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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애 지음 / 아름다운사람들 / 2010년 7월

백 - 百

다섯 주인공.그리고 다섯의 시점.

남자 셋 여자 둘... 어느 날, 이들은 어둠에 갖히게 된다. 그들은 그곳에서 나가려하면서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나가려는 그들은 누구인지? 그리고 가둔 자들은 왜 그들을 가두려드는지?

처음 언급했듯 각 주인공들의 시점으로 각기 다른 시선으로 그들을 보여준다.

개인의 생각들과 다른 시선 혹은 캐릭터들의 특징을 잘 보여주기 위한 장치로서는 꽤나 좋은 연출 인 것 같다. 흥미 있는 건 그렇게 시작이 되어서 2편으로 가면서 3인 주인공 시점이 된다는 것이다. 그들이 그곳에 갇히게 된 이유와 각자 나름대로의 추리가 난무하는 그 공간에서의 인물들에 대한 심경 변화 또한 또 다른 재미를 주었다.

그럼으로써 미스터리적 형식을 잘 이어간 것 같다.

추리소설로서는 긴장감이 조금 떨어지는 감이 없진 않지만, 그래도 추리 소설에 우리역사를 주제로 넣은 것은 참으로 멋진 일이 아닐 수 없다. 더군다나 두개의 결말을 모두 보여주는 독특함 또한 새롭게 느껴졌다. 한편으론 하나의 결말을 좀 더 디테일 하게 풀어놨으면 하는 바람이 들었고, 그들을 가둔 자들의 정체가 밝혀지면서 좀 벙쩌는 기분이 든느건 왜일까?

공간적 배경을 잘 활용했으면 하는 아쉬움과 캐릭터들의 심경변화가 너무 인위적이라 느낀점이 조금의 아쉬움으로 남았다.

어느 언론인의 고백.

어느 언론인의 고백 - 위선과 경계 흐리기, 특종이 난무하는 시대에 저널리스트로 살아간다는 것
톰 플레이트 지음, 김혜영 옮김 / 에버리치홀딩스 / 2009년 8월

어느 언론인의 고백.

독일의 노벨 문학상 작가인 하인리히 뵐의 소설 ‘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를 보면,

한 언론이 개인의 다분히 평범한 삶을 송두리 째 바꾸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 언론이란 무엇일까?

언론매체를 만드는 것 중 가장 큰 부분이 가지는 부분이 ‘기자’라는 직업입니다.

여기 등장하는 ‘톰 플레이트’는 정치 사설 칼럼을 쓰는 기자입니다.

이 책은 그가 활동하던

시기를 회상하며 아시아 정치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해줍니다. 그리고 정치 세력에 대해 취재를 하고 그가 만난 사람들, 혹은 그 시대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주의 깊게 보며 칼럼을 쓰는 일을 합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던 커다란 사건들. 그 속에 숨겨진 진실이라고 해야 할까? 언론이 보여준 모습이 나오기까지의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는 말합니다.

우리들이 흔히 말하는 국제 정세에 관여하여 어찌 보면 크게 혹은 변화의 흐름을 잘 타서 쓰는 칼럼에 의해 실제로 많은 변화가 들어가기도 한다고 합니다. 그는 이러한 기사를 쓸 적마다 느끼는 정신적 아노미 현상을 잘 이겨 냈다고 합니다. 즉, 윤리적 측면에 깊은 고민과 망설임이 있지만, 자신의 소신의 판단에 의해 지금껏 버텨 온듯합니다. 이 책은 그가 어릴 적 기자로서의 자리하기까지의 과정과 현 권위 있는 칼럼리스트에 이르기까지의 모습을 진솔하게 이야기 합니다. 아무래도 제겐 첫 파트인 난쟁이 넘기기가 제일 기억에 남습니다.

기자로서는 ‘ 반드시 비윤리적일 필요는 없다 ‘ 라고 말하는 그의 말에 한층 더 생각을 해보게 합니다.

