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 마법사와 황금 모래의 비밀 도토리 동화 23
윤미경 지음, 정경아 그림 / 키큰도토리(어진교육)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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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잘 그리는 책 속 주인공 ‘한슬희’는
그림 실력으로 관심받던 학생이었는데
더 그림을 잘 그리는 전학생 ‘최빛나’가 오면서
딱히 재주가 없는 별 볼 일 없는 한슬희로 돌아왔다
요정을 믿는 슬희는 요정이 찾아와 주길 바라며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를 하기 시작하고
하늘을 바라보던 그때 모래 폭풍이 불어와
슬희는 모래 기둥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그렇게 도착한 곳은 엄청난 크기의 모래성
그곳에서 모래 마법사를 만난 슬희는
입이 떡 벌어져 다물어지지 않을 만큼
환상적인 모래 공연을 보게 되고
모래 마법사가 나타나 슬희에게 슬픈 얼굴로
어른이 되어 요정을 믿지 않게 되면
요정들은 떠나게 된다고 말하며
이젠 아이들조차 요정의 존재를 믿지 않아서
황금빛이었던 황금 모래가
점점 검게 변하고 있다고 걱정한다
모래 마법사는 작은 나무 상자에 모래 한 줌을 넣고
슬희에게 남은 모래마저 검은빛이 되지 않게
착한 마음으로 선한 그림을 그려달라고 부탁한다
다시 모래 폭풍을 타고 집으로 돌아온 슬희는
빛을 뿜는 모래로 모래 마법사의 공연을 떠올리며
누군가를 위한 선한 그림을 그리고
모래는 점점 밝은색으로 빛난다
그러던 중 전국 학생 사생 대회가 열리고
대표로 뽑히고 싶었던 슬희는 모래에 남이 아닌
자기 자신을 위한 그림을 그려 대표로 뽑히게 된다
그 뒤로 계속 자신을 위한 모래 그림을 그리는 슬희
모래는 점점 검은색으로 변하고 흑마술에 빠져
검정 모래가 조종하는 대로 하게 되는데..
부끄러움과 죄책감으로 모래 마법사를 찾아가는 슬희
과연 흑마술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모래는 다시 황금빛으로 변하게 될까?

아이는 솔직하고 양심적인 모습의 슬희를 보며
그 용기에 박수를 치고 싶다고 했다
욕심으로 인해 잠깐 실수를 저질렀지만
잘못을 회피하지 않고 인정하는 용기를 가진 주인공
슬희는 성장통을 겪고 자신의 마음을 마주했으며
한껏 더 성숙한 사람이 되었다
교훈 가득한 책의 내용을 만난 어린이 독자들도
느끼는 바가 많을 것 같은 알찬 책이다
우리가 만든 검은 모래는 얼마큼일까?
앞으로 우리가 만드는 모래색은 점점 더 밝아지고
황금빛으로 빛나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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