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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DMADE STYLING 소잉으로 만드는 핸드메이드 스타일 소잉 하루에 32
박정화 지음 / 핸디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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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눈에 마음에 쏙 들었던 책이에요! :-)


일단, 클래식한 분위기의 디자인을 개인적으로 좋아하고요~

작품 소개에 나온 사진 하나 하나가 너무 공들여 찍었구나 느낄 정도로 소품에서 코디까지 예쁘더라구요. 악세사리는 어디서 협찬을 받았는지, 원단은 어떤 걸 사용했는지 다 나와있어서 참고하기도 좋았는데, 무엇보다 패턴으로 제작된 작품들을 가지고 코디를 하니 활용도가 더 높게 느껴지지 않았나 싶어요!!!


▶ 디자인이 다양해요!


총 20가지 작품이 소개되어 있는데 셔츠, 베스트, 스커트, 팬츠, 재킷, 원피스 등 다양한 작품이 골고루 들어있어서 어떤 걸 먼저 만들어볼까.. 한참 고민하게 되더라구요~ 



▶ 작품 사진만 보고 있어도... 


일관된 컨셉으로 공들여 찍은 사진들이라 그런지, 저는 어느 패션회사의 룩북을 보고 있는 것 같다는 착각이 들 정도였어요. ㅎㅎ



▶ 세심한 쏘잉팁까지!!


사이즈는 55에서 88까지 나와있고요, 심지의 종류, 단추구멍 손바느질 하는 법, 위치 정하는 법, 원단의 요척 등 다양한 쏘잉팁이 나와있어서 유용했어요. 보통 이런 부분은 자세히 읽지 않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지만, 하나씩 읽어보니 유용하더라구요!!! 



▶ 과정샷도 알아보기 좋았어요.


과정도 알아보기 쉬운 그림으로 되어 있고, 세세하게 설명되어 있어서 하나씩 따라하면 충분히 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이번 패턴책이 표지를 처음 봤을 때부터 내 스타일이다, 싶었던 책이라 관심이 많이 갔어요. 좋은 기회에 리뷰까지 할 수 있어서 기쁩니다. 심플하고 클래식한 스타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추천해드리고 싶어요! ^^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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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사전 - 여자도 몰랐던 내 몸 이야기 여자·남자 사전
니나 브로크만.엘렌 스퇴켄 달 지음, 매그힐 위네스 그림, 신소희 옮김 / 초록서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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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둘을 키우는 엄마로서, 점차 아이들과 '성'에 관한 얘기를 편하게 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이야기를 하려면 '언어'가 필요하다는 것을 몰랐다. 아이의 질문을 받을 때마다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난감했다. 나에게도 지식이나 경험은 있었지만 그걸 표현할 단어나 문장은 빈약했다. 심지어 내 몸이 어떻게 구성되어있는지, 그 용어는 무엇인지에 대해서 나조차 알지 못했다. 그렇게 마흔 넘게 살아왔다니!!!ㅎㅎ

성교육에 관한 여러 강의나 관련 책들을 살펴보면서 이 이야기에서는 '솔직함이 최선!'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돌려서 아름답게 꾸며 말할 필요가 없다. 그게 더 어렵다. 다만, 아이의 나이에 맞게 적절한 표현을 찾고 예시를 들어주는 것 정도가 요령이랄까?

어른이니까 다 알 것 같아 보이지만 사실은 나 역시 내 몸을 들여다본 적도, 몸에 대해 이야기 나눠본 적도 없다는 게 이 문제?의 출발점인 것 같다. 내가 나를 모른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을 처음 봤을 때 정말 궁금했다. 딸은 없지만, 마흔은 넘었지만, 내 몸에 대해 좀 더 알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

책의 목차를 자세히 보는 편이 아닌데, <여자 사전>이라니 펼쳐보게 되었다.

사춘기, 유방, 생리, 털, 땀, 냄새, 성기, 정체성, 감정, 스트레스, 사랑, 흥분, 섹스, 성폭력.. 등 주제가 다양하다. 무엇보다 사춘기를 거치게 될 아이들에게 몸과 몸의 변화, 그로 인한 스트레스와 성과 관련된 여러 이슈들을 솔직하게 담았다.



생리에 대한 것, 생리용품의 사용법이나 종류에 대한 것을 나도 이만큼 알지 못했다. 생리용품이 다양해지기도 했겠지만, 생리를 막 시작했거나 생리하기 전 아이들이 알고 있으면 좋을 유용한 정보들이다.




