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가 되려고요 - 의사가 되려는 한 청년의 365일 인턴일지
김민규 지음 / 설렘(SEOLREM)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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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입시 경쟁을 뚫고, 의대에 입학했지만

그건 의사가 되기위한 작은 출발점일 뿐이다.

사람의 상처를 치료하고, 목숨을 살리는 의사가 되기 위해선

기나긴 수련 과정이 필요할테다.

 

그 어렵고, 험난한 의사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고 있는

저자 김민규님의 에세이 의사가 되려고요를 읽어보았다.

드라마, 영화, 소설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인턴들의 일상을 엿보았지만,

이 책은 실제 인턴 생활을 겪은 저자가

보고, 느낀 점을 진솔하게 풀어냈다.

 

병원 0년 차, 좌충우돌 인턴 일지!

의사가 되려고요

 

찐 의사가 되기 위해 매일 고군분투하는 저자를

책 속에서 만나보자!

현직 이비인후과 전공의인 저자 김민규님은

13살 때부터 꿈꿔온 의사가 되기 위해 2019년에 인턴에 되었다.

하지만, 합격의 기쁨은 잠시...

대학병원에서의 인턴은 '을'이었다고 한다.

어느 곳이나 신입으로 들어가게되면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게 되는데...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인턴 뿐만아니라 사회초년생들에게

실질적 조언과 아낌없는 응원을 건네고 있다.


저자가 의사의 꿈을 키우기 시작한 것은

의사 아버지의 따뜻한 모습때문이었다.

아픈 사람들을 치료하고, 돌보는 것.

의사로서 할 수 있는 가장 본질적인 일을

묵묵히 하고 계신 아버지의 모습을 보며

자신의 미래를 그려보았다.

자신의 직업을 그대로 이어가는 아들의 모습을 보는

아버지 또한 얼마나 뿌듯할까.

 

병원 인턴 면접에서 그는 처음 의사가 되기로 결심한 순간을 떠올리며

이렇게 말한다.

'전 이곳에서 수련을 받고 노동을 통해 많은 사람을 돕는 의사가 되고 싶습니다.'

 

부와 명예를 위해 일하는 의사 말고,

사람의 병을 고치고, 목숨을 살리는 의사.

저자는 그 마음을 가지고 인턴 생활을 시작한다.

저자는 인턴 생활을 하며 겪은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

삶과 죽음에 대해 깊이 생각해본다.

응급실에서 인턴을 하다보면 긴급한 상황을 자주 접하게 되는데...

자신의 판단과 의료 행위에 의해 한 사람의 운명이 걸려있으니

가운의 무게가 어마어마하게 무거울 것이다.

특히 신입 인턴이 되어 실제 환자들을 진료하게 된다면

그 압박감이 얼마나 클지 상상하기조차 힘들다.

다양한 증상으로 응급실을 찾는 사람들을 진료하다보면

오진을 내리게 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저자는 환자의 증상들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꼼꼼히 체크하여 끝까지 최선을 다한다.

점점 쌓여가는 경험으로 섣부른 판단을 하기보다

끊임없이 공부하고, 배우는 자세로

환자를 책임지려고 한다.

저자의 열정과 따뜻한 마음이 그대로 전해져

내 마음 또한 훈훈해진다.

기계적으로 환자를 진료하는 의사가 아닌,

사람의 몸 뿐만아니라 마음까지 치유해주는

진짜 의사의 모습이 보인다.

의사인 저자가 실제 진료하고, 수술했던 장면들을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어

책을 읽는 내내 나도 응급실에 있는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안타까운 사연으로 응급실에서 생사를 가르는 사람들을

성심성의껏 치료하는 저자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아직 수술만 하면 온갖 병을 모두 고치는 명의는 아니지만,

그런 의사가 되기위해 고군분투하는 인턴의 모습 또한 충분히 훌륭하다.

 

의사는 아무나 될 수 없다는 생각을 자주 해왔다.

사람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생명을 진심으로 귀하게 여기는 사람만이

의사의 자격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 위대한 첫걸음을 걷는 많은 인턴들에게

진심으로 고개숙여 감사함을 전한다.

 

의사가 되려고요

의사가 되려는 인턴 뿐만아니라

사회 초년생들에게 건내는

따뜻한 조언과 위로를 전하고 있다.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은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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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생 경찰일기 - 아무도 말하지 않았던 경찰공무원 이야기
늘새벽 지음 / 원앤원북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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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대 취업난은 여전히 큰 사회적 문제로 자리하고 있다.

취업하기도 어렵지만, 한 직장을 오래 다니는 것 또한 힘들어진 요즘

공무원에 대한 인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안정적이면서 워라밸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공무원은 꿈의 직업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막상 공무원이 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밖에서 보는 것과는 달리 공무원들의 고충도 만만치 않다.

