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소원’, ‘태희’는 아주 친한 친구 사이다어느 날 바다가 ‘규현’이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소원이는 자신의 짝꿍인 규현이에게 널 좋아하는 애가만약 너에게 고백하면 사귈 마음이 있는지 물어본다규현이는 그렇다고 대답했고 소원이는 규현이의 대답을바다에게 말하며 고백을 부추긴다그리고 규현이에게 사실은 우리 반에서 널 좋아하고 있는아이가 있다고 말해준다어느 날 바다는 규현이에게 고백하기로 마음먹고 다가가고그 순간 갑자기 규현이가 소원이에게 선물을 주며 고백한다상상도 못한 일이 벌어지고 어안이 벙벙해진 아이들세 친구 사이에 어색한 기운이 맴돈다한편 요즘 친구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익명 게시판에는바다, 소원, 규현이의 삼각관계 게시글이 올라오고바다와 태희는 글쓴이가 소원이라고 의심하는데..익명이 보장되면 나를 감출 수 있다때로는 칼처럼 날카로운 말들을 쏟아내기도 한다익명 속에 숨어서 드러내는 부끄러운 민낯의 모습이다하지만 책의 에피소드처럼 오류로 인해 익명으로 쓴 글의작성자가 드러나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얼굴 보고 하지 못할 말들을 가려진 이름 뒤에서비겁하게 내뱉은 사람들은 자신의 행동과그에 따른 결과에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익명 속에 가려져 보이지 않아도 우리가 마땅히 행하고지켜야 할 예절이 있는 것이라는 교훈이 담긴 동화로내 이름을 드러내고 하지 못할 말이나 뒷담화 등은익명이 보장되었더라도 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말해준다익명의 그림자 속에서 도를 넘은 언행에 대한 경고와나의 말이 누군가에게는 깊은 상처가 될 수 있고우리는 익명성 속에서도 기본예절을 지켜야 한다는 것을재미있는 에피소드로 깨닫게 해주는 동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