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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 질문 수업 - 질문수업 AI 시대 입시와 인생에서 살아남는 인문 교양 논술 문해력 공부
김장현 외 지음 / 다빈치books / 2026년 9월
평점 :
🔍 “본 포스팅은 다빈치books를 통해 협찬 받아 작성한 후기이나, 실제로 직접 읽어본 느낌을 바탕으로 솔직하게 작성했어요.”

AI에게 질문하면 정말 빠르게 답을 얻을 수 있는 시대예요. 궁금한 것이 생기면 검색창보다 챗봇을 먼저 찾고, 공부하다 막히는 부분도 AI에게 설명을 부탁하고, 글쓰기나 자료 정리까지 도움을 받을 수 있어요. 이제 AI는 특별한 기술이 아니라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사용하는 도구가 되었어요. 그런데 편리하게 답을 얻는 일이 많아질수록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도 하게 돼요. 우리는 점점 질문하는 힘을 잃고 있는 건 아닐까. 《성균관 질문 수업》은 바로 이 지점에서 시작하는 책이에요. AI가 답을 잘해주는 시대일수록 인간에게 더 중요한 능력은 스스로 질문을 만들고, 답을 의심하고, 그 안에서 의미를 찾아내는 힘이라는 이야기를 성균관대학교 교수 4인의 대담을 통해 풀어내고 있어요.
《성균관 질문 수업》은 성균관대학교 교수 4명이 AI 시대를 바라보는 서로 다른 관점을 한 권에 담아낸 인문 사회 교양서예요. 김장현 교수는 AI에 대한 사람들의 의존 행동과 기술 발전을 연구하고, 박호건 교수는 소프트웨어와 AI 기술의 내부를 살펴봐요. 김도일 교수는 동양 고전과 철학에서 현대에 필요한 개념을 끌어오고, 이지영 교수는 이머징 미디어와 합성 미디어를 연구하고 있어요. 서로 다른 분야의 교수들이 명륜당에 모여 AI를 둘러싼 이야기를 나눴다는 점도 흥미로워요. 성균관대학교 유튜브 시리즈 ‘물음표와 느낌표 사이’에서 미처 다루지 못했던 이야기와 최신 사례, 연구를 더해 책으로 완성했다고 해요.
책은 네 가지 질문을 중심으로 전개돼요. AI는 노동을 어떻게 바꾸는가, AI는 배움을 어떻게 바꾸는가, AI는 인간을 어떻게 바꾸는가, 그리고 AI를 어디까지 믿을 것인가에 대한 질문이에요. 노동과 교육, 인간관계와 신뢰라는 익숙하면서도 쉽게 답하기 어려운 주제를 AI와 연결해 생각해볼 수 있어요. 기술의 발전을 이야기하다가도 결국 인간의 선택과 삶에 대한 질문으로 돌아온다는 점이 이 책의 특징이에요. 단순히 AI가 얼마나 발전할 것인지 설명하는 책이 아니라 AI 시대에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해줘요.

AI는 노동을 어떻게 바꾸는가
PART 01에서는 AI와 노동의 변화를 살펴봐요. AI가 일터에 들어오면서 사람의 업무가 줄어들 것 같지만 실제로는 새로운 일이 생기기도 해요. AI가 만든 결과물을 확인하고 수정하거나 오류를 찾아내는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이에요. 기술이 발전한다고 해서 인간의 일이 단순하게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업무의 내용과 방식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줘요.
특히 ‘막내의 실종’이라는 주제가 인상적이에요. 기업에서 AI가 신입이나 초급 직원이 담당하던 반복적인 업무를 대신하게 되면 효율성은 높아질 수 있어요. 하지만 처음 일을 시작한 사람이 간단한 업무부터 경험을 쌓으며 숙련자로 성장하는 과정이 사라질 가능성도 있어요. 결국 AI가 없애는 것은 일자리만이 아니라 사회에 처음 진입해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일 수도 있다는 이야기예요.