막연히 공무원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다면

실제 경찰 공무원으로 일하고 있는 선배들의 이야기를 읽어보면 어떨까?

 

아무도 말하지 않았던 경찰공무원 이야기를 담은

90년대생 경찰일기를 통해

경시 준비부터 신입 경찰 업무까지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저자 늘새벽은 90년대생으로

안정적이면서 보람있는 직업을 갖고 싶어 경찰공무원이 되었다.

3년 동안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한 끝에 경찰공무원이 되었고,

경찰공무원이 된 후에는 행복한 나로 살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그 이야기를 이 책에 고스란히 담아냈다.

1장. 90년대생이 공무원 시험에 몰릴 수밖에 없는 이유

2장. 요즘 90년대생은 이렇게 공부합니다

3장. 우리가 몰랐던 중앙경찰학교 이야기

4장. 경찰공무원이 되면 정말 행복할까

5장. 신임 경찰, 행복을 찾다

6장. '순경'이 아닌 '나'를 위한 시간

 

먼저 왜 90년대생들이 공무원을 선호하는지

사회적 현상에 대해 살펴보았다.

그리고 코로나19 이후 달라진 공부 환경과 방법에 대해서도 짚어본다.

공무원 시험 합격 후

중앙경찰학교 생활과 파출소 업무 등에 대해서도 담아냈다.

마지막으로 공무원으로 살아가며

행복을 찾고, 나로 살아가는 방법을 전하고 있다.

20대는 치열하고 숨막히는 입시를 끝낸 뒤 대학생이 되었지만,

또다시 취업문을 통과해야한다는 압박감을 갖는 나이다.

나 또한 그 시절을 생각하면

마냥 행복하지만은 않았던 거 같다.

꿈을 이루고자 항상 바쁘게 움직였지만,

늘 쫓기는 기분이 들었다.

그래서일까.

많은 청춘들이 안정적인 직업에 안착하기 위해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것은.

 

저자도 실업률과 취업난 속에서

막연히 경찰공무원이 되야겠다고 결심했다.

하지만, 스스로의 의지로 경찰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면서

누구보다도 치열하게 공부했다고 한다.

그래서 높은 경쟁률을 자랑하는 경찰공무원 시험에 당당히 합격한다.

90년대생들은 어떻게 공부하고 있을까.

몇 년 전까지만해도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려면 노량진으로 가야했다.

큰 강의실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콩나물 시루처럼 앉아서

강의를 듣는 모습이 떠오른다.

하지만, 인강의 발달과 코로나19 사태 이후

노량진은 옛말이 됐다고 한다.

학원보다는 혼공족들이 많아진 요즘,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지 알려준다.

여건상 아르바이트와 공부를 병행하는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될만한 조언을 해준다.

필기시험과 체력시험을 본 후, 경찰공무원이 되면

중앙경찰학교에 입교한다.

말로만 듣던 중앙경찰학교 생활을 엿볼 수 있어 무척 흥미로웠다.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경찰이 되기 위해 거쳐야하는 곳인만큼

힘든 훈련을 받는다.

하지만, 그곳에서 만난 동료와 교수님들 덕분에

많은 것들을 얻는 시간이 되었다고 한다.


공무원 시험만 합격하면 저절로 행복해질까?

수험생 시절엔 시험 합격만을 목표로 삼고 열심히 공부하지만,

합격후에도 고민과 갈등이 생기기 마련이다.

내가 원했던 직무나 부서가 아니여서,

주변 사람들때문에 힘들어서,

생각했던 일과 너무도 달라서 등등

수많은 이유로 힘들게 합격했지만 적응하지 못하고 떠나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늘 내가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내가 누구인지 잃지 않아야할 것이다.

 

저자는 경찰공무원이 된 이후에도 독서와 글쓰기 등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아 자기계발을 하고,

그냥 경찰이 아닌 ~한 경찰공무원이 되기위해 노력하고 있다.

 

경찰공무원을 꿈꾸는 분들이라면

경찰공무원 시험 준비부터 합격 이후의 삶까지 들여다볼 수 있는

90년대생 경찰일기를 꼭 읽어보길 바란다.

 

이 책을 통해 막연히 경찰을 꿈꾸기보다

선배경찰로부터 진정성 있는 조언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컬쳐300 으로 부터 제품을 무상으로 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솔직하게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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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의 날의 거장 열린책들 세계문학 271
레오 페루츠 지음, 신동화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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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한 죽음을 파헤치는 과정에서 놀라운 환상을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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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의 날의 거장 열린책들 세계문학 271
레오 페루츠 지음, 신동화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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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께끼로 가득한 추리소설을 좋아해서

아가사 크리스티부터 히가시노 게이고, 정유정에 이르기까지

시대와 국가를 넘나들며 책을 찾아 읽고 있다.^^

그런데 레오 페루츠의 심판의 날의 거장

처음 보는 낯선 작품이었다. 심지어 작가까지도...

