해도 되살 수 없다는 걸 깨닫게 될 거고.」 - P527

었어. 누가 나를 가장 아프게 한 줄 알아? 나야. 나도 그들 식으로 해보려고 애쓰다가, 그들이 옳다고 스스로를 설득하다가. 내가 지붕에서 뛰어내렸을 때, 미모, 내 추락은 고작 몇 초가 아니었어. 그건 26년 동안 계속됐지. 이제야 그게 끝나는 거야 - P595

나의 사랑하는 미모, 네가 오래 버티지 못하리라는 걸, 네가 한 약속에도 불구하고 이 편지를 열어 보리라는 걸 알았지. 나는 그저 내가 알고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어. 피렌체에서,
그리고 내게 포기하라고 부탁하면서 오늘 저녁에 또 한 번, 그러고는 이 편지를 열어 보면서, 이렇게 매번 나를 배신할 때마다 늘 애정으로 그랬다는 걸 알아. 난 결코 너를 원망하지 않았어, 진심으로 그런 적은 없어. 너의 사랑하는 친구, 비올라. - P599

그랬다. 나의 형제들, 그날 폐허 속에서, 나는 깨달았고 나는 보았다. 당신들은 내게 화해를 위한 피에타상을 주문했었다. 그리스도의 망가진 육신을 안고 눈물 흘리는 성모 마리아를. 하지만 봐라. 만약 그리스도가 고통이라면, 그렇다면 당신들에게는 아무리 고깝더라도 그리스도는 여자가 아니겠는가. - P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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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은 사람을 죽여요, 주디스, 그건 사람의 모든 부분을 한 덩어리씩 먹어 치우다 마침내 온몸을 삼켜 버려요. 다른 사람들과 연결되지 않은 사람에게는 삶이 없는 것과 같죠. 운이 좋아 다른 사람과 깊이 연결되면,
그 다른 사람이 자신만큼 중요해질 정도로 가까워지면, 삶은 단지 가능해질 뿐 아니라 좋은 것이 돼요. 우리가 가진 것은 좋은 거지만 이제는 이 정도 좋은 걸로는 충분하지가 않아요, 어쨌든 나에게는 충분하지 않아요. - P123

내가 막 열일곱 살이 되었을 때 북부지방법원 재판관은 평결을 내리고 그가 문장을 만드는 인생이라고부르는 형을 선고했다. - P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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