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상상하면 거꾸로 노란돼지 창작동화
공수경 지음, 지우 그림 / 노란돼지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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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1회부터 야구 경기를 보면 응원하는 팀이 진다며
투덜거리는 엄마를 보고 아빠는 징크스를 만들지 말라고 한다
특정한 행동을 했을 때 어떤 결과가 따라온다고 믿는
마음을 가리켜 ‘징크스’라고 한다는 걸 알게 된 ‘왕태’
왕태는 이제껏 자신에게 일어난 불행한 일이
다 이 저주라고 생각한다
첫사랑 은별이는 갑자기 전학을 가고,
아빠와 캠핑을 가려고 이틀 동안 게임도 안 하고
준비물을 챙겼는데 갑자기 공장에서 불이 나고..
아빠와의 캠핑도 취소된다
그때 무언가를 깨달은 왕태!
아빠가 1회부터 경기를 보면 팀이 지는 저주에 걸렸듯,
마녀가 아들인 자신에게도 저주를 걸었다는 사실을 말이다
아빠가 마녀에게 잘못을 저질러서
자신이 마녀의 ‘거꾸로 저주’에 걸렸다고 확신하고
좋은 상상을 하면 거꾸로 나쁜 일이 일어나는 저주니까
반대로 나쁜 상상을 하면 좋을 일이 일어날 거라는 왕태
거꾸로 저주를 풀기 위해 우울하고 슬픈 일을 상상한다
상상을 하면 할수록 진짜 일어날 일인 것 같아서
가슴이 조마조마 해지고 밥맛도 잃어가는 왕태
행복한 일이 일어나기 위해 거꾸로 상상하는 왕태 앞에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질까?

결혼식 당일에 비가 오면 잘 산다,
죽은 사람이 꿈에 안 나타나면 잘 있다는 뜻이다 등
살면서 많은 이야기를 들어본 적 있을 것이다
안 좋은 기분을 위로하려다 보니 생긴 것 같기도 하고
그만큼 좋은 일이 일어나길 바라는 간절함에
조심하다가 생겨버린 징크스가 있는 것 같다
왕태의 징크스 이야기도 결국은 불안함에서 비롯됐다
실수가 두렵고 걱정되어 거꾸로 상상을 하다가
정말로 그렇게 된 것 같은 우울함에 시달렸던 왕태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원동력은 거꾸로 상상이 아닌
자신을 믿는 마음과 노력,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단단한 내면이었다
이 책을 읽는 어린이들이 반드시 꼭 1등을 해야만 하고
결과에만 목적을 두는 게 아니라
실패해서 실망을 하더라도 최선을 다한 자신을 안아주고
다시 도전할 힘을 얻는 게 중요한 것임을 깨닫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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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이름은 빠사삭 소원저학년책 3
신전향 지음, 인디 그림 / 소원나무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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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라는 즐거움에 대한 동화를 만났다
겉모습을 보고 판단하면 안 된다는 걸 알면서도
보이는 것만으로 사람을 판단할 때가 있다
나의 기준에서 보통과 다르다는 생각이 들면
선입견이 생기고 틀리다고 못 박아버리는 것이다
우리는 겉모습으로 누군가를 차별하는 오류를 쉽게 범한다
나와는 다른 누군가에 대한 우리들의 오류다
새 학기가 시작되고 새 출발을 하는 이 시점에서
어린이에게 아주 좋은 책이 될 것 같다
나와는 달라 보이는 누군가에게 편견을 앞세우지 않고
열린 마음을 가지게 한다
함께라는 행복과 즐거움을 알게 하는 책
다양한 사람들을 색안경 끼고 바라보지 않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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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를 올려라! - 국기에 담긴 우리 역사
최미소 지음, 이수영 그림 / 키큰도토리(어진교육)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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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국기, 태극기
소중한 태극기에 대한 이야기가 담긴 책을 만났다
태극기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와
꼭 알아야 할, 배워야 할 역사적 사실들이 들어있다
다소 어려울 수 있는 말은 설명이 잘 나와있어서
이해하며 새로 배우는 지식도 생긴다
나도 잊고 있었던 이야기들에 고개가 숙여지고 화도 났다
일본의 만행을 느끼며 일본이 더더욱 미워진 아이
역사적 사실들을 이 책으로 만나 새롭게 배워간다
이해를 돕는 그림과 실제 사진이 포함되어 있어
글과 함께 흡입하듯 읽어내려간 책
아이는 책 속에서 지금의 태극기와는 다른 모습의
옛날 태극기 모습을 보고 신기해했다
태극기를 노래하는 시를 보고는 소리 내어 읽어보기도 한다
전국으로 퍼지지 못했지만 6⋅10 만세 운동을 위해
하숙방에 앉아서 태극기를 만들던 학생들을,
태극기를 품고 아픔을 견딘 사람들의 피와 눈물을
아이는 배웠고 기억할 것이다
역사적으로 쓰인 태극기의 이야기가 담긴 책
이 책을 읽고 태극기를 더 소중하게 생각하게 됐으며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국기인 태극기가
창밖에서 휘날리는 집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작가의 바람이 이루어지길 바라본다

