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AI - 4차산업혁명시대 인공지능 융합교육법
박찬 외 지음 / 다빈치books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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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고유 영역이었던 '인지노동'을

인공지능이 일부 대신하는 사회


작년 12월 우리나라 정부는 인공지능 국가전략을 발표하며 "IT 강국을 넘어 AI강국으로!"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전 생애, 모든 직군에 걸친 AI교육 실시 및 세계최고의 AI인재양성을 추진할 것을 선언했죠! 그렇다면 우리 아이들에게 인공지능 교육은 어떻게 해야할지 걱정도 되고 고민도 되던 차에 읽게 된 책이라 정말 재미있게 읽었어요.

과거에 시스템관련 부서에 잠깐 몸담아봤던지라, 코딩의 코자만 들어도 머리가 지끈지끈해지는 사람이라, AI시대를 살아갈 우리 아이가 코딩을 꼭 해야하는지에 대해서도 개인적으로 궁금했거든요. 일단 저처럼 궁금하실 분들을 위해 말씀드리자면 굳이 코딩을 잘 하지 않아도 문제없다는 게 이 책을 읽고난 제 판단입니다! 중요한 것은 인공지능을 활용한 많은 흥미로운 경험을 해보는 것이 중요하며 이 과정에서 어떤 학생은 코딩을 배워 엔지니어가 되고, 또 인공지능 서비스 기획자가 되는 등 인공지능을 활용하여 저마다의 흥이를 찾아 진로를 탐색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인공지능 엔지니어 육성과 그 기술을 생활과 사업에 적용할 기획자, 그리고 인간의 행동 패턴을 이해하고 해석할 심리학자와 행동분석자도 필요하며 이들이 서로 소통할 수 있을 정도의 인공지능 소양만 갖추면 된다고 해요.먼저 AI, 인공지능이란 무엇일까요?



1. 상황을 인지하고 2. 이성적 논리적으로 판단행동하며 3. 감성적 창의적인 기능을 수행하는 능력까지 포함하여 발전되고 있는 과학기술 분야

라고 정부는 규정했어요. 인간의 고유영역인 인지능력으로 인간의 인지노동을 대신하거나 수월하게 하는 인공지능의 시대는 이미 시작이 된거죠. 예를 들면, 내가 좋아할만한 책이나, 영상, 웹툰을 찾아주는 것도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상이 되었는데, 이것도 다 인공지능이 하는 일인 거죠. 인공지능은 이렇게 우리의 삶을 편리하게 해주는 동시에 우리가 제공하는 정보들의 집합인 빅데이터로 점점 더 똑똑해지고 정교해지고 있어요.



전통적인 프로그래밍은 프로그래머들이 규칙을 만들고 규칙에 따라 처리될 데이터를 입력하면 해답이 출력되는 구조였죠. 그러나 러닝머신은 이미 확보된 데이터와 데이터로부터 기대되는 해답을 입력하면 규칙이 나온다고 해요. 또 머신러닝을 통해 발견한 규칙에 빅데이터를 넣으면 규칙의 타당성도 확보할 수 있고 빅데이터로 더 창의적인 규칙을 얻을 수도 있어요. 컴퓨터가 여러 데이터를 이용해 마치 사람처럼 스스로 학습하는 기술을 딥러닝이라고 하는데 이세돌과 바둑대결을 벌였던 알파고 역시 이 기술로 바둑을 딥러닝했다고 해요. 인간이 하루 8시간 바둑을 둔다고 하면 알파고는 인공 신경망을 활용해 하루만에 인간의 35년 분량의 바둑을 둔다고 하네요. 

인공지능이 스스로 학습을 할 수는 있지만 이 머신러닝 기술에는 데이터에 대한 전문가의 통찰, 직관, 창의성이 중요하다고 하네요. 이러한 전문가의 직관은 프로그래머의 영역이 아닌 데이터를 기반으로 통찰하고 직관력을 발휘할 수 있는 전문가의 영역이예요. 여기서 알 수 있듯 인공지능 교육에서 지향해야할 것은 바로 개인의 전문성입니다.

세계최초로 모든 학교 과목 폐지

<핀란드의 교육혁명>

헬싱키 교육부는 "아이들이 지금 교육 받는 방식은 1900년대 초반 학생들에게 유익한 스타일이었지만, 지금 우리 사회환경과는 더이상맞지 않다."며 학교 과목 폐지의 이유를 밝혔어요. 핀란드는 교과목대신 영어, 경제, 커뮤니케이션 기술을 교육하기 위해서 "카페에서 일하기"라는 프로젝트로 교육을 실시한다고 합니다. 경험을 통해 학습하는 거죠. 핀란드 학생들은 다양한 시각에서 상황을 바라보며 스스로 필요한 지식을 찾아 학습하며 개인 고유의 융합적 지식을 쌓고 연구할 기회를 제공받고 있어요. 여기서 습득한 지식은 다시 문제 해결에 적용되고, 그러면서 실패와 성공을 거둡하며 새로운 질문을 생성, 후속 연구 주제가 되는 겁니다. 이렇듯, 각 분야에서 개인의 전문성을 향상시키려는 노력, 그것을 격려하며 지원하는 교육시스템이 인고지능시대에 가장 필요한 제도인거죠.



