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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을 내요 젤리 파워! ㅣ 사과씨 문고 7
류미정 지음, 고형주 그림 / 그린애플 / 2025년 7월
평점 :
안녕하세요.
저는 평소에 아이들이랑 함께 읽기 좋은 책을 고를 때 이 세 가지를 꼭 체크해보는데요.
1️⃣ 흥미로운 이야기 구조
2️⃣ 공감 가능한 주제
3️⃣ 아이와 대화로 확장할 수 있는 여지
이번에 만난 책, 류미정 작가님의 『힘을 내요 젤리파워』는 이 세 가지를 모두 충족하는 그림책형 동화였습니다.
🍬 “비타젤리 먹으면 힘이 솟는다고?”
주인공 하준이는 엄마 몰래 군것질을 하러 편의점에 갑니다. 그곳에서 발견한 ‘비타젤리’. 먹기만 하면 기운이 솟는 듯한 신기한 젤리를 먹고, 하준이는 스스로를 더 강해졌다고 느끼죠. 하지만 그 힘은 오래가지 않고, 점점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흐릅니다. 이야기는 단순한 판타지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진짜 힘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내 안의 마음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라는 내면의 질문을 던지게 합니다.
✍ 감정 조절과 자존감, 그 섬세한 연결고리
『힘을 내요 젤리파워』는 힘을 ‘물리적 강함’이 아니라, 감정을 조절하고, 타인을 공감할 수 있는 내적인 힘으로 재정의합니다. 작품 후반부, 친구 성욱이와 성욱이 아빠의 에피소드는 아이에게는 공감을, 어른에게는 반성을 남겨요. “내 아이가 세상과 만날 때, 어떤 힘을 키워주고 싶은가”라는 질문을 던지게 됩니다.
👨👩👧 부모와 함께 읽으면 더 좋은 이유
내용 자체는 초등 저학년이 혼자서도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쉽지만, 함께 읽고 나누었을 때 더 깊은 의미가 생깁니다. 저는 아이들과 다음과 같은 대화를 나눴어요.
“하준이는 왜 젤리를 계속 먹고 싶었을까?”
“너라면 힘이 생기면 뭘 하고 싶어?”
“진짜 힘이란 뭘까?”
이런 대화가 가능한 책, 흔치 않거든요. 역시 류미정 작가님의 책은 엄지척~! 이에요.
『힘을 내요 젤리파워』는 단순히 재미있는 책이 아니라, 아이의 감정 표현과 마음 건강에 대해 자연스럽게 이야기 나눌 수 있게 도와주는 도서입니다. 우리가 아이들에게 진짜로 길러줘야 할 건, 외적인 ‘힘’이 아니라 마음을 다룰 수 있는 내면의 힘이라는 걸 일깨워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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