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당탕 수달 친구 동화는 내 친구 96
유승희 지음, 윤봉선 그림 / 논장 / 2023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월산댁’은 이번 겨울이 지나면
아들과 같이 살기로 약속했기 때문에
곧 샘밭골을 떠난다
추운 샘밭골의 날씨를 느끼며 걷다가
짐승이 낑낑대는 소리를 듣게 되고
다가간 월산댁은 수달을 발견한다
기력도 없는 수달이 얼어 죽을까 봐
외투로 감싸 안아 번쩍 들고 집으로 온 후
정성껏 먹이고 돌봐준다
그렇게 한집에서 지내게 된 월산댁과 수달
마을 이름 샘밭골을 따서 ‘샘물’이라는 이름도 지어주고
괴상스러운 동거를 시작하게 되는데..
또랑또랑 쳐다보거나 고개를 끄덕거리거나
눈을 반짝반짝 빛내거나 콧수염을 씰룩거리고
의사 표현을 하며 말을 하는 것만 같은 샘물이
그리고 그걸 알아듣는 월산댁
글자를 가르쳤더니 작가의 꿈도 생긴 샘물이는
친구들도 많이 사귀게 된다
겨울이 지나면 도시로 떠나는 월산댁은
어떻게 해야 할까?
샘물이는 정든 할머니와 친구들과 이별해야 할까?

귀여운 수달이 등장하는 책을 만났다
읽는 내내 샘물이를 키우고 싶다며
똑똑한 샘물이에게 푹 빠져버린 아이
이 책은 나도 모르게 색안경을 끼고 혹은
이해하려고조차 하지 않았던 것에 대해서
내가 가진 편견과 차별을 생각해 볼 수 있다
다양성을 내 기준에 맞춰 배제해버리거나
무의식 속에 인정하지 않으려 했던 건 아닌지
반성해 보게 됐던 책이다
생명의 소중함과 이웃과의 사랑을 느낄 수 있었고
만나는 이들과의 관계를 소홀하게 여겼던 건
아닌지 돌아보며 좀 더 소중하게 생각해야겠다는
마음을 먹게 되었다
외로운 누군가를 보듬어주고
주변 사람들에게 따뜻한 이웃이 되어주고 싶다
이해하진 못하더라도 인정해 주는 것
우리 사회에서 꼭 필요한 덕목이다
차별과 혐오,
공동체와 다양성 등에 대해서 생각하게 된다
교과연계 책으로 더욱 추천하는 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