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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한 아이 ㅣ 어린이 나무생각 문학숲 2
안미란 지음, 김정은 그림 / 어린이나무생각 / 2023년 12월
평점 :

제목과 어린아이의 눈빛을 보고 책내용이 너무도 궁금했어요. 왜 투명한 아이일까? 왜 저 아이의 눈빛은 뭔가가 슬플까 ...『투명한 아이』는 주인공 건이의 집에 세 들어 살던 이주 노동자인 아주머니가 어느 날 사라지면서 건이네가 아주머니의 네 살배기 딸 ‘눈’을 졸지에 떠맡게 된 에피소드를 담고 있어요. 신문사 지국을 운영하며 근근이 살아가는 건이네 집에는 소아마비로 바깥구경을 거의 하지 못하는 고모가 있습니다. 무국적 아이 ‘눈’은 대한민국에서 태어났지만 부모가 아버지가 불법 체류자여서 출생 신고도 할 수 없고, 제대로 된 교육과 보호도 받을 수 없는 아이입니다.
저자는 고모와 ‘눈’을 통해 독자들에게 우리가 생각하는 인권에 대해 다시금 고민해 보도록 이야기를 건넵니다. 건이의 고모는 왜 답답한 집 안에서 갇혀 지내야만 할까? 왜 사람들은 고모에게 늘 불쌍하다고 말할까, ‘눈’과 고모를 통해 건이의 사고가 열린 것처럼 우리 아이들도 동화를 읽고 인권에 대해 다시금 생각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나와 너, 편 가르기보단 지구촌이라는 커다란 울타리 안에 함께 사는 이웃, 인간으로서의 존엄권과 행복추구권, 그리고 평등권을 생각해볼 수 있는 책이었어요. 우리 주위에 "눈"이 있다면 꼬옥 안아주고 싶단 생각이 들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