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도 아이돌
이지은 지음 / 넥서스Friends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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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이 나오는 소설에 판타지가 더해진 책
십 대들의 고민 이야기가 담겨있어 더 끌리는 책을 만났다
엄마는 꿈을 찾아 떠났고 아빠는 늘 바쁘다
꿈이 없는 고민 많은 주인공 ‘박여린’
아이돌 썬더 세븐의 인기 멤버 ‘레인’의 팬이다
여린에게는 인생의 절반을 함께한 ‘무경’이 있는데
여린의 마음을 바닥까지 알고
우울할 때 여린을 건져 올리는 건 오직 남사친 이무경뿐이다
어느 날 골목에서 길바닥에 버려진 새빨간 봉투를 줍게 되고
그날 이후로 여린의 눈에 보이는 사고로 죽은 귀신 ‘진자룡’
유명한 윈윈 기획사 데뷔조 시크릿 멤버였다고 말한다
자신의 사주가 적힌 빨간 봉투를 여린이 주웠기 때문에
49일 안에 무효 선언을 하지 않으면
자신과 영혼의 짝으로 맺어질 운명이 되었다고 말한다
운명을 바꿀 방법은 여린이 진심으로 누군가를 좋아하는 것!
가슴을 뛰게 하는 유일한 사람인 그룹 썬더 세븐의 레인
계약을 무효로 만들기 위해 진자룡은 고민 끝에 결국
윈윈 기획사의 오디션에 여린을 내보내기로 한다
1차 오디션을 통과하면 기획사 소속 아이돌이 참여하는
2차 오디션에서 레인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모든 노하우를 여린에게 쏟아 붓는 진자룡
여린은 도전을 향해 앞으로 나아가며
어느새 그 무언가가 되고 싶어지며 자신이 좋아지는데..
꿈을 가진다는 것, 꿈을 위해 노력하는 그 모든 것에 대한
생각을 해보게 되는 계기가 된다
친구들과의 오해와 갈등,
몰랐던 자신의 진짜 마음까지..
과연 여린은 오디션에 합격하고 레인을 만나
자룡과의 운명을 바꿀 수 있을까?
자신도 몰랐던 진짜 여린의 마음은 무엇이었을까?

청소년들이 공감할 만한 꿈에 대한 고민, 가족, 사랑,
친구들과의 관계 등 현실적인 이야기가 담겨 있다
아이돌이 등장하는 내용으로 시선을 사로잡고
죽은 영혼이 나타난다는 판타지와 잘 어우러진 책
여린이가 자신을 믿게 되고 성장해가는 모습을 읽다 보면
어느새 책에 흠뻑 빠져들게 된다
우정을 나누며 서로를 성장하게 만드는 스토리는
청소년들로 하여금 깊은 생각을 끌어내기에 충분하다
어른이 읽어도 재미있는 청소년 소설

빛이 모두 사라지고 어둠 속에 다시 나 혼자 서 있었다. 눈물이 한 줄기, 뺨을 타고 흘렀다. 아주 많은 계절이 내 남은 생에 또 돌아오겠지만, 그 어느 때에도 이번만큼 성장하지는 못할 것 같다. -p.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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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우연 - 제13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작 문학동네 청소년 63
김수빈 지음 / 문학동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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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우리의 모습과 닮은 주인공 ‘수현’
수현의 곁에는 행운이라 말할 수 있는 단짝 지아가 있다
평범한 수현은 별처럼 반짝이는 반장 정후를 좋아하고 있다
다정한 정후는 예쁘고 똑똑하지만 친구들의 호의를 무시하고
스스로 벽을 만든 고요를 좋아한다
차갑고 까칠한 고요는 괴롭힘당하는 대상이다
수현은 그저 바라만 보아도 좋은 정후를 바라보다
정후의 뒷자리에 앉은 이우연과 눈이 마추쳤다
어젯밤 꿈속에서 수현을 돌아보던 얼굴이었다
존재감 없이 조용한 우연에게 자꾸만 호기심이 생기는 수현
수현은 자신을 감추고 익명으로 SNS를 통해 다가간다
달의 이면처럼 비밀이 하나 둘 드러나는데..

‘바라보는 사람’인 평범한 수현의 힘이 그려내는 특별함
수현은 누구보다 빛나고 있었다
성장통을 들여다보며 우리들이 가진 힘을 느끼게 된다
등장인물들이 쏟아내는 말들 속에 담긴 감정을 읽으며
공유하는 기분으로 읽어내려간 소설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며 살아가는
누구보다 자신이 평범하다고 생각하는,
대나무숲이 필요한 세상의 모든 연약한,
자신이 내비치는 작은 선의가 누군가에겐 꼭 필요한
위로가 된다는 것을 모르는 이들에게 추천한다
우리는 항성과 행성, 어느 쪽일까?
분명한 건 꼭 행성이 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진지하게 말하는 거야. 사람이 사는 데 이유가 꼭 필요해? 사람이니까 살아가는 거지. 사람만이 아니야. 살아 있는 모든 것은 살아갈 권리가 있고, 살아가야 할 의무가 있는 거라고.” -p.139

