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산댁’은 이번 겨울이 지나면아들과 같이 살기로 약속했기 때문에곧 샘밭골을 떠난다추운 샘밭골의 날씨를 느끼며 걷다가짐승이 낑낑대는 소리를 듣게 되고다가간 월산댁은 수달을 발견한다기력도 없는 수달이 얼어 죽을까 봐외투로 감싸 안아 번쩍 들고 집으로 온 후정성껏 먹이고 돌봐준다그렇게 한집에서 지내게 된 월산댁과 수달마을 이름 샘밭골을 따서 ‘샘물’이라는 이름도 지어주고괴상스러운 동거를 시작하게 되는데..또랑또랑 쳐다보거나 고개를 끄덕거리거나눈을 반짝반짝 빛내거나 콧수염을 씰룩거리고의사 표현을 하며 말을 하는 것만 같은 샘물이그리고 그걸 알아듣는 월산댁글자를 가르쳤더니 작가의 꿈도 생긴 샘물이는친구들도 많이 사귀게 된다겨울이 지나면 도시로 떠나는 월산댁은어떻게 해야 할까?샘물이는 정든 할머니와 친구들과 이별해야 할까? 귀여운 수달이 등장하는 책을 만났다읽는 내내 샘물이를 키우고 싶다며똑똑한 샘물이에게 푹 빠져버린 아이이 책은 나도 모르게 색안경을 끼고 혹은이해하려고조차 하지 않았던 것에 대해서내가 가진 편견과 차별을 생각해 볼 수 있다다양성을 내 기준에 맞춰 배제해버리거나무의식 속에 인정하지 않으려 했던 건 아닌지반성해 보게 됐던 책이다생명의 소중함과 이웃과의 사랑을 느낄 수 있었고만나는 이들과의 관계를 소홀하게 여겼던 건아닌지 돌아보며 좀 더 소중하게 생각해야겠다는마음을 먹게 되었다외로운 누군가를 보듬어주고주변 사람들에게 따뜻한 이웃이 되어주고 싶다이해하진 못하더라도 인정해 주는 것우리 사회에서 꼭 필요한 덕목이다차별과 혐오,공동체와 다양성 등에 대해서 생각하게 된다교과연계 책으로 더욱 추천하는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