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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영웅전설 1 - 여명편 ㅣ 은하영웅전설 1
다나카 요시키 지음, 윤덕주 옮김 / 서울문화사 / 2000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제목 그대로 공상과학 소설이다. 그러나 우리가 보는 그저 그러한 삼류소설은 절대로 아니다. 이 소설은 정말 내 인생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친 작품이다. 스토리는 대충, 자유행성동맹과 은하제국이 서로의 세력을 놓고 다투는 이야기 이다. 각각 양 국가에는 개성들이 뚜렷하고 다른 소설에서는 보기 힘든 인물형들이 많이 나와서 재미도 더해준다.
이 책을 읽은 후... 나는 많이 변했다. 이 책으로 인하여 정치, 군사, 전략, 전술 등의 일면들에 대한 기존의 나의 상식들이 모두 파괴 되었다. 그 대신에 나에게는 어떤 사물이나 현상에 대해 고정관념이나 편견 따위를 벗겨서 볼 수 있는 능력이 조금씩 생기기 시작하였다. '썩은 민주주의냐, 현명한 독재정치냐?' 와 같이 주축을 이루는 주제들이 많은 생각을 같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또한 전략, 전술들에 대해서는 내가 이 곳, 저 곳에서 찾아보고, 스스로 연구하여 터득해 가면서 나의 그러한 면이 매우 강해졌다. 방추형 진이 뭐고, 양동 작전이 뭐고,,, 뭐가 뭐고,,,,,..... 또한 플러스 효과로 연구력이 비약적으로 발전했음을 스스로 느끼게 되었다. 그래서 나는 무엇이든 이론적인 것에는 매우 강력한 힘을 발휘하게 되었다.
그러나 전략, 전술들에게 너무 많은 관심이 쏠리자, 공부 등에 대한 관심들이 줄어드는 부작용도 나왔다. 급기야는,,, 내가 스스로 거의 확정이 되었다고 단언하던 내 장래희망이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하였다. 이것은 부작용은 아니지만, '은하영웅전설'이 내게 준 영향의 거대함을 말해준다. 그러나, 내 생각엔 이 책을 읽는다고 누구나 나처럼 변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야망을 품고 있는 사람들만이 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그저 판타지 소설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어떠한 책이든 자신이 받아들이기 나름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