AI와 인간의 관계 역시 경쟁만으로 볼 필요는 없어요. AI는 많은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하고 일정한 패턴을 찾아내는 데 강점을 가지고 있어요. 반면 인간은 상황의 맥락을 이해하고 여러 요소를 고려해 무엇이 중요한지 판단하는 역할을 할 수 있어요. 그렇다면 중요한 것은 AI를 인간의 경쟁자로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강점을 어떻게 연결할 것인지 고민하는 일이겠죠.
이 과정에서 인간에게 필요한 능력으로 큐레이션과 해석이 중요하게 다뤄져요. 정보가 부족한 시대에는 무엇을 아는지가 중요했다면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에는 수많은 정보 가운데 무엇을 선택하고 어떻게 해석할지가 중요해져요. AI가 정보를 빠르게 찾아준다고 해도 그 정보가 나에게 필요한지, 어떤 의미를 갖는지 판단하는 것은 여전히 사람의 몫이에요.
AI는 배움을 어떻게 바꾸는가
PART 02에서는 AI와 공부의 관계를 생각해봐요. 알파고 이후 인간의 지능에 대한 질문이 커졌고, 생성형 AI가 등장하면서 글쓰기와 코딩, 번역과 자료 정리까지 다양한 일을 AI가 도와줄 수 있게 되었어요. 그렇다면 AI가 많은 것을 알려주는 시대에 사람은 무엇을 배워야 할까요. 책은 오히려 이런 시대일수록 기본적인 배움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해요.
AI에게 질문하기 위해서도 배경지식이 필요해요. 무엇을 모르는지 알아야 제대로 질문할 수 있고, AI가 내놓은 답변이 맞는지 판단하려면 어느 정도의 지식이 있어야 해요.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AI에게 판단까지 맡긴다면 그럴듯하게 만들어진 잘못된 정보를 그대로 받아들일 수도 있어요. 그래서 AI 시대의 공부는 지식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지식을 갖추고 그것을 바탕으로 질문하고 판단하는 방향으로 달라져야 해요.
기억을 외부에 맡기는 현상에 대한 이야기도 생각해볼 만해요. 내비게이션이 생기면서 우리는 길을 일일이 외우지 않아도 되었어요. 하지만 모든 것을 기억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과 아무것도 알 필요가 없다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예요. AI 역시 마찬가지예요. 필요한 정보를 외부에서 찾아볼 수는 있지만 무엇을 알고 있어야 하는지 판단하는 능력까지 외주화해서는 안 된다는 거예요.
입시와 평가의 변화도 중요한 부분이에요. AI가 글을 대신 써줄 수 있는 시대에는 완성된 결과물만으로 학생의 실력을 판단하기 어려워질 수 있어요. 앞으로는 어떤 질문을 했는지, 어떤 과정을 거쳐 생각했는지, 자신의 의견을 어떻게 발전시켰는지가 더욱 중요해질 수 있어요. 그래서 교육에서도 정답을 빠르게 찾는 것뿐 아니라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여백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전해요.
백지 앞에 앉는 힘
‘백지 앞에 앉는 훈련’이라는 내용은 요즘 공부하는 아이들에게 특히 생각해볼 만해요. AI에게 글의 초안을 만들어달라고 하면 제목부터 목차, 문장까지 순식간에 완성할 수 있어요. 하지만 아무런 도움 없이 빈 종이를 마주했을 때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 글로 표현하는 경험은 별개의 문제예요.
글쓰기는 단순히 문장을 완성하는 작업이 아니에요. 무엇을 말할지 정하고, 생각을 순서대로 배열하고, 중요하지 않은 내용은 덜어내면서 자신의 생각을 구체화하는 과정이에요. 문장이 조금 서툴더라도 직접 써보는 동안 사고가 정리돼요. 그래서 AI가 글을 잘 써준다고 해서 사람이 직접 글을 써볼 필요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에요.
아이의 공부에서도 비슷한 점을 생각해볼 수 있어요. 모르는 문제가 나오면 바로 답을 알려주고, 독후감을 써야 하면 AI에게 대신 작성해달라고 하는 것은 당장은 편할 수 있어요. 하지만 그 과정에서 아이가 스스로 고민하고 표현할 기회가 줄어들 수 있어요. 완벽한 결과물보다 조금 부족하더라도 자신의 생각을 끝까지 붙잡아보는 경험이 중요한 이유예요.
