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반 익명 게시판 도토리 동화 25
신은영 지음, 심윤정 그림 / 키큰도토리(어진교육)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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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소원’, ‘태희’는 아주 친한 친구 사이다
어느 날 바다가 ‘규현’이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소원이는 자신의 짝꿍인 규현이에게 널 좋아하는 애가
만약 너에게 고백하면 사귈 마음이 있는지 물어본다
규현이는 그렇다고 대답했고 소원이는 규현이의 대답을
바다에게 말하며 고백을 부추긴다
그리고 규현이에게 사실은 우리 반에서 널 좋아하고 있는
아이가 있다고 말해준다
어느 날 바다는 규현이에게 고백하기로 마음먹고 다가가고
그 순간 갑자기 규현이가 소원이에게 선물을 주며 고백한다
상상도 못한 일이 벌어지고 어안이 벙벙해진 아이들
세 친구 사이에 어색한 기운이 맴돈다
한편 요즘 친구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익명 게시판에는
바다, 소원, 규현이의 삼각관계 게시글이 올라오고
바다와 태희는 글쓴이가 소원이라고 의심하는데..

익명이 보장되면 나를 감출 수 있다
때로는 칼처럼 날카로운 말들을 쏟아내기도 한다
익명 속에 숨어서 드러내는 부끄러운 민낯의 모습이다
하지만 책의 에피소드처럼 오류로 인해 익명으로 쓴 글의
작성자가 드러나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얼굴 보고 하지 못할 말들을 가려진 이름 뒤에서
비겁하게 내뱉은 사람들은 자신의 행동과
그에 따른 결과에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익명 속에 가려져 보이지 않아도 우리가 마땅히 행하고
지켜야 할 예절이 있는 것이라는 교훈이 담긴 동화로
내 이름을 드러내고 하지 못할 말이나 뒷담화 등은
익명이 보장되었더라도 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말해준다
익명의 그림자 속에서 도를 넘은 언행에 대한 경고와
나의 말이 누군가에게는 깊은 상처가 될 수 있고
우리는 익명성 속에서도 기본예절을 지켜야 한다는 것을
재미있는 에피소드로 깨닫게 해주는 동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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