아이들이 궁금해할 사랑, 키스, 섹스.. 등에 관련된 내용도 있다. 내가 아이들에게 입말로 이걸 설명해줄 수 있을까 싶어서 더욱이 책으로 보여주면 좋겠다 싶다ㅎㅎ 낯간지러워도, 아이들이 경험할 일이니 주저하지 말자! 모르는 것 보다는 아는 게 낫다.




정체성과 성적 지향에 관한 부분도 있다. 요즘은 여자와 남자의 성역할에 대해 다양한 생각을 나눌 수 있는 책들이 많이 나와있는 것 같다. 이밖에도 사춘기 시기의 불안이나 감정 변화에 대한 부분도 좋았다. 이러한 일들이 실제로 아이들이 겪게 될 일이라는 점에서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이 책은 '노르웨이 성교육' 필독서라고 한다. 분명 <아들 사전>도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혹시 이후에 출판이 안되려나? ㅎㅎ 딸이 있다면 선물해주고 싶은 책, 나의 두 명의 조카들에게 언젠가 꼭 전해줘야겠다!


** 제이그림책 포럼의 서평 이벤트 당첨으로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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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의 문법 - 2020 우수출판콘텐츠 선정작
소준철 지음 / 푸른숲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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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품을 수집하는 노인에 대한 기록.

단순하게 생각했던 그들의 삶을 사회 구조 속에서 바라보게 해준다. 65세 정년의 문제, 안정된 노후 계획은 어떻게 수립할 것인가, 더 나은 노인 일자리는 없는가, 재활용 시스템의 허점을 어떻게 보완할 것인가 등 시사점이 많았다.

그러나 개인이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는 점에서 막막하고 답답했다. 책을 다 읽었는데 “그래서 뭐 어쩌라는 거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소비자인 내가 그들을 ‘착취’를 하고 있다는 주장에는 의문이 들었다.

무엇보다 나의 ‘노년’은 어떤 모습일까 궁금해졌다. 주인공 영자씨는 처음부터 가난하지 않았고 열심히 살았지만, 결론적으로 그렇게 되었다. 그것이 누구에게나 올 수 있는 미래라는 점에서 남의 일처럼만 느껴지지 않았다.

오늘 외출을 하는데 리어카를 끌며 폐지를 줍는 노인들을 여럿 발견했다. 눈에 들어오지 않던 사람들이 책을 읽고 나니 더 잘 보인다. 그런 의미에서 책을 읽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지만, 내가 뭘 할 수 있는지는 아직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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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페이지, 세상에서 가장 짧은 심리 수업 365 1일 1페이지 시리즈
정여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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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에게 일어난 일들이 아니다. 내가 되고자 선택한 것이다. “ (칼 구스타프 융)


제목부터 구성까지 끌리지 않을 수 없었다.
매일 1편씩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선택했다.
그러나 읽을 수록 ‘남의 이야기’라는 생각이 떠나지 않았다.
마치 오래 전 즐겨 읽었던 <좋은 생각> 잡지 같았다. 좋은 이야기들이 가득하지만 감동이 오래 가지는 않는.


읽으면 읽을 수록,
나만의 ‘내적자산’, ‘자기 치유 테라피’, ‘실천하는 일상 심리학 모음집’ (pp. 4~5)을 만들고 싶다는 욕구가 생겼다.


같은 책을 봐도, 같은 영화를 봐도 반응이 제각각인 건 왜일까? 사람이 살아온 인생이 다르니 다른 선택을 하고, 다른 반응을 하고, 다른 대답을 하는 건 당연하다. 그러나 중요한 건 내 무의식이, 내 상처와 트라우마가 그 틈에 불쑥 불쑥 얼굴을 들이밀고 있다는 것이다.


단순히 가치관의 차이나 관점의 차이인 줄만 알았던 것이 실은 내 내면의 응답일지도 모른다는 걸 깨닫고 난 뒤부터 나 역시 일상 속에서 내가 느끼는 감정이나 욕구에 좀 더 집중하기 시작했다. 내가 느낀 감정에 이름을 붙이고, 그 이면에 무엇이 있는지 들여다보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나만의 방법을 찾고 있는 중이다. 그런 의미에서 ‘저자의 완성된 결과물’이 부럽기도 했다. 오랜 시간 자신의 심리를 들여다본 노력의 산물이었다. 내가 이 책에 끌린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을 것이다.


