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은 직선이 아니다 - 암, 도전, 진화 그리고 삶과 죽음에 대한 매혹적인 탐구
김범석 지음 / 흐름출판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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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이란 ‘나와 주변의 경계가 없어지는 상황‘이라는 해석 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나는 죽음을 개체의 소멸로만 바라봤지.
경계의 소멸로 바라본 적은 없었다. - P44

죽음은 사람들의 바람과 무관하다. 간절함을 손쉽게 외면 한다. 우리 아버지가 얼마나 착하게 살았는지, 우리 가족이 얼마 나 간절히 회복을 기원하는지, 얼마나 신앙심이 깊은지, 죽음은 아랑곳하지 않는다. 그것마저 그 환자가 믿던 하느님의 숨은 뜻 이라면 나 같은 보통의 인간들은 그 뜻을 이해하기 어렵다. 사실 이해하고 싶지도 않았다. 그날 내가 보기에 하느님은 무심했고 침묵했으며 그것이 원망스러웠다. 저렇게 살고자 하는 사람을 무슨 권리로 저렇게 처참히 데려가신단 말인가. 그렇게 착한 사 람 데려가서 기분 좋으시냐고 욕이라도 한바탕 퍼붓고 싶었다. - P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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