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를 그려드립니다 - 시장과 그 너머의 삶에 관한 인터뷰
김은미 지음 / 온다프레스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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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그려드립니다.’를 읽고 얼마 전 읽은 나는 지하철입니다.’가 떠올랐습니다.

나는 지하철입니다.’라는 책은 많은 인기를 얻었습니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을 위한 동화로도 손색이 없다는 평이 많습니다. 저 또한 지하철을 타며 무심히 지나가게 되는 이들에게 도 사연이 있고 삶이 있다는 것을 그려낸 김효은 작가님의 시선이 너무 좋았습니다.

    

지하철 속 삶의 모습도 좋지만 대학에 와서야 지하철을 처음 타보았던 저에게는 이야기를 그려드립니다.’ 속 시장사람들의 삶이 더 정답게 다가옵니다. 어린 시절 살았던 집은 시장이 가까이 있었습니다. 분식을 팔던 가게에서는 호박전 부추전도 팔았습니다. 그때 맛있게 먹었던 호박전을 그 이후 어디에서도 다시 찾을 수는 없었습니다. 아직도 5일장이 서는 곳이 많고 장날에 맞추어 살 물건이 없어도 구경을 가시는 어르신 들이 많습니다. 아이들에게는 시장보다 마트가 익숙하지만 마트의 정가(定價)보다 손으로 쓴 시장의 가격표는 정을 파는, 때로는 깍을 수 있는 정가(情價)로 느껴집니다. 이번 주말은 시장을 아이들과 가보아야겠습니다.

    

지하철, 시장 두 곳 모두 사람들이 많은 곳입니다. 스치는 관계보다 맺어지는 관계를 그리워하는 현대인. 그러나 알아가기를 두려워하는 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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