 

이 책의 작가 레오 페루츠는 프라하의 유대인 집안에서 태어나

환상 소설의 대가로 당대에 큰 인기를 누린

독일어권 문학의 거장이라고 한다.

심판의 날의 거장은 우리나라에 이번에 처음 번역되어

나처럼 처음 접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한 유명 배우의 죽음을 둘러싼 미스터리한 사건을

독특하게 풀어내고 있는

심판의 날의 거장

그 기이하고, 불가사의한 수수께끼 속으로 들어가보자!


이 책은 '맺음말을 대신하는 머리말'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1909년 가을, 닷새 동안 벌어졌던 비극적이면서 이상한 사건에 대해...

적, 악마, 나팔 빨강 등 머리말에서는 이해하기 힘든 용어들이

사건을 풀어 헤치는 과정에서 점차 이해되었다.

 

요슈 남작은 유명 배우이자 지인인 오이겐 비쇼프의 죽음을 좇던 중

끔찍한 괴물과 환상을 마주하게되는데...

누구나 지니고 있을 최후의 심판!

오이겐 비쇼프와 요슈 남작에게는 어떤 심판의 날이 기다리고있을까.


유명 배우지만, 점점 퇴락의 길을 걷고 있는 오이겐 비쇼프.

그가 어느날, 요슈 남작, 고르스키 박사, 엔지니어 등

지인들을 자신의 집에 초대한다.

오이겐 비쇼프의 아내 디나와 처남 펠릭스까지

다함께 모인 자리에서

오이겐 비쇼프는 이상한 이야기 하나를 들려준다.

얼마 전에 알게된 젊은 장교에게는 남동생이 있었는데

갑자기 자살을 하고 만다.

젊은 장교는 남동생이 왜 자살을 했는지 이유를 밝히기위해

남동생의 집으로 들어가 남동생이 살아가던 모습 그대로 지내게 된다.

그런데 남동생 죽음의 비밀을 밝혀낼 즈음

젊은 장교 또한 자살을 한다.

오이겐 비쇼프는 기이하고, 미스터리한 사건을 들려준 뒤

자신도 자살로 생을 마감한다.

끔찍한 비명과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디나의 남동생 펠릭스는 오이겐 비쇼프를 죽인 범인으로

요슈 남작을 지목한다.

하지만, 엔지니어는 요슈 남작이 범인일리 없다며

진짜 범인 찾기에 열중한다.

요슈 남작 또한 오이겐 비쇼프의 지난 행적을 좇아가며

그가 마지막으로 만난 사람을 찾는데...

 

엔지니어가 추리한 내용 (이탈리아어, 무거운 사람 혹은 물건 등)은 비슷하게 맞아 떨어지고,

그들은 오이겐 비쇼프가 찾은 이상한 책 한 권을 찾게 된다.

그 책은 조반시모네 키기의 제자가 쓴 책으로

심판의 날의 거장이라 불린

조반시모네 키기에 대한 이야기가 상세히 적혀있다.

조반시모네 키기는 젊은 시절, 환영의 힘을 가지고서

천재적인 그림을 그려왔다.

하지만, 이제 그 힘은 사그라져 버렸고

환영의 힘을 다시 갖고자 메세르 살림베니의 술법을 빌린다.

풀과 향료로 의식을 벌이며 나팔 빨강와 악마들을 눈 앞에서 보게 되는데...


심판의 날의 거장은 이중 액자 구조로 서술된 독특한 소설이다.

오이겐 비쇼프의 죽음이

심판의 날의 거장인 조반시모네 키기와 연관되어있다는 것이 밝혀지고,

요슈 남작 또한 그들이 했던 실험을 똑같이 하며 환영을 보게 된다.

그렇게 이야기가 끝나는 줄 알았는데

'편자 후기'에는 놀라운 반전이 숨겨져 있다.

 

심판의 날의 거장은 두껍지 않지만 편하게 읽히는 소설은 아니다.

추리소설 형태를 띠고 있지만,

우리 머릿속에서 벌어지는 환영, 환상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과 허구, 현실과 환상이 뒤섞여있는

독특하고, 놀라운 소설!

심판의 날의 거장

환상문학의 묘미를 맛보고 싶은 독자들에게 권한다.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은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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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작은 헌책방 -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삶에 관하여
다나카 미호 지음, 김영배 옮김 / 허클베리북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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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책방을 하며 소박한 일상 속에서 소소한 행복과 자신만의 기쁨을 찾아가는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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