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이민 3세인 주니는지독한 인종차별에 시달리고 있다친구들의 괴롭힘에 싸움보다는 참는 쪽을 택한다한국식으로 대처했다 참아. 견뎌. 이겨 내. 고통스러운 시간을 견디며세상이 무너지는 듯한 기분을 느껴온 시간들은 쌓여서주니에게 날카로운 통증을 동반한 우울 장애가 되어 남았다심리 치료를 받기 시작한 어느 날할머니 할아버지 댁에 가게 되고그래, 그래, 괜찮아질 거야. 마치 이렇게 말하는 것 같은할아버지의 토닥임을 느끼며 주니는 엉엉 울면서일 년 동안 괴롭힘당했던 모든 일을 남김없이 털어놓는다슬픈 눈으로 쳐다보는 할아버지의 모습에 눈물이 핑 도는 주니할아버지는 주니에게 한국 전쟁 이야기를 들려주신다겪어 낸 전쟁 이야기가 휘몰아친다이념이 달라 같은 민족끼리 전쟁을 벌였던 아픈 역사그 속에 남아있는 우리들의 이야기주니는 귀를 기울여 모든 이야기를 듣고 용기를 내어자신의 목소리를 내기로 마음먹는다주니가 정체성을 찾아가며 동시에 성장하는 이야기우리의 지난 역사 이야기이자 계속되는 이야기문제 앞에 침묵이 때로는 무기가 되기에우리에게 침묵하지 않는 용기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한다나는 문제 앞에서 얼마나 침묵하며 외면했는가대항하지 않고 침묵을 지키느라 얼마나 부패하였는가깊이 생각해 본다주니의 감정에 몰입해 읽다 보니 나는 또 다른 주니가 되었고마침내 용기 내는 주니를 응원했으며침묵하지 않는 법을 배워갔다모든 것은 함께 목소리를 내야 비로소 바뀐다작가는 말한다이 작품은 실화인 동시에 소설이며,역사적인 이야기이자 지금 이 시대의 이야기이기도 하다고.감동이 담긴 책은 마음을 울리기에 충분하다어딘가 있을 또 다른 김주니들에게 용기를 북돋아 주는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