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사전 - 여자도 몰랐던 내 몸 이야기 여자·남자 사전
니나 브로크만.엘렌 스퇴켄 달 지음, 매그힐 위네스 그림, 신소희 옮김 / 초록서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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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둘을 키우는 엄마로서, 점차 아이들과 '성'에 관한 얘기를 편하게 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이야기를 하려면 '언어'가 필요하다는 것을 몰랐다. 아이의 질문을 받을 때마다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난감했다. 나에게도 지식이나 경험은 있었지만 그걸 표현할 단어나 문장은 빈약했다. 심지어 내 몸이 어떻게 구성되어있는지, 그 용어는 무엇인지에 대해서 나조차 알지 못했다. 그렇게 마흔 넘게 살아왔다니!!!ㅎㅎ

성교육에 관한 여러 강의나 관련 책들을 살펴보면서 이 이야기에서는 '솔직함이 최선!'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돌려서 아름답게 꾸며 말할 필요가 없다. 그게 더 어렵다. 다만, 아이의 나이에 맞게 적절한 표현을 찾고 예시를 들어주는 것 정도가 요령이랄까?

어른이니까 다 알 것 같아 보이지만 사실은 나 역시 내 몸을 들여다본 적도, 몸에 대해 이야기 나눠본 적도 없다는 게 이 문제?의 출발점인 것 같다. 내가 나를 모른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을 처음 봤을 때 정말 궁금했다. 딸은 없지만, 마흔은 넘었지만, 내 몸에 대해 좀 더 알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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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목차를 자세히 보는 편이 아닌데, <여자 사전>이라니 펼쳐보게 되었다.

사춘기, 유방, 생리, 털, 땀, 냄새, 성기, 정체성, 감정, 스트레스, 사랑, 흥분, 섹스, 성폭력.. 등 주제가 다양하다. 무엇보다 사춘기를 거치게 될 아이들에게 몸과 몸의 변화, 그로 인한 스트레스와 성과 관련된 여러 이슈들을 솔직하게 담았다.



생리에 대한 것, 생리용품의 사용법이나 종류에 대한 것을 나도 이만큼 알지 못했다. 생리용품이 다양해지기도 했겠지만, 생리를 막 시작했거나 생리하기 전 아이들이 알고 있으면 좋을 유용한 정보들이다.




아이들이 궁금해할 사랑, 키스, 섹스.. 등에 관련된 내용도 있다. 내가 아이들에게 입말로 이걸 설명해줄 수 있을까 싶어서 더욱이 책으로 보여주면 좋겠다 싶다ㅎㅎ 낯간지러워도, 아이들이 경험할 일이니 주저하지 말자! 모르는 것 보다는 아는 게 낫다.




정체성과 성적 지향에 관한 부분도 있다. 요즘은 여자와 남자의 성역할에 대해 다양한 생각을 나눌 수 있는 책들이 많이 나와있는 것 같다. 이밖에도 사춘기 시기의 불안이나 감정 변화에 대한 부분도 좋았다. 이러한 일들이 실제로 아이들이 겪게 될 일이라는 점에서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이 책은 '노르웨이 성교육' 필독서라고 한다. 분명 <아들 사전>도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혹시 이후에 출판이 안되려나? ㅎㅎ 딸이 있다면 선물해주고 싶은 책, 나의 두 명의 조카들에게 언젠가 꼭 전해줘야겠다!


** 제이그림책 포럼의 서평 이벤트 당첨으로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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