“사람들은 달을 올려다본다고만 생각하지, 달이 지구를 보고
있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못하는 것 같아. 단 한 순간도 놓치지 않고 지구를 바라보고 있는 것은 달인데 말이야.” - p.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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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초 : 지금 이 순간 무슨 일이? 풀빛 지식 아이
솔레다드 로메로 마리뇨 지음, 카롤리나 몬테루비오 그림, 김미경 옮김 / 풀빛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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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하고 매력적인 그림에 시선을 확 사로잡혀버린 책
우리가 보내고 있는 1초도 안 되는 그 찰나에
세상에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
1초, 1분, 한 시간, 하루, 일주일, 한 달, 1년, 10년, 100년,
그리고 천 년 동안 세상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이 한 권에 알차게 담았다
강렬한 그림 덕에 빠져들 수밖에 없었다

신기한 내용이 많았는데 몇 개만 간추리자면,
1분 만에 세상 사람들이 무려 100만 개의 비닐봉지를 쓰고
남극에서 40만 톤의 얼음이 녹아내린다는 사실에 놀랐다
환경 문제, 기후 위기에 대한 생각이 안 날 수가 없다
1년 만에 미국에서 500억 개의 햄버거를 먹는다는 것과
천연 껌이 썩어서 사라지는 데 5년이나 걸린다는 사실에
매우 놀랐던 아이👀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됐다
10년 만에 지구에서는 470만 헥타르의 숲이 사라지고
50년 만에 일부 플라스틱 컵이 썩어서 사라진다
100년이 넘으면...에서는 우리가 세상에서 사라진 후에
끝없이 이어질 세상 이야기를 마주했다
수백만 년 동안에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를 끝으로
읽는 내내 지식으로 꽉 채워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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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상상하면 거꾸로 노란돼지 창작동화
공수경 지음, 지우 그림 / 노란돼지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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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1회부터 야구 경기를 보면 응원하는 팀이 진다며
투덜거리는 엄마를 보고 아빠는 징크스를 만들지 말라고 한다
특정한 행동을 했을 때 어떤 결과가 따라온다고 믿는
마음을 가리켜 ‘징크스’라고 한다는 걸 알게 된 ‘왕태’
왕태는 이제껏 자신에게 일어난 불행한 일이
다 이 저주라고 생각한다
첫사랑 은별이는 갑자기 전학을 가고,
아빠와 캠핑을 가려고 이틀 동안 게임도 안 하고
준비물을 챙겼는데 갑자기 공장에서 불이 나고..
아빠와의 캠핑도 취소된다
그때 무언가를 깨달은 왕태!
아빠가 1회부터 경기를 보면 팀이 지는 저주에 걸렸듯,
마녀가 아들인 자신에게도 저주를 걸었다는 사실을 말이다
아빠가 마녀에게 잘못을 저질러서
자신이 마녀의 ‘거꾸로 저주’에 걸렸다고 확신하고
좋은 상상을 하면 거꾸로 나쁜 일이 일어나는 저주니까
반대로 나쁜 상상을 하면 좋을 일이 일어날 거라는 왕태
거꾸로 저주를 풀기 위해 우울하고 슬픈 일을 상상한다
상상을 하면 할수록 진짜 일어날 일인 것 같아서
가슴이 조마조마 해지고 밥맛도 잃어가는 왕태
행복한 일이 일어나기 위해 거꾸로 상상하는 왕태 앞에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질까?

결혼식 당일에 비가 오면 잘 산다,
죽은 사람이 꿈에 안 나타나면 잘 있다는 뜻이다 등
살면서 많은 이야기를 들어본 적 있을 것이다
안 좋은 기분을 위로하려다 보니 생긴 것 같기도 하고
그만큼 좋은 일이 일어나길 바라는 간절함에
조심하다가 생겨버린 징크스가 있는 것 같다
왕태의 징크스 이야기도 결국은 불안함에서 비롯됐다
실수가 두렵고 걱정되어 거꾸로 상상을 하다가
정말로 그렇게 된 것 같은 우울함에 시달렸던 왕태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원동력은 거꾸로 상상이 아닌
자신을 믿는 마음과 노력,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단단한 내면이었다
이 책을 읽는 어린이들이 반드시 꼭 1등을 해야만 하고
결과에만 목적을 두는 게 아니라
실패해서 실망을 하더라도 최선을 다한 자신을 안아주고
다시 도전할 힘을 얻는 게 중요한 것임을 깨닫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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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이름은 빠사삭 소원저학년책 3
신전향 지음, 인디 그림 / 소원나무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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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라는 즐거움에 대한 동화를 만났다
겉모습을 보고 판단하면 안 된다는 걸 알면서도
보이는 것만으로 사람을 판단할 때가 있다
나의 기준에서 보통과 다르다는 생각이 들면
선입견이 생기고 틀리다고 못 박아버리는 것이다
우리는 겉모습으로 누군가를 차별하는 오류를 쉽게 범한다
나와는 다른 누군가에 대한 우리들의 오류다
새 학기가 시작되고 새 출발을 하는 이 시점에서
어린이에게 아주 좋은 책이 될 것 같다
나와는 달라 보이는 누군가에게 편견을 앞세우지 않고
열린 마음을 가지게 한다
함께라는 행복과 즐거움을 알게 하는 책
다양한 사람들을 색안경 끼고 바라보지 않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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