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 읽기 - 영국에서 정원 디자이너로 살아가기
김지윤 지음 / 온다프레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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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을 할 때엔 업무에서 배우는 점도 분명 있지만, 새로운ㅇ이디어를 내기 위해서는 사무실 밖에서 끊임없이 보고, 생각하고, 배워야 한다. 소설가 김연수는, 글을 쓰는 데 열 시간이 걸린다면 그중 아홉 시간은 아무것도 적지 못하는 시간이라고 했다.
그렇지만 그 아홉 시간 없이는 마지막 한 시간의 글쓰기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글을 쓰기 위해서는 그 시간이 꼭 필요하다는 것이다. - P124

흙에서 중력을 이기고 올라오는 풀과 꽃은 강인하다. 그 강인함에 이끌려 쪼그려 앉아 그들과 가까워지고, 정원 일을 하기 위해 무릎 꿇는 행위는 우리를 땅과 가까워지게 한다. 그렇게 몸을낮춤으로써 배우는 게 있다. 지금과 같은 자기표현의 시대에 나를 낮추라는 말이 시대착오적으로 들릴 수도 있겠지만, 나를 낮춰야 나와 타인을 진정으로 볼 수 있고 또 끝없는 탐욕에서 벗어날 수 있다. 자연은 우리에게 그런 것들을 가르쳐준다. - P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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