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가가 일종의 사회적 위상을 가지면 책 읽는 자신의 지식을 자랑하고 과시하는 경우가 많다. 남보다 책을 많이 읽거나 중요한 저작을 타인보다 앞서 접하는우 지적인 우월감이 생기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하지만대중 입장에서는 누군가의 우월감을 대할 때마다 열등감이나 패배감을 느낄 수 있다. 이런 관계는 피곤하다.서평가가 대중적으로 폭넓은 인기를 얻기 힘든 이유 중의 하나다. - P104
책을 많이 읽는다고 해서 반드시 훌륭한 인간이 되는 것은 아니다. 히틀러도 스탈린도 유난스러운 독서가였다. 독서를 막연히 몸에 좋은 보약 취급하는 경우가많지만 그렇지 않다. 독서에는 실체적인 위력이 있어서잘못된 철학이나 생각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기도 한다. - P127
호기심이 발동해 제자들에게 도서전의 매력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이 질문에 대한 답으로부터 아주 중요한 단서 하나를 얻었다."책을 사이에 두고 만나는 사람은 안전하거든요." - P15
몇 년 전부터 소확행,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 유행이라는데, 나는 더 큰 행복, 대확행을 말하고 싶다. 이왕 행복한거 제대로 행복해야 한다.예컨대 엄마가 싸준 도시락이 맛있다면 소확행이겠지만, 엄마가 계시다는 것 자체는 더 큰 행복이다 - P196
어쩌면 우리가 그 음식에서 회상하는 건 맛이아닌지도 모른다. 우리가 찾는 건 추억이고, 그리움이고,위안이다. 3일 만에 돌아온 집에서 마주한 할머니의 닭곰탕에는 어떤 산해진미보다 더 소중한, 한밤중까지 깨어 손자를 기다리던 마음이 담겨 있었다. - P154
바람은 어디서 왔는지 모른다선풍기 바람을 쐬다가 든 생각."선풍기 바람은 어디서 왔는지 아니까 덜 시원하고자연 바람은 어디서 왔는지 모르니까 더 시원한 거야. 인생도 마찬가지야. 어디서 왔는지 모르니까 아름다운 거야.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다 알면 얼마나 재미없겠어."불확실함이야말로 인생을 아름답게 만드는 요인이 아닐까? 확실한 건 재미가 없다. - P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