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아기는 자신이 세상의 중심이 아니며 전지전능하지 않다는것을 깨달아 가는데 그 과정에서 탄생하는 감정이 수치심이다. 자신의 불완전함을 껴안고 타인과 상호의존하며 아이는 성숙해간다. - P27
대중은 작은 거짓말보다 큰 거짓말을 더 빨리 믿는다.충분히 반복하면 조만간 믿게 된다. - P7
필연이 필연이 아니었음을 이해해야만, 지금도 쌓이고 있는 우연을 필연으로 바꿀 수 있다. - P126
문제의 핵심은 피아구분에 있었다. 면역 세포가 죽여야 하는 적은 내부의 적이고, 변형된 자아였다. 적은 셀프였지만 셀프가 아니기도 했다. 나이지만 내가 아니기도 했다. 온전한 내가 변해버린 나를 죽이는 일은 기본적으로 쉬운 일이 아니다. 변해버린 나를 마주하는 일은 언제나 고통스럽다.면역항암제가 왜 듣지 않는지 알아내기 위해서는 보다 더근본으로 들어가야 했다. 암에 대해 알아야만 했고 ‘나‘에 대해알아야만 했다. 적을 이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우리 자신에대해 근본적으로 더 알아야만 했다. 지피지기(知彼知己 없는 백전백승百戰百은 없다. 지기知己가 백승百勝보다 먼저다. - P136
예전에 건강하지 않았던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예전에 젊지 않았던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누구나 예전에는 젊고 건강했다. 세월이 흘렀고 내 몸이 변했건만, 이를 받아들이지못하는 사람이 있을 뿐이다. 변해버린 나를 마주하는 일은 본래그런 것이다. - P141
여러 문제가 있었다. 무엇보다 과한 것은 쳐낼 수 있어도부족한 것은 메꿀 수 없었다. 자동차의 엑셀러레이터가 고장나면 엑셀러레이터를 차단하면 되지만, 브레이크는 고장났다고 해도 브레이크를 차단할 수 없었다. 과잉기능gain of function이 된 암유전자는 약으로 차단할 수 있어도, 기능이 없어진loss of function종양억제유전자는 기능을 보충해줄 수 없었다. - P111
객관적인 데이터는 주관적인 주장보다 중요했다 - P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