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등등 동아리를 신청합니다 시공주니어 문고 2단계 90
류재향 지음, 모예진 그림 / 시공주니어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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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학년인 주인공 '오솔'
새 학년이 되어 동아리를 신청하려다
하고 싶은 동아리가 하나도 없어서 한숨만 나온다
마지막 칸에 있는 '기타 등등'이란 글자와 함께
'희망하는 기타 동아리가 있으면 따로 신청 바랍니다.' 문장까지 맴돈다
솔이는 기타 동아리 신청서를 선생님께 내밀며
'기타'는 생각보다 중요하다며 진짜 하고 싶은 말은
기타에 쓰기도 한다며 말을 꺼냈고
선생님은 기타 동아리를 신청하고 싶은 아이들을
더 모아 보겠다는 솔이의 마음을 알아주신다
그러고는 솔이가 직접 신청을 받고
신청한 아이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눈 후
정리해서 학교에 건의하는 임무를 주신 선생님
3일 동안 기타 등등 동아리 신청을 받았고
건의함 속에 신청자 친구들을 인터뷰한다
구름을 감상하는 동아리,
물웅덩이에서 마음껏 첨벙대는 물웅덩이 동아리,
작고 소중한 것을 모으는 수집 동아리,
하염없이 실컷 떠드는 수다 동아리,
마음껏 만들어 보는 쓸데없는 발명 동아리,
무한으로 멍 때리는 동아리,
디저트를 만들어 차려 놓고 먹는 디저트 동아리,
개그 연구 동아리,
멘탈 케어와 명상을 하는 명상 동아리,
학교를 탐험, 탐방하는 학교 탐방 동아리 등
다양한 기타 등등 동아리가 모인 가운데
오솔과 친구들의 동아리는 만들어질 수 있을까?

기타에 포함된 작은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책
선생님은 솔이의 의견을 받아들여주었고
솔이의 한 마디로 기타 등등 속 의견들을 모아
들여다보는 과정은 깨달음을 주었다
틀에 박히지 않은 자유로운 의견들,
그 안에 진짜 마음에 귀 기울여주는 과정을
어린이 독자에게 보여준다
'기타'란의 작은 목소리를 들어주려고 하지 않았는지,
정해진 선택만 하도록 했던 건 아닌지
깊이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됐으며
오솔과 친구들의 이야기를 만난 아이가
소수 의견에 대한 생각을 달리하게 된 책
작은 마음은 들여다볼 때 비로소 눈에 띄는 법
기타 등등에 귀 기울여주는 어른이 되면
아이들에게 가능성은 무한히 열리지 않을까?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어린이들에게서
많은 걸 배우게 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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