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한 줄로 마음을 다독이는 시간, 『고전 명문장 필사 100』

고전 명문장 필사 100 - 생각을 깊게 삶을 단단하게 ㅣ 마음을 다해 쓰는 글씨, 나만의 필사책
김지수 엮음 / 마음시선 / 2025년 4월

일상 속에서 마음을 챙기고 싶은 순간, 저는 종이와 펜을 꺼내요. 손글씨로 문장을 따라 써보는 일이 생각보다 마음을 잘 다독여주더라고요.

『고전 명문장 필사 100』은 그런 저에게 아주 잘 맞는 책이었어요. 고전 속 문장들을 현대적인 언어로 다듬어 담았기 때문에 부담 없이 읽히고,

읽는 순간 마음에 ‘탁’ 하고 와닿는 말들이 많았습니다.

무언가 멋진 말이라고 생각했던 문장도 직접 써보면 그 안의 온도와 결이 더 잘 느껴져요. 책에는 여백도 충분히 있어 내 손으로 문장을 적는 데 불편함이 없고, 하루 한 줄 필사 습관을 만들기에도 좋은 구성이었어요.

📖 오늘의 필사 – 『작은 아씨들』 중에서

“규칙적으로 일을 하고 쉴 땐 쉬어야지. 하루하루를 보람 있고 즐겁게 보내렴. 그렇게 일과 놀이를 잘 조화시키면서 네가 시간의 가치를 잘 이해하고 있음을 증명하면 해. 그래야 젊은 시절을 즐겁게 보낼 수 있고, 나이가 들어서도 후회가 적어. 가난하더라도 너희들 아름다운 인상을 살면 좋겠구나.”

이 문장을 필사한 날, ‘내 하루는 과연 잘 쓰이고 있을까?’란 질문을 해봤어요. 무언가 성취하려고 애쓰는 와중에도 그 하루가 나에게 기쁨이었는지 되돌아보게 되더라고요. 특히 ‘가난하더라도 아름다운 인상을 살면 좋겠다’는 말은 지금 아이들에게도 들려주고 싶은 말이었어요. 외적인 조건보다 내면의 태도가 삶을 아름답게 만든다는 걸 이 짧은 문장에서 참 고요하게 배웁니다.

필사를 하다 보면 어느새 생각이 정리되고 말 한 줄에 스며 있는 태도와 삶의 방향을 배워요. 조용히 적어 내려간 문장이 마음에 쌓여 내 것이 되는 경험. 『고전 명문장 필사 100』은 그 시간을 선물처럼 전해주는 책입니다.

단지 멋진 문장을 모아둔 책이 아니라, 그 문장을 지금, 나에게 맞는 의미로 다시 새겨볼 수 있는 책. 바쁜 엄마의 일상 속에서도 짧은 필사 시간 하나만으로 마음의 중심을 잡을 수 있었던 이유가 여기에 있었습니다.

지치지 않게, 흔들리지 않게, 나를 챙기며 살아가고 싶은 분들께 『고전 명문장 필사 100』을 조용히 권해드리고 싶어요. 아침의 시작, 혹은 하루의 마무리에 따뜻한 문장 하나로 마음을 써보세요. 그 문장이 오늘 하루를 조금 더 단단하고 따뜻하게 만들어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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