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쬐꼬만 행복 - 산책길에서 만난 행복 모음집
욤이네 지음 / 책밥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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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쬐꼬만 행복』

표지부터 차분하고 따뜻한 기운이 느껴졌습니다. 세잎 클로버가 그려진 표지를 바라보며 괜스레 마음이 말랑해졌다고 해야 할까요.

책은 ‘걷는다, 앉는다, 만나다, 인사하다’라는 네 개의 주제로 구성되어 있어요.

하루를 천천히 바라보고, 마음의 움직임을 따뜻하게 기록한 짧은 에피소드들이 가볍지만 깊은 울림을 남겨줍니다.

가장 먼저 마음에 들어온 문장은

“마음속에 푸릇하고도 반짝이는 무언가가 가득 채워졌다고 생각했다.

햇살 충전완료.”

지친 하루를 보내고 있을 때,

햇살 한 줌에도 마음이 환해질 수 있다는 이 문장이 조용히 다가와 마음 한켠을 환기시켜 주었어요.

또 어느 장면에선, 작은 벌레와 들풀 같은 이름 모를 생명에 대한 이야기를 만났는데요.

그 속에서 마주한 문장,

“이름 모를 작은 생명에게 위로받는 날이 있다.

우린 매일 작은 충전이 필요하다.”

그 문장을 읽는 순간,

하루를 살아내는 것만으로도 벅찬 날들 속에서

내 마음을 토닥여주는 무언가가 꼭 사람일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햇살, 풀잎, 바람, 혹은 책 한 장면이 될 수도 있겠지요.

그리고 또 하나,

오래도록 마음에 머문 문장은 이거예요.

“마음도 소화를 시켜야 하는구나.

조급하지 않게, 천천히.”

무언가를 빨리 해내야 한다는 조급함,

감정을 바로 털어내지 못하는 답답함이

어쩌면 마음이 아직 ‘소화’되지 않아서였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천천히, 쬐꼬만 행복』은

조용히 마음을 들여다보게 하는 책이에요.

많은 이야기를 하지 않지만, 짧은 문장 속에 깊은 여운이 남아요. 그 여운이 천천히 마음을 데우고, 어느새 지금의 나를 조금 더 다정하게 바라보게 만듭니다.

빠르게 흘러가는 하루 속에서 잠시 멈춰 서고 싶을 때, 이 책은 조용히 옆에 있어 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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