코딩도 마찬가지예요. AI가 코드를 만들어줄 수 있지만 그 코드가 어떤 방식으로 작동하는지 이해하고 오류를 찾아내려면 기본적인 원리를 알아야 해요. 결국 AI를 잘 활용하는 사람은 AI에게 모든 것을 맡기는 사람이 아니라 AI가 만든 결과물을 읽고 판단하고 수정할 수 있는 사람이 될 가능성이 커요.
AI는 인간을 어떻게 바꾸는가
PART 03에서는 AI가 인간의 생활과 관계에 미치는 영향을 다뤄요. 이제 AI는 단순한 검색 도구를 넘어 대화 상대처럼 느껴질 정도로 가까워졌어요. 일상적인 이야기를 나누거나 고민을 털어놓고, 업무나 인간관계에 대한 조언을 구하는 것도 가능해졌어요. 기술이 도구의 영역을 넘어 동반자처럼 받아들여지는 상황에서 우리는 AI와 어떤 관계를 맺어야 하는지 생각하게 돼요.
‘칭찬하는 기계’라는 표현도 흥미로워요. AI는 사용자의 감정을 고려해 부드럽고 긍정적인 방식으로 대화하는 경우가 많아요. 이런 반응은 편안한 대화를 가능하게 하지만 항상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에요. 내가 잘못된 판단을 하고 있을 때도 AI가 무조건 동의한다면 오히려 생각을 바로잡을 기회를 잃을 수 있기 때문이에요.
AI가 인간과 비슷한 방식으로 대화할수록 인간다움에 대한 질문도 자연스럽게 따라와요. 말을 잘하고 감정을 이해하는 것처럼 반응하는 것이 인간의 본질일까요. 아니면 실제 경험과 관계, 몸을 가진 존재로 살아가는 것이 인간다움의 중요한 조건일까요. 책은 하나의 정답을 제시하기보다 이런 질문을 독자에게 돌려줘요.
알고리즘이 우리의 일상을 바꾸는 문제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어요. 어떤 영상을 볼지, 어떤 뉴스를 접할지, 어떤 상품을 선택할지 추천 시스템이 영향을 미치는 일이 많아졌어요. 편리한 만큼 내가 무엇을 선택하고 있는지조차 기술에 맡기게 될 가능성도 있어요. 그래서 AI 리터러시는 단순히 기능을 사용할 줄 아는 능력이 아니라 기술이 나의 생각과 행동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 바라볼 수 있는 능력까지 포함해야 해요.
AI를 어디까지 믿을 것인가
PART 04에서는 AI의 신뢰성과 환각 문제를 다뤄요. 생성형 AI는 틀린 정보를 사실처럼 말할 수 있어요. 더 큰 문제는 답변의 문장이 자연스럽고 자신감 있게 느껴진다는 점이에요. 그래서 사용자는 틀린 정보를 쉽게 사실로 받아들일 수 있어요. AI가 알려줬다는 이유만으로 그 내용을 믿기보다 중요한 정보일수록 직접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해요.
책에서는 법정에 제출된 가짜 판례나 재범 예측 알고리즘의 편향과 같은 사례를 통해 AI의 판단을 무조건 객관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는 점을 이야기해요. AI가 학습하는 데이터 역시 사람이 만들어낸 것이기 때문에 사회의 편견이나 한계가 반영될 수 있어요. 기술이 자동으로 판단한다고 해서 그 결과가 완벽하게 공정한 것은 아니라는 뜻이에요.
AI가 바라보는 세계가 정말 모두의 세계인지에 대한 질문도 이어져요. 데이터에 어떤 문화와 관점이 많이 담겨 있는지에 따라 AI가 만들어내는 답변도 달라질 수 있어요. 따라서 다양한 문화와 관점을 고려하는 기술 설계가 필요하고, 사용자 역시 하나의 답변을 세상의 유일한 정답처럼 받아들이지 않는 태도가 필요해요.
