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선변호인이 만난 사람들 - 사건 너머 마주한 삶과 세상
몬스테라 지음 / 샘터사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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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2023년 봄, 여름 물방울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사건 너머 마주한 삶과 세상
⦉ 국선변호인이 만난 사람들 ⦊ 책을 만났다

저자는 국선전담변호사다
10년간 누군가의 사선변호인이었고,
8년째 누군가의 국선변호인으로 살고 있으며
2천여 건의 형사사건을 국선으로 변호했고
9건의 국민참여재판을 했다
실명을 공개하지 않은 필명은 몬스테라다
몬스테라는 자라면서 잎이 찢어지고 구멍이 생긴다
하지만 그래서 누구도 몬스테라가 정상적이지 않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사람들도 마음이 찢어지거나
구멍이 나기도 하면서 살아가는데
그 자체로 완벽하고 아름다운 몬스테라처럼
우리도 그렇다는 말을 남겼다
책 속의 사건들을 만나며 돈 때문에,
범죄를 저지르는 줄도 모른 채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을 봤다
슬펐다가 웃다가 분노로 가득 차게 된다
사회적 약자들을 위해 우리 사회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깊이 생각해 보게 한다
약자들의 손을 잡아주는 작가의 온기가 구석구석 느껴진다
변호사의 고충을 알게 된 계기가 되었으며
책을 읽으며 국선변호사에 대한 나의 생각이 바뀌었고
나도 모르게 갖고 있던 선입견 또한 사라졌다
우리가 알지 못했던 국선변호인이 겪은 세상에 대한 이야기

사람에게는 다 각자가 스스로 겪어내야 하는 어려움의 총량이 있다. 형태만 다를 뿐이지 각자의 몫인 슬픔과 고통, 난관과 어려움이 있는 것이다. 마냥 편안하게 보이는 사람에게도 치러야 하는 어려운 숙제 같은 일이 있고, 씩씩하게 걸어 다니는 듯한 사람에게도 조금 더 힘이 필요한 사정이 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우리는 서로를 잘 알지 못할지라도 조금씩 보듬어주면서 살 필요가 있다. 어쩌면 우리 모두 위로가 필요한 사람인지도 모른다. - p.241

이 사회의 안전망을 함께 짜는 사람을 만날 때면 안도감이 느껴지고 내 삶의 주변이 보호받는 느낌이 든다. 우리가 빈곤한 사람, 취약한 사람들과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마음을 쓰는 것은 언젠가 나와 내 가족이 이용할 수도 있는 그물을 함께 짜는 것이다. 그럴 때 우리는 낯선 서로의 보호자가 되어줄 수 있다. - p.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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