제국의 역습

제국의 역습
허수정 지음 / 밀리언하우스 / 2009년 7월

하나의 역사적 사실.

임진년 전쟁이 끝나고 송환된 조선인 중에 1605년 처형된 사람이 한명 있었다.

위의 작가의 말처럼 왜 굳이 죽으려 조선에 왔을까? 하는 의문에서

소설은 시작 되었다.

제국의 역습 이 책의 역사적 배경은 임진왜란 중이다.

그러나 전쟁의 폐해나 참혹한 광경은 이 책에선 거의 언급하지 않는다.

추리소설이라는 장르의 특성을 끝까지 지키고 싶은 작가의 의도 일거라 생각한다.

독자인 나 또한 다행이라 생각한다.

밀리어 하우스의 작품들이 대게 그러하듯이 이 책 역시 역사적 사건의 배경위에

작품이 탄생했다.

전쟁을 끝내려는 광해군의 책략으로 임진왜란은 종결되었다.

그리고 그 수행 중 숨겨진 영웅을 알리려는 영웅의 자녀들.

그 과정에 사리사욕에 눈이 멀어버린 한 사무라이가

커다란 살인참극을 벌인다.

이 때 조선인 명준과, 일본인 바쇼가

이 사건의 진상을 밝히려 일본으로 떠난다.

그들이 보여주는 인간애와 추리력을 보고 있자니.

책을 하루 안에 다 읽어 버렸다.

그만큼 글의 구성이나 짜임새가 잘 짜였다고 생각한다.

또한 명준이 지키지 못한 사람들과 임진왜란이지만, 일본과 조선이 적이 아닌 동지로

사건을 풀어나가는 모습은

전쟁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을 하게끔 해주었다.

그러나 일본 추리 소설과 여느 추리소설이 자꾸 겹쳐지는 건 왜 그런지 모르겠다.

우선, 조두진의 ‘능소화’ 안동 어느 무덤에서 발견된 한 장의 편지글로 작가의 허구가

들어가 한편의 애절한 사랑이야기가 펼쳐지는 소설과,

김탁환의 ‘방각본 살인사건’ 책을 만드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살인사건

그것의 진상을 밝히는 주인공, 그리고 역사적 배경에 더 흥미가 가도록 역사적 사실을

배치한 소설이나 그 여럿.

그러니 저러니 해도 그런 아쉬움들은 책을 읽는 흥미에 비하면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선덕여왕 1

선덕여왕 1 - MBC 특별기획 드라마 '선덕여왕' 원작 소설!
김영현.박상연 극본, 류은경 소설 / MBC C&I(MBC프로덕션) / 2009년 5월

선덕여왕 1,2,그리고...

“김유신은 우리나라 최초의 게이였다?!@#” 선대 최초의 커밍아웃. !@#$

라는 장난스런 질 답을 해본다.

덕만(선덕대왕)은 남장을 하여 계림에서 화랑의 생활을 한다.

점점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몸과 얼굴이 곱상해 지자 화랑들 사이에서도 미소년으로 거듭난다. 그 중 김유신이 그런 덕만 에게 마을을 빼앗겨 버린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덕만은 여자인 것이 천만 다행인 걸까? 라는 우스갯소리를 해본다.

이 책은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사건의 긴박함과 각 캐릭터들의 특징이 서로 겹치지 않는다는 것이 좋은 장점이고, 더욱이 신라라는 우리나라 최초의 통일국가임에도 불구하고 정보가 많이 없었던 차에 이 책은 조금이나마 신라에 쉽게 다가갈 수 있게 해준 것이 최대의 장점 같다. 물론 불필요한 갈등이나 이야기의 흐름을 루주하게 해주는 요인이 아주 없는 건

아니지만, 다행이 신라라는 나라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어서 그 지루함은 조금은 날려버릴 수 있다.

책속으로 들어가보려한다.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나 주요사건 등은 역사적 사실을 배경에 두고 ‘그러하지 않았을까? ’

하는 허구에 의한 소설이다 보니 역사적 진실성을 바라는 독자보다는 흥미를 원하는

독자가 더 어울릴 듯하다.