어쨌든 저자가 만났던 다양한 작품들이나 만남들이 나에게 작은 힌트를 주기는 했다. 내가 그것을 찾아보고 읽는다고 하더라도 깨달음은 전혀 다르고, 때로는 아무 것도 느끼지 못할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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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운동할 나이가 되었네요 - 몸도 마음도 내 맘 같지 않은 어른들을 위한 본격 운동 장려 에세이
가쿠타 미츠요 지음, 이지수 옮김 / 인디고(글담)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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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중년’은 병과 함께 시작되었다. 어느날부터인지는 모르지만 늘상 어디가 아팠다. 병원을 다니고, 몸에 좋다는 것을 챙겨먹고, 불안한 마음을 잠재우기 위해 노력했지만 40대 이전의 ‘안 아픈 몸’으로는 되돌아갈 수 없었다.

마치 ‘두더지 잡기 게임’을 하는 것처럼 하나를 잡으면 하나가 튀어나오는 그런 나날들이었다. 병을 완전히 고칠 수 있을 거란 기대를 점차 내려놓게 되었다. 평생 아픈 몸과 살아야 한다는 사실을 어느 틈에 받아들이고 있었다.

이 책의 제목만 보고 선뜻 읽고 싶었던 이유도 거기에 있었다. 내 몸이 엉망진창이 된 이유는 ‘운동을 하지 않고 몸을 아무렇게나 쓴’ 과거의 결과물이었기 때문이다. 뭐라도 하지 않으면 이제 ‘내 정신과 육체는 더이상 되돌릴 수 없는 상태가 될지도 몰라’라는 절박감이 있었다.

저자인 ‘가쿠타 미쓰요’는 중년이 되고난 후, 튼튼한 몸에 튼튼한 마음이 깃들거라며 운동의 세계에 진입했다. 운동이란 좋아하는 사람만, 잘하는 사람만, 건강에 신경쓰는 사람만 하는 게 아니라는 말이 좋았다. 운동 효과에 대한 기대나 목표에 대한 부담감 같은 것을 내려놓는 것이 어쩌면 중년이 운동에 접근하는 첫 단계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문에 크게 공감해서 읽기는 했지만, 주요 내용은 자신이 경험했던 ‘달리기’ 이야기 뿐이었다. 수없이 달리고, 대회에 나가면서도 “나는 달리기를 좋아하지는 않아.”라고 말하는 게 영 와닿지 않았다. 마치 좋아하기를 주저하는 사람 같았다. 좋아하지만 좋아한다고 말하면 ‘볼썽사납게’(p. 10) 볼까봐 일부러 적당히 거리 두는 것처럼 보였다. 중년이 뭐라고.. 그냥 와락~ 좋아해버리면 안되는 것인지.. 나는 좀 쓸쓸했다. 어쩌면 그는 달리기가 좋다기보다 새로운 달리기에 계속 도전하면서 ‘내가 할 수 있구나’를 확인하는 게 더 행복한지도 모르겠다.

마지막에 [즐거운 운동을 위한 어른의 여덟가지 자세]라는 챕터가 나온다. 나중에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적어본다.

1. 무리는 금물! 중년임을 자각한다.
2. 높은 뜻을 품지 않아야 오래 운동할 수 있다.
3. 이득을 얻으려 욕심내지 않는다.
4. 그만두고 싶어질 때쯤, 값비싼 도구를 갖춰 마음의 시기를 늦춘다.
5. 즐거운 이벤트를 만든다.
6. 운동이 끝나면 고생한 나에게 포상을 한다.
7. 남과 비교하거나 경쟁하지 않는다.
9. 가슴 설레는 제안을 해주는 활동적인 어린 친구를 만든다.


저자가 내내 달리기에 대해 열정 없이 말하는 통에 책을 다 읽고도 운동할 마음은 생기지 않았다. 달리기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달리기를 통해 재미난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게 좋았다.. 정도의 이야기였다.

제목에서 내가 기대했던 것과는 다른 내용이라 좀 실망스러웠다. 하지만 한가지는 분명하다. 저자는 자신에게 맞는 운동을 찾았고 나는 나에게 맞는 게 뭔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나에게 특별한 보상을 하든, 좋은 동료를 만들든, 값비싼 도구를 구입하든… 그것은 찾고 난 다음의 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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