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3년 전쯤 보아 구렁이 속 코끼리의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었다. 나는 처음에 그런 허무맹랑한 소리를 듣고는 어이가 없었다. 사실 난 그 때에는 ' 어린 왕자' 라는 책을 모르고 있었다. 그래도 왠지 모르게 흥미가 생겼다.그러다가... 세월이 흘러 중학교 3학년이 되었다. 그 당시에 내가 꽤나 '명작, 명작' 하며 명작이란 것들을 몽땅 모으고 있었다. 물론 고등학교 오면서부터는 시간상... 포기했지만... 그래도 그 때 읽은 책들이 매우 중요한 것들이 많았다. 그중 가장 내 맘에 들었던 것이 바로 어린 왕자 이다. 처음에는 매우 엉뚱한 어린 왕자의 생동이 의아했지만 읽을 때마다 한 구절씩 새로이 풀려 나가는 느낌이 가슴으로 실감이 났다. 때때로 읽을 때마다 새로운 이야기같은 느낌을 주는 이 책에 대해 나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책' 이라는 별칭을 붙여 주었다.내가 조금씩 더 성숙해질수록 어린 왕자를 읽는 자세, 또는 어린 왕자를 이해하는 방식이 달라져 갔다. 그래서 나는 어린 왕자를 하나의 '인생의 교과서' 따위로 삼고 있다. 이 책을 다시 읽으면서 내가 정말 너무 늙어 버린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너무도 치밀하고 상막한 사회... 그 속에서 살아가는 내가 불쌍해 진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다시금 생각되는말이 있다. 중요한 것은 보이지 않는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