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주변의 모든 좋지 않은 상황이 온전히 당신의 잘못만은 아니라는 걸 전하고 싶다. 소음과 강요로 가득한 시대에 모든 결과의 잘못을 자기 자신에게만 돌리는 사람이 너무 많다. 어떤 잘못은 개인보다 사회 구조적인 문제에서 온다.
그러므로 우리는 개인을 탓하는 쉬운 길을 선택하기보다 문제의 구조를 똑바로 들여다볼 용기가 필요하다. - P12

결혼 과 출산은 개인의 자유지만 결혼과 출산이라는 문화 자본을 얻기 위해서는 실제 무시무시한 경제 자본이 필요한 데 그중 하나가 가족과함께 거주할 아파트다. - P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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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전히 평등하고 지극히 차별적인
김원영 지음 / 문학동네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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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어queer는 과거 성소수자를 비하하는 표현이었지만 시민권 운동과 성소수자 해방운동을 거치며 이제는 당사자들의 자긍심을 표현하는 용어가 되었다. 어떤 이들은 강력한 낙인이 찍힌 말이나 역사적 사건의 의미를 주도적으로 전복함으로써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자기 정체성과 자긍심의 토대를 세운다 - P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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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전히 평등하고 지극히 차별적인
김원영 지음 / 문학동네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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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자의 경험이고 뭐고 평범하고 안전한 다수자이고 싶다! - P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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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
양귀자 지음 / 쓰다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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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에 일어날 것같은 글이 소설이지만
현실의 답답함을 이성적이지 않더라도 해소해주는 것도 소설이다.
판타지 소설을 읽는 이유이기도 하다.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은 그 파격적인 내용 때문에
많은 시간이 지난 지금 나에게는
현실을 담은 판타지(?) 소설로 읽힌다.
92년 발표된 소설을 지금도 사람들이 많이 읽는 것은
여성의 삶이 파격적으로 바뀌지 않아서 이기도 할 것이다.
92년 당시만큼은 아니지만
아직도 이혼이 어렵고, 가족폭력이 두려운 가정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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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내일이면 좋겠다
남유하 지음 / 사계절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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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삶을 무척 사랑하는사람이었다. 다만 극심한 고통 앞에 무력해지는 순간이 오면, 죽음을 상상해서라도 거기서 벗어나야 했을 것이다. - P43

오늘날 죽음에 이르는 과정에서 인간이 겪는 고통이 과연 신의 의지냐고, 자연스럽게 죽음에 이를 사람을 소생시키는 건 인간이 아니냐고. - P49

고통에 몸부림치는 모습에 나까지 몸부림쳤다. 그때 나는 엄마의 고통을 끝내기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든 할 수있다고 생각했다. 엄마는 어릴 때 내가 아프면 대신 아프고싶다며 내 입술에 입을 대고 호로록, 나쁜 기운을 빨아들였다. 하지만 나는 같이 죽으라면 죽었지, 엄마 대신 아플 용기는 없었다. 내리사랑은 있어도 치사랑은 없다. 언젠가 엄마가 했던 말. - P83

기자가 물었다.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낫다는 속담이 있듯, 죽음을선택하는 일이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요. 어떻게 결정하게되셨어요?"
"매에는 장사 없다는 속담도 있죠. 누구도 죽고 싶은 사람은 없어요. 다만 두드려 패는 듯한, 온몸을 난도질하는듯한 통증을 끝낼 방법이 죽음밖에 없으니까."
매에는 장사 없다. 경험에서 나온 현답이었다. - P95

엄마가 갔다. 내 곁에 없다. 엄마가 더는 아프지 않아도된다는 사실만이 나를 지탱할 수 있게 해주었다. 엄마가 나를 보면 장하다고 하려나. 어쩌면 덜 슬퍼하는 딸을 보며섭섭해할지도. - P170

"엄마가 마지막 소원을 이루고 편안하게 떠나셔서 마음이 좋아요."
"글쎄, 난 영 마음이 안 좋네."
못마땅한 심기를 드러내는 어조였다. 뭐라 답하지 못하고 전화를 끊었다. 아마도 그분이 생각하는 죽음의 방식과는 달라 불편한 속내를 드러낸 것이겠지. 각자의 가치관이다르다는 걸 알면서도 나는 상처받았다. 모두가 축복하는마음으로 엄마를 위해 기도해주길 바라는 내 욕심에서 비롯된 상처였다. - P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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