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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내 마음 알까? ㅣ 스콜라 꼬마지식인 5
양혜원 지음, 최혜인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4년 1월
평점 :
책의 겉커버가 하드지로 되어 있다. 속지가 쉽게 손상될 염려가 없이 오랫동안 깔끔하게 볼수 있어서 마음에 쏘옥 드는 책이다.
깜깜한 밤 창밖으로 아빠를 기다리는 주인공의 모습과 늦은밤 깜깜한 빌딩숲 사무실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아빠의 모습이
담긴 표지의 그림이 주인공의 아빠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잘 표현한거 같다.
바쁜 현실속에 가족을 부양해야만 하는 요즘 아빠들,
늘 일에 쫓기듯이 하는 아빠와 함께하고 싶은 아이들, 특히 그 집안의 맏이는 아빠와의 시간이 아쉽게만 느껴진다.
주인공 재성이는
아빠에게 매일같이 기대하는 일들에 대해 아빠의 관심어린 행동이나 말을 속시원하게 받아보지 못해서
늘 아쉽기만 하다. 어느집 가정에나 있을만한 아빠의 그늘을 그리워하는 아이의 마음을 짧은 동화형식으로 간결하게 담아내고 있다.
칭찬해 주세요.
시골에서 할아버지 할머니가 오셨어.
두 분은 내방에서 주무실 거야, 나는 방을 깨끗이 청소했지
할아버지 할머니가 대견하다며 칭찬해 주셨어
흐믓한 얼굴로 아빠한테도 애기하셨어.
하지만 아빠는 '네' 소리만 하고 별말이 없었지
아빠한테도 칭찬받으면 더 기분 좋을텐데.
아빠는 내가 대견하지 않나봐
아빠한테 칭찬받으면 기분이 좋아.
앞으로 더 잘하고 싶은 마음도 생기지
그런데 아빠가 알아주지 않을때는 ?
맞아, 힘도 빠지고 기분도 나빠져
그럴 때는 이렇게 말해 봐
"아빠, 저 잘했지요? 칭찬해 주세요"
-본문에서-
재성이의 속마음이 담긴 동화 한편이 끝나면
아빠의 입장을 설명해줌과 동시에 아빠에게 좀더 다가갈수 있는 속마음을 표현하는 법을
알려주는듯 마치 카운셀러의 포근한 다독임의 글을 접할수 있다.
동화를 읽으면서 아이들의 마음을 읽다보니 마음이 아려오고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이 표현은 못하지만 '이러한 마음들을 가지고 있었구나'. 충분히 그 마음이 들었겠구나 '하며 공감을 했다.
익살스럽기까지한 그림과 함께
일상에서 느낄수 있는 아이들의 마음과 그에 따른 아빠의 입장에 대해 자근 자근 자상하게 일러주는 형식으로 담아내고 있다.
바쁜 사회생활에 아들에 대한 사랑의 표현은 서툴고 제대로 못하고 있지만 우리아빠들은 너희들을 충분히 사랑하고 있다는것을
아이들은 알게될것이다.
바라기만 했지 마음속 이야길 아빠에게 제대로 표현 못하는 아이들의 속내를 그리고
자신의 마음을 몰라주어서 소원해 있던 아빠의 입장을 생각해보면서 아빠에게 알맞는 표현으로
마음처럼 다가갈수 있게 방법을 제시하면서 부모와 자녀와의 교도보 역활을 해준다.
어른들 입장에선 평소 아이들의 속마음이 어떻다는것을 오롯이 느낄수 있게 해주므로써
아이들에게 대하던 평소 모습에서 벗어나 아이들의 눈을 바라보고 마음을 읽는 자세로 바뀌게 해줄것이다.
아빠의 품을, 아빠의 관심을, 그리워하며 상처받은 아이들에게 힐링이 되는 동화이자 아빠들에겐 아이들을 제대로 사랑하는
법을 깨우치게 해주는 어린이 힐링동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