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졸음이 쏟아 질 때
아이들이 잠들지 않으면
본능적으로 짜증이 난다.
짜증내다가 미안한 마음에
아이를 재우려 하지 않고
지켜보니
모든 것이 이야기 꺼리이다.
유치원에서 그려온 그림.
이불위의 무늬.
천정에 붙어있는 별.
엄마의 잠옷.
이를 닦은 치약의 맛.
그렇게 ‘이불을 덮기 전에’ 아이들에게는
오늘을 마무리하는 일기처럼
주변의 사물로
상상이야기를 펼치는 시간이 필요하다.
‘이불을 덮기 전에’ 그림책을 읽으며
이제는 초등학생이 되어
잠자리에서 책을 읽어주지 않아도 잘 자지만
옛 모습이 떠올랐다.
4년전으로 돌아가
이 책을 같이 읽으며
잠자리 준비를 해보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