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 새벽의 소리 내일의 숲 3
이루카 지음 / 씨드북(주)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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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새벽'은 스마트 시티 시범 구역으로 선정되어
1년여 동안 시범 서비스를 진행해 온 시현동에 산다
공식 스마트 시티가 된다면 시범 기간 동안 운영한
다양한 서비스가 모두 정식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야옹 소리 연구회'를 줄인 말 그대로
야옹회라는 연구 모임을 만들었는데
말 그대로 고양이의 소리를 연구한다
야옹회의 주된 활동은 시현동에 사는 고양이들의
'고양이 집회 지도 만들기'다
고양이들의 소통 신호인 주파수를 분석하고
모임 구역을 지도로 만들어
서로 공유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었는데
어느 날 집 안 환풍 용도로 뚫린 구멍에서
창고 아래로 어린 고양이가 떨어진다
다행히 금방 반려인 '유보라'를 찾았고
고양이의 이름이 '소리'라는 사실도 알게 됐다
소리를 데리러 온 유보라는 고양이 집회 지도에 대한
이야기를 듣자 날카로운 눈빛으로 변하더니
깜짝 놀랄 정도로 버럭 고함을 친다
곧 충격적인 소식을 듣게 되고
이들은 힘을 합쳐 활동을 개시하게 되는데..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질까?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했던 일이 때로는
이용당하고 피해만 불러일으킬 때가 있다
길고양이를 애정하는 아이는
동네 고양이를 지켜내기 위한 이들의 움직임에
함께 응원하며 읽어내려갔고
책 속 이야기와 비슷한 일이 일어났던
실제 사건에 대해서도 이야기 나눠봤다
메타버스의 공간을 배경으로 펼쳐지며
고양이가 신호를 보낸다는 독특하고 깜찍한
이야기로 상상력을 자극한다
열정적인 등장인물들의 생명을 존중하는 마음이
그 어떤 것보다 빛났고
다 함께 섞여 지내고 있는 우리 사회의 모습과
소외된 무언가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게 된 책
같은 공간에 다른 방식으로 존재하는 생명들이
'안심'하며 지낼 수 있는 세상이 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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