권력욕으로 가득 차 있는 미실, 그리고 그 미실을 두려워하는 자와 미실에 붙으려는 자,

미실을 사랑하는 자 그리고 미실을 이기려는 자들 간의 갈등들로 이루어진 이 소설은

단숨에 잃어버릴 수 있는 가독성이 충분히 있다.

최초 여자 통치자의 등장이라는 소재와 그 여왕의 사랑과 우정 그리고 불순한 권력에 맞서는

모습이 지금 현실과 비견되어 더 내게 끌렸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미실에 대해 잠시 말하자면, 아무래도 천여 년이 지난 지금 미실에 관한 정보가 부족하다보니 각 책마다 미실에 대한 평가는 조금씩 다르다. 난 미실은 사랑에 배신당해서 그 사랑을 잊으려 권력을 잡으려는 비련의 여 주인공으로 알고 있었던 차에 이 책을 잃고 나니

좀 더 객관적인 모습에서 인물을 바라 볼 수 있었다는 개인적 생각도 잠시 적어본다.

테이블 위의 고양이

테이블 위의 고양이
신경진 지음 / 문이당 / 2009년 4월

도박을 하면서 알게 된 친구(?) 가 죽었다.

알고보니 그는 국가정보원이였단다.

그런 친구의  죽음을 풀어나가려하는 남자의 이야기가  "테이블위의 고양이" 이다

 

그런데 읽다보니 이책은 정말로  남자의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남자인 내가 읽어봐도 남성의 냄새라고나할까? 그런것들이 물씬 풍기는 책이였다.

 

더군다나 중간중간 나오는 여성의 이미지가 참..뭐랄까?

작가가 여자를 싫어하나? 싶을정도로 여성을 좀 낮쳤다고나할까..

소설에서는 여성들이 하는 일도없고,(거의 매춘이다)

여자요원이 나오긴하는데, 뭐 그분도 별반 하는일이 없다.

그래서 그런지 뭔가 여자들이 읽으면 기분 나빠할만한 소지가 다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대부분의 추리소설들을

읽어내려가면서 뒷부분을 상상하면 흥미진진하게 읽는 편인데

이책은 참으로 식상했다.

 

뒤로가도 별반 건질게 없다는 느낌이랄까

내용도 오락가락..뭔가 억지스러운것이

흠..사건도 처음엔 기대로 가득했는데

결국 뭐..흔하디 흔한 엔딩, 거품이 꺼져버린듯한 느낌이였다.

 

중간중간 남북 이야기나

북한 첩보원들 , 혹은 북한에 관한 "빨갱이"라든지

과격한 표현들 역시 거슬렸다.

적당하다면 현실이 될수도 있지만

과하면 보기 거북해지는 법인데

이책은 과했다.

아니,과하다 못해 넘쳐흘렀다고나 할까.

 

아무튼 의문의 살인과 그것을 풀어나간다는 설정에 혹해서 읽게됐는데

사건을 풀어 나가는 관정도 기존 소설과 별반 새로울것도 없고

중간중간 눈쌀을 찌푸리게 하는 내용들도 별로였고,

사건보다는 도박이야기가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도 그저그랬다.

사실 도박을 많이 아는 독자들이 얼마나 될까싶어서

첨에는 도박이야기가 나올때 새롭기도하고

이런것도 있구나 싶었지만

읽다보니 도박에 도박..이소설은 과연 추리소설 인가 도박정보책인가 싶게

너무 도박이야기가 많이 나오니

이것도 거시기하고..

어쩌면 남자들은 재밌다고 읽을 수도 있겠지만

여성독자들을 사로 잡을 순 없을듯하다

 

거기다 성적이 묘사도 많아서 청소년들이 읽기에도 무리가 있을듯싶다

이책은 남자들을 위한 남자들만의 소설이라는 생각을 읽는내내 했던 책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