결국 AI 시대에는 정보를 얻는 능력보다 정보를 검증하는 능력이 더욱 중요해질 수 있어요. 출처를 확인하고 다른 자료와 비교하며 답변의 근거를 살펴보는 습관이 필요해요. 특히 입시나 취업처럼 중요한 판단을 AI에게 의존한다면 더욱 신중해야 해요. AI에게 무엇을 맡길지와 무엇을 직접 판단할지를 구분하는 것이 AI 리터러시의 핵심이라고 볼 수 있어요.
아이들에게 필요한 공부는 무엇일까
《성균관 질문 수업》을 읽으며 자연스럽게 아이들의 공부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돼요. 앞으로는 AI를 사용하지 않는 공부만 고집하기보다 AI를 제대로 활용하면서도 자신의 사고력을 지키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중요할 것 같아요. 궁금한 내용을 AI에게 물어보더라도 먼저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보고 질문하게 하는 방법도 좋아요. AI의 답변을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 다른 자료와 비교하고 틀린 부분을 찾아보게 할 수도 있어요. 그렇게 사용한다면 AI는 답을 대신 내주는 기계가 아니라 생각을 넓혀주는 도구가 될 수 있어요.
문해력 역시 더욱 중요해질 것 같아요. AI가 만들어낸 글을 읽고도 핵심 내용을 파악하고 논리적으로 맞는지 판단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에요. 긴 글을 읽고 중요한 내용을 골라내는 능력, 글쓴이의 주장을 파악하는 능력, 자신의 생각을 근거와 함께 표현하는 능력은 AI가 대신해주기 어려운 부분이에요. 그래서 독서와 글쓰기의 중요성이 오히려 커질 수밖에 없어요.
논술 역시 마찬가지예요. 좋은 글은 단순히 문장을 예쁘게 만드는 데서 시작하지 않아요. 제시된 내용을 정확하게 읽고 핵심을 파악한 뒤 자신의 질문을 만들고, 그 질문에 대한 답을 근거와 함께 풀어내는 과정이 필요해요. AI가 논술문을 만들어줄 수는 있지만 학생이 그 내용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자신의 생각이라고 하기 어려워요. 결국 논술 공부에서 중요한 것은 완성된 글보다 생각을 만들어가는 과정이에요.
부모의 역할도 조금 달라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아이가 질문했을 때 바로 정답을 알려주는 대신 “왜 그렇게 생각했어?”, “다른 방법은 없을까?”, “그 근거는 무엇일까?”라고 다시 물어주는 거예요. 이런 대화가 반복되면 아이는 하나의 답에서 멈추지 않고 자신의 생각을 확장하는 연습을 할 수 있어요. AI가 즉각적으로 답을 알려주는 시대일수록 아이에게 생각할 시간을 주는 것이 더 중요해질지도 모르겠어요.

AI 시대에 인문학이 필요한 이유
《성균관 질문 수업》은 AI를 무조건 두려워하거나 반대로 무조건 긍정하지 않아요. 기술이 발전하면서 어떤 편리함이 생기는지 살펴보는 동시에 그 과정에서 우리가 놓칠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질문해요. 노동에서는 숙련과 관계를, 교육에서는 배움과 사고를, 인간관계에서는 인간다움을, 신뢰에서는 판단과 책임을 생각하게 해요. 서로 다른 주제가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되는 이유는 결국 모든 질문이 인간의 삶으로 돌아오기 때문이에요.
특히 공학과 인문학이 함께 이야기된다는 점이 인상적이에요. AI 기술 자체를 이해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그 기술을 어떤 목적으로 사용하고 어떤 기준으로 판단할 것인지는 기술만으로 결정할 수 없어요. 인간에게 좋은 삶이 무엇인지, 공정함이 무엇인지, 배움의 의미가 무엇인지와 같은 질문이 함께 필요해요. 오래된 동양철학의 개념이 최신 AI 기술과 만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 의미가 있어요. 기술은 빠르게 변하지만 인간이 던지는 근본적인 질문은 시대가 달라도 계속 이어질 수 있으니까요.
