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다라마바사 아자차카타파하를 연상시키는
독특한 제목의 판타지 동화 책을 선물받았다
마법을 배우고 싶었던 작은 아이는
마법 학교에서 가느다란 마법을 배우게 된다
가느다란 마법을 쓰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인데
머리카락 한 올 만큼 가느다랗고,
종이 한 장만큼 얇고, 그믐달처럼 여윈 마법이다
그러나 제대로 쓰기만 하면
확실한 힘을 발휘하는 강한 마법이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마법 학교를 졸업한 ‘마법사’는
‘갓 졸업한 마법사를 위한 작은 방’에 도착하고
1층 방앗간 주인이 건네준 열쇠를 받아 3층으로 간다
쓸 이유가 있어야 쓰는 마법인데
마법사는 언제쯤 마법을 쓸 수 있을까?
그때 참새들이 찾아와서 향나무 이야기를 하며
크고 가지가 많아 여름에는 비를,
겨울에는 추위를 막아 주는 최고의 집이었는데
한겨울에도 쑥쑥 자라며 나무가 너무 커져서
마을 사람들이 나무를 베어버리려 한다고
마법사에게 도움을 청한다
한겨울에도 자란다니 무슨 일일까?
마법사는 할 일을 무사히 해낼 수 있을까?
‘아주 착한 타파하’의 정체는 무엇일까?
화려하고 멋진 그림에 감탄하며 읽은 책이다
짜임새 있는 내용에 절로 빠져드는 책
사랑스러운 캐릭터들의 등장과
남들은 지나칠 수도 있는 작은 것들을 발견하고
섬세하게 살펴보는 주인공의 모습,
함께 힘을 모아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이야기는
작은 것을 살필 줄 알고
작은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는 것에 대한
큰 울림을 준 책이다
함께 모험을 떠나는 듯한 기분이 드는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