깃대가 깃발의 왼쪽에 있고,
흰 바탕에 태극 문양과 검정색 4괘, 그리고
건곤감리 4괘의 배치
아름답고 자랑스러운 태극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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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세숫대야 타고 조선에 온 외계인 나토두 - 2023 한국에서 가장 즐거운 책 선정 도토리숲 문고 7
송아주 지음, 허구 그림 / 도토리숲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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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궐의 지붕 추녀마루에 올려 둔 조각상들에는
삼장법사, 손오공, 저팔계가 있다
가장 끝에 자리한 ‘나토두’는 무엇인지 아무도 모른다
작가는 경복궁에 갔다가 본 그 잡상 나토두를
외계인이라 상상하며 글을 썼다
나씨 성에 이름은 토두.
책 속 이야기를 통해 기후 위기와 아름다운 지구를 말한다

평화롭던 조선시대 어느 날
여러 지역 하늘에서 괴상한 물체가 나타난다
둥글고 널찍한 그것은 세숫대야와 닮았다
조선의 왕은 하늘을 떠다니는 그것의 비밀을 밝히기 위해
똑똑한 사람들을 불러 궁궐 한가운데 지낼 곳을 만들었다
천비대야청 즉, 하늘을 나는 세숫대야 연구소다
비밀을 풀기 전에는 누구도 궁 밖에 나가지 못한다며
왕이 엄하게 명했다

한편 전라도 아주 깊은 산골에 있는 마을에
세 동무 곰보, 막돌, 애금이 살고 있었다
산으로 들로 놀러 다닐 생각에 집을 나서고
곧 앵두계곡에 도착해 앵두를 따 먹다가
앵두나무 가지 사이로 보이는 우주선
바로 하늘을 나는 세숫대야를 발견한다
세 동무는 촌장과 마을 사람들에게 알렸고
그 모습을 본 사람들은 세숫대야 같은 집에 놀란다
애금이가 나무 기둥 아래에서 쓰러져 있는
다른 별 외계인 토두를 발견하고 집에 데려가 보살펴 준다
지구에 불시착한 토두는 며칠 후 정신을 차리고
생명체가 존재하는 별에 온 것에 안도하며
보호구 없이 사는 것을 부러워한다
토두네 별은 조상들이 자연을 마구 파괴해서
별이 엄청나게 뜨거워졌고 결국 피부가 드러나면 안돼서
보호구 없이는 살 수 없는 곳이 되었기 때문이다
닭과 강아지를 보며 다른 생명체들과 함께 살아가고,
나무며 풀, 흙, 바위, 새들의 노랫소리까지 아름다운 지구에
토두는 감탄을 연발한다

깊은 산골에 살고 있었던 마을 사람들은 아무것도 모르고
우주선을 누군가 지어놓은 집이라고 생각했다
착한 세 동무와 토두가 우정을 쌓으며 지내던 어느 날
토두는 자신은 외계인이며 고향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하고
지구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얘기한다
토두가 떠나려는 날 봇짐장수인 척 하는 천비대야군에 속아
우주선과 아이들, 마을 사람들은 한양으로 가게 된다
왕은 하늘 세숫대야를 숨겨 온 자들이라고 말하고
마을 사람들은 처형당할 위기에 놓이게 된다
토두는 모두 자신 때문이라는 생각에 정체를 드러내고
처음 보는 짐승의 모습에 눈이 휘둥그레진 왕
토두는 나비에게 도와달라고 하는데..
과연 토두는 나비의 도움을 받아 모두를 구하고
무사히 고향별로 돌아갈 수 있을까?

사투리가 매력적으로 표현되었으며
상상력이 빛나는 스토리로
읽는 어린이 독자가 현재 세계적으로 심각한
기후 위기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다
우리는 당연하게 누리고 살고 있는 지구의 고마움을 잊고
환경 파괴를 저질러 결국은 기후 변화까지 오지 않았을까?
어린이들이 환경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지구의 아름다움을 생각해 보며 경각심과 더불어
지구를 지키고 싶은 마음이 강해질 것 같다
처음 본 짐승일 뿐이었던 토두를 착한 세 동무는
존중하는 마음을 바탕으로 따뜻하게 돌봐주었다
아름다운 아이들의 우정에서 배울 점 또한 많았던 책
토두가 느꼈던 지구의 소중함과 아름다움을
우리는 모든 것을 잃기 전에 깨달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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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날 하자
나태주 지음 / 샘터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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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 사람이 없을 대표작 ‘풀꽃’ 시인 나태주
시에 대한 사랑과 열정이 없으면 불가능한
50번째 신작 시집이 나왔다
204편의 시와 함께 일러스트 컷 뒤에 나태주 시인이
그림을 감상하고 손글씨로 적은 시 6편도 담겨 있다
나태주 시인의 시집을 읽고 있으면
시인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느껴져 온기로 가득해진다
겨울의 끝자락에서 봄을 기다리는 요즘에도 제격이다
따뜻한 위로를 건네고 응원에 힘을 받고
시인의 시간 속에 머물러 있는 과거도 만난다
자연을 생각하게 하고 그리움에 젖어든다
슬픔에 고개를 떨구게 만들고
함께라는 감사함을 느끼게 되는 깊음이 가득한 시들
<늦가을>, <먼 곳>, <다시 묘비명>,
<사랑>, <모란 옆에>가 특히나 마음에 남았다
50번째 시집까지 이렇게나 좋으니
“이제는 내려놓을 시기”라는 시인의 말이 섭섭해진다
내 안의 얼마나 많은 세계가 꺼내어졌는지 모른다
나태주 시집은 깊은 울림을 준다

떠날 때 그냥 떠나기 없다고
말한 사람이 있었다

그래도 떠날 때는 어차피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떠나겠지

떠남보다 더 분명한
말이 어디 있겠는지요.

「분명한 말」 중에서 -p.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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