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 가족 백석 시 그림책
백석 지음, 김정진 그림 / 꼬마이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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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 시 그림책 거미 가족을 만났다 🕷🕸

일제 강점기에 태어나 청년 시절을 보낸 백석은
일제 강점기의 아픔을 온몸으로 겪어낸 시인이다
시 속에서 고향에 대한 향수와
헤어진 가족들에 대한 슬픔으로 표현되었는데
그의 시 '수라'에는 흩어진 거미 가족의 모습의 모습을 통해
부모와 자식이 떨어져야만 했던 시대의 아픔이 담겨 있다

시 '수라'는 내가 좋아하는 시 중에 하나다
이 시는 내 다이어리에도 적혀 있고
내 핸드폰에도 저장되어 있을 정도로 좋아한다
그래서 이 그림책이 출간되었을 때
개인적으로 소장하고 싶기도 해서 너무 갖고 싶었다
이렇게 좋은 기회로 '수라'를 그림책으로 만나 기쁘다

아무 생각 없이 작은 거미를 쓸어낸 책 속에 소녀는
곧 큰 거미가 나타난 것을 보고
작은 거미를 쓸어버린 것에 대해 죄책감을 느낀다
작은 거미의 어미인가.. 싶어서다
소녀도 가족과 헤어짐을 겪었기에 아물거리는 거미를 보며
가슴이 메어지는 듯하다
소녀는 새끼 거미를 종이에 받아 문밖으로 버리며
작은 거미, 큰 거미, 또 정말 작은 새끼 거미가
쉬이 만나길 바라며 슬퍼한다

마지막은 가족을 만나는 소녀의 모습과
한데 모인 거미 가족의 그림으로 끝나는 것처럼
모두 다시 가족을 만났을까? 🍂

그 시절 우리 민족이 겪었던 아픔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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