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간의 사건 일지와 마법의 약 - 약물 오남용 없는 바른 생활, 바른 마음 생각하는 10대를 위한 이야기 3
조아라 지음, 호랑쥐 그림 / 대림아이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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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포스팅은 대림아이를 통해 협찬 받아 작성한 후기이나, 실제로 직접 읽어본 느낌을 바탕으로 솔직하게 작성했어요.”

『10일간의 사건 일지와 마법의 약』은 학교에서 벌어진 한 사건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청소년 추리 소설이에요. 다이어트 동아리 “예뻤어!”의 멤버 은서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면서 학교는 큰 충격에 빠져요. 친구들은 자연스럽게 학교 폭력을 의심하고, 누군가 은서를 괴롭힌 것은 아닌지 추측하기 시작해요. 하지만 주인공 조은빈은 모두가 같은 방향으로 바라볼 때 오히려 다른 가능성을 생각해요. 전학 첫날 만났던 은서의 죽음이 단순한 사건으로 끝나지 않는다고 느낀 은빈은 직접 진실을 찾아 나서게 돼요.

처음에는 사건의 원인을 밝혀가는 추리 과정이 중심이 될 것처럼 보이지만, 이 책이 진짜 집중하는 부분은 ‘왜 그런 일이 일어났는가’보다 ‘그 사람이 어떤 마음으로 하루를 살아왔는가’에 있어요. 누군가의 행동을 겉으로만 판단하면 쉽게 결론을 내릴 수 있지만, 그 안에 숨겨진 감정과 상황을 들여다보면 전혀 다른 이야기가 펼쳐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줘요.

특히 인상적인 부분은 은서라는 인물을 직접 만나는 장면보다, 남겨진 사람들이 은서를 다시 바라보게 되는 과정이에요. 친구들은 은서가 떠난 뒤 자신들이 몰랐던 모습들을 하나씩 마주하게 돼요. 늘 함께 지냈다고 생각했던 친구가 어떤 고민을 하고 있었는지, 어떤 감정을 숨기고 있었는지를 뒤늦게 알게 되는 모습은 현실에서도 충분히 있을 법한 이야기라 더 마음에 남아요.

주인공 조은빈의 태도도 이 작품의 중요한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은빈은 단순히 범인을 찾는 탐정 역할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인물이에요. 주변의 소문이나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작은 단서와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사건을 바라보는 모습이 인상적이에요.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닐 수 있다”는 메시지가 은빈의 행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전달돼요.

이 작품은 학교 폭력이라는 무거운 소재를 다루지만, 누군가를 쉽게 가해자와 피해자로 나누지 않아요. 사람 사이의 문제는 단순한 하나의 이유로 설명되지 않고, 여러 감정과 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기 때문이에요. 책은 독자에게 사건의 답을 찾는 것뿐 아니라, 그 과정에서 사람을 이해하는 태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생각하게 해요.

또한 ‘다이어트 동아리’라는 설정도 의미 있게 다가와요. 청소년 시기에 외모에 대한 관심과 주변의 시선은 생각보다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어요. 누군가에게는 가볍게 던진 말이 다른 사람에게는 오래 남는 상처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면서,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말과 태도를 돌아보게 해요.

제목 속 ‘마법의 약’이라는 표현도 단순한 판타지 요소라기보다 작품 전체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느껴져요. 현실에서는 모든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해 주는 마법 같은 방법은 없지만,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관심을 가져주는 마음이 때로는 가장 큰 힘이 될 수 있어요. 결국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은 특별한 능력이 아니라 서로를 이해하려는 마음이라는 의미로 다가왔어요.

10일이라는 시간 동안 사건의 단서가 하나씩 드러나는 구성도 몰입감을 높여줘요. 처음에는 은서의 죽음에 대한 궁금증으로 시작하지만, 읽을수록 사건 자체보다 인물들의 감정 변화와 관계에 더 집중하게 돼요. 마지막에는 “누가 무엇을 했는가”보다 “우리는 누군가의 마음을 얼마나 알고 있었는가”라는 질문이 남아요.

『10일간의 사건 일지와 마법의 약』은 추리와 청소년 성장 이야기가 잘 어우러진 작품이에요. 긴장감 있는 사건 전개 속에서도 결국 이야기의 중심에는 사람이 있어요. 친구 관계 속에서 생기는 오해, 외로움, 상처, 그리고 관심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담아내고 있어요.

이 책을 읽으며 가장 크게 느낀 점은 가까운 사람일수록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에요. 매일 만나는 친구라도 그 안에 어떤 고민을 가지고 있는지는 알 수 없어요. 그래서 판단하기 전에 한 번 더 바라보고, 말하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하는 태도가 필요하다는 메시지가 오래 남는 작품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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