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매바위 고인돌 도토리 동화 26
박윤규 지음, 리페 그림 / 키큰도토리(어진교육)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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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에서 아이가 흥미 있게 배웠던 고인돌과
관련된 재미있는 역사 동화책을 만났다
실제로 전라남도 화순에 있는 핑매바위 고인돌은
세계에서 가장 큰 고인돌이라고 한다
핑매바위는 마고 신이 세상을 지을 때
산꼭대기에 올리려고 들고 가다가
너무 무거워서 핑 내던진 바위라는 뜻이다
그래서 산 이름은 핑매산, 마을은 핑매골이 되었다
마을 사람들은 핑매바위를 신성하게 여기며
소원을 빌기도 했는데 부모님과 할머니가 돌아가신 후
이젠 할아버지뿐인 푸르메도 앓아누운 할아버지가
다시 기운을 차릴 수 있게 해달라고 소원을 빈다
그런 할아버지의 소원은 핑매바위로 고인돌을 만드는 것
하지만 크고 무거운 핑매바위를 옮기기엔
지금 마을 사람들의 머릿수로는 어림없다
핑매골 사람들도 할아버지처럼 언젠가 핑매바위로
고인돌을 만들 거란 큰 소원을 품고 있다
푸르메는 아버지가 가람벌과 맞붙은 싸움터에서
돌아가셨는데 그 전쟁에서 아버지를 해친 가람벌의
싸울아비인 짝귀에게 원수를 갚겠다고 늘 다짐했다
언젠가는 가람벌을 차지한 후 핑매골도 차지하겠다며
힘을 키운다는 소리가 무성한 짝귀
할아버지는 푸르메에게 큰 소원을 물려주겠다며
꼭 이뤄달라고 말씀하시고
나라가 있어야 지도자를 중심으로 뭉쳐서
강한 힘을 발휘하고 부족을 지킬 수 있다고 하셨다
할아버지의 꿈을 이루겠다며 따르기로 한 푸르메
과연 푸르메는 핑매바위 고인돌을 만들고
아버지의 원수를 갚을 수 있을까?
핑매골을 지킬 수 있을까?

역사와 신화가 합해져 더욱 재미있는 책이었다
아이는 푸르메의 용감함을 응원하게 됐고
할아버지 품에 안겨 복잡한 감정으로 인해 흘린
푸르메의 눈물이 어떤 의미인지 알 것 같아서
가슴이 찡했다고 했다
인과응보와 사필귀정까지 생각나게 한 책
위기가 닥친 상황에 같이 마음이 조마조마 해지며
핑매골을 지키기 위한 푸르메의 강인한 정신과
눈부신 성장이 돋보였던 책
온전한 하나가 되는 과정이 인상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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