AI가 우리보다 더 많은 정보를 알고 더 빠르게 답하는 시대가 온다고 해도 인간에게 생각할 일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에요. 오히려 무엇을 질문할 것인지 결정하고, 여러 답 가운데 어떤 것을 선택할지 판단하고, 그 결과에 책임지는 일이 중요해질 수 있어요. 정보의 양보다 방향을 정하는 능력이 중요해지는 셈이에요. 그래서 AI 시대의 인문학은 기술과 동떨어진 공부가 아니라 기술을 제대로 이해하고 활용하기 위한 기반이 될 수 있어요.
결국 이 책이 말하는 질문의 힘은 단순히 AI에게 질문을 잘하는 방법에만 머물지 않아요.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을 믿는지,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끊임없이 묻는 태도에 가까워요. AI가 답을 만들어주는 속도가 빨라질수록 인간에게는 그 답을 바라보며 한 번 더 생각하는 시간이 필요해요. 답이 마음에 든다고 바로 믿는 것이 아니라 왜 그런 답이 나왔는지 살펴보고 다른 가능성을 생각해보는 태도가 중요해요.
AI가 답할수록 인간은 더 물어야 해요
《성균관 질문 수업》은 AI 활용법만 알려주는 책이 아니에요. AI가 점점 더 많은 일을 대신하게 되는 시대에 인간이 무엇을 놓치지 말아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하는 책이에요. 노동과 공부, 인간관계와 신뢰라는 네 가지 주제를 따라가다 보면 기술의 발전보다 더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자연스럽게 고민하게 돼요. 특히 AI 시대의 입시와 교육을 생각하는 부모라면 문해력과 질문의 중요성을 다시 바라보는 계기가 될 수 있어요.
아이에게 필요한 것도 단순히 많은 지식을 외우는 능력만은 아닐 거예요. 알고 있는 지식을 바탕으로 새로운 질문을 만들고, 그 질문을 해결하기 위해 자료를 찾아보고, 얻은 정보를 비교하고, 자신의 생각으로 정리하는 힘이 중요해질 거예요. 이런 능력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아요. 책을 읽고, 글을 쓰고, 대화를 나누고, 때로는 답을 바로 찾지 않고 오래 고민하는 경험 속에서 만들어져요.
그래서 AI 시대의 공부는 오히려 기본으로 돌아가야 할지도 모르겠어요. 읽고, 쓰고, 생각하고, 질문하는 것 말이에요. AI를 잘 활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AI에게 무엇을 맡기고 무엇을 직접 해야 하는지를 판단할 수 있어야 해요. 답변을 받아들이는 데 그치지 않고 다시 질문을 만들어내는 과정이 필요해요. 결국 AI가 발전할수록 인간의 문해력과 사고력은 더 중요한 경쟁력이 될 수밖에 없어요.
책을 읽고 나면 ‘AI를 어떻게 잘 사용할까?’라는 질문보다 ‘AI와 함께 살아가면서 나는 무엇을 직접 생각해야 할까?’라는 질문이 더 오래 남아요. 기술은 계속 바뀌겠지만 스스로 질문하고 판단하는 능력은 앞으로도 중요한 힘으로 남을 것 같아요. AI가 정답을 알려주는 시대에 인간에게 필요한 것은 더 많은 답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좋은 질문을 만들어낼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인지도 모르겠어요.
AI가 느낌표를 빠르게 만들어주는 시대라면 우리는 그 앞에서 한 번 더 물음표를 세워야 해요. 왜 그런지, 정말 그런지, 다른 방법은 없는지, 나는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묻는 거예요. 《성균관 질문 수업》은 바로 그 질문을 시작하게 해주는 책이에요. AI 시대의 입시와 공부, 그리고 앞으로의 삶을 생각하고 있다면 한 번쯤 읽어보면서 아이와 함께 ‘좋은 질문이란 무엇일까’를 이야기해봐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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