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장의 냄새
박윤선 지음 / 빌리버튼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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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

( 수영장의 냄새 )

친구와 가까워지고 싶다가도 어느 순간 마음이 멀어지고
아이들의 별것 아닌 행동이 누군가에게 상처가 되기도 하는 그 관계를 솔직하게 보여 주는 책을 만났다
주인공 ‘민선’도 자신의 감정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 채
행동하고 시간이 흐른 뒤에야 그때의 일을 다시 바라본다
민선이 잘못을 저지르는 순간의 그 행동만 강조하기보다는
왜 그런 선택을 하게 되었는지 그 과정에서 어떤 감정이
오갔는지를 느낄 수 있었는데 책 속에서는 아이들의 행동을
선과 악으로만 단순하게 나누지 않는다
친구들 사이에서 생기는 미묘한 힘의 관계나
무리에 속하고 싶어 하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드러나 있어서
생각보다 복잡한 아이들의 세계를 보는 것 같았다
수영장은 민선의 변화와도 연결되는 중요한 공간인데
처음에는 물에 들어가는 것조차 낯설고 불편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물속에서 혼자 생각을 정리하고
지나간 일을 되짚어 보는 시간이 생긴다
수영을 익히는 모습은 단순히 운동을 배운 것이 아닌 자신이
겪은 일과 감정을 받아들이는 과정임을 알 수 있다
친구들의 시선을 의식하고 관계 속 자신의 자리를 고민하며
잘못을 뒤늦게 깨닫는 모습은 너무 현실적이다
관계를 맺고 갈등을 겪는 과정에서 어떻게 성장해 가는지,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기도 하고, 뒤늦게 돌아보기도 하면서
평범한 순간들을 지나 조금씩 달라지는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어린 시절의 서툰 관계와 감정은 수영장에 오래 남아 있는
냄새처럼 쉽게 잊히지 않고 오래 마음에 남는다는 것을
느끼게 해 준 책으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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