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토당토않고 불가해한 슬픔에 관한 1831일의 보고서 문학동네 청소년 60
조우리 지음 / 문학동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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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1일의 시간, 5년의 슬픔이 나타난 이 책은 현수의 보고서와 같은 이야기다. 그때는 그냥 무심히 지나쳤던 것들이 시간이 지나서 보니 그것이 전부였던..
중간에 남의 이야기에 함부로 저마다의 이야기를 보태서
루머에 루머를 얹어놓는 사람들의 얘기가 쉽게 볼 수 있는 커뮤니티의 게시판 모습 같아서 너무 공감 갔다.
타인의 아픔과 상황을 직면하기보다는 정확하지도 않은 사실에
너도나도 가십거리로 이용만 하는 사람들..
행복이란 찾아볼 수 없는 산산조각 난 현수의 가정,
슬픔에 잡아먹힌 현수 자신은 예기치도 못한 전개로 혜진을 만난다
읽는 내내 안아주고 싶었던 현수에게서 선생님, '개', 그리고 수민이와
온기가 느껴지는 묵주 팔찌가 있어서 다행이었다
⠀현수처럼 나도 전단지에 붙은 얼굴들을 주의 깊게 보는 어른이, 혼자 걷는 아이에게 부모님은 어디있냐고 묻는 어른이, 슬픈 기사에 악플 대신 힘내라고 댓글 다는 어른이 되고 싶다
현수도 슬픔과 고통을 견디고 마침내 그런 어른이 됐을거다.
이제는 울 수 있게 된 현수처럼 간만에 내 눈물을 쏙 빼게 만든 책
내 마음에 오래 기억에 남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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