새로운 시대에 가장 경계해야 하는 것은

바로 기존 교수 학습 방법을 인공지능에 적용하는 것.

별표 다섯개, 빨간펜으로 밑줄 쫙!

과거와 동일한 지식중심의 교육은 인간을 사회의 한 부속품으로 전락시키게 할 수 있습니다. 앞서 이야기한 핀란드의 교육방식처럼 일상생활의 문제를 발견하고 인공지능으로 해결하는 최적의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야말로 인공지능 교육의 출발점이 된다고 해요.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는 과정은 개인적 지식의 성장과정이며 그 과정에서 경험적 지식을 축적하게 됩니다. 지금처럼 새로운 지식의 생성과 소멸 속도가 빠를 때에는 학위가 있는가 없는가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합니다. 아무튼 인공지능시대에 대비한 최적의 교육방법은 개인의 전문성을 향상시키는 것이 가장 핵심이라고 해요. 개인의 특수한 재능 영역을 발견하고 스스로 전문성을 키우도록 지원하며 전문성이 고도화된 개인의 영역 특수적 지식영역안에서 창의성을 발현하는 것이라고.






1980년대부터 시작된 중국 인공지능 인재양성


중국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과 교육분야 확대는 정부주도로 최근 10년내에 집중적으로 이루어졌지만 1980년부터 인공지능에 대한 학술적 연구개발에 집중하는 동시에 인공지능 교육을 통한 인재양성을 준비해왔다고 해요. 중국의 인기드라마인 <친애적 열애적> 에도 안면인식 기술을 활용한 범죄자 소통작전등의 내용이 꽤 자주다루어지고, 그 드라마 자체도 정보보안챌린지라는 IT관련 주제에 포커스가 맞춰져있어요. 이뿐만 아니라 <미미일소흔경성>역시 명문대학의 컴퓨터공학과를 배경으로 주인공들의 사랑과, 일, 학교생활이 주제이죠. 이 뿐만 아니라 중국은 인공지능을 활용한 교육시스템을 구축하고 교실 관리감독과 교사조력까지 하는 CCS 교실케어시스템을 2017년부터 사용중에 있다고 합니다.CCS 즉 classroom care system의 약자인데 빅데이터와 딥러닝 기술의 발달과 함께 교실에 설치된 카메라 를 통해 학생들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 분석하고 학습 결과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고 해요. 학생들의 집중도, 쓰기 능력, 질문과 대답, 수업태도, 장난기 여부 등을 5일내에 학교, 교사, 학부모에게 제공한다고 하네요.(헐.....)이런 인공지능 기술로 학생관리가 쉬워졌지만 교사와 학생들의 인권과 프라이버스가 지켜지지 못할 뿐더러, 이 교실에서 지내는 학생들의 스트레스가 정말 어마어마할 것 같네요. 저라면 이 CCS 시행하는 학교에 저희 애는 안보낼듯. 차라리 홈스쿨링하겠어요.ㅎㅎ


이 책에서는 학교와 가정에서 활용할 수 있는 여러 인공지능 툴에 대해서도 설명해주고 있는데요 제가 가장 놀랐던 것은 콴다였습니다.

아이가 모르는 개념, 해답을 봐도 잘 이해가 안되는 어려운 문제를 시간과 장소의 제약없이 질문하고 해답을 요청할 수 있는 인공지능 수학선생님 콴다! 

수식 계산기를 활용해 문제를 직접 입력할 수도 있고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을 스캔해 올릴 수도 있답니다. 수식게산기나 문제 검색 기능만으로도 학생들이 해설을 필요로 하는 대부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 적절하게 활용한다면(문제집을 풀어 코인을 모으는 등) 편리하게 수학공부를 할 수 있는 인공지능 툴이더라구요.

이 외에도 autodraw와 quickdraw, chatbot만들기, 잇셀프 등등 많은 정보가 있으니, 인공지능에 대해 관심이 있거나 인공지능시대에 우리아이를 어떻게 교육시켜야할지 궁금한 분들이 읽어보시면 좋을 책입니다.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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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더지 아저씨의 보물찾기 국민서관 그림동화 232
카테리나 고렐리크 지음, 이주희 옮김 / 국민서관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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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에게 보물은 무엇일까요?

<두더지 아저씨의 보물찾기>을 보고나니, 문득 우리 아이들의 보물은 무엇일지 너무나도 궁금해졌어요. 어린이집갈 때마다 귓속말로 "엄마~ 공룡가방에 들어있는 거~ 엄마는 봐도 되는데 동생은 주면 안돼~"라며 몇 번이나 당부를 했었던 모습이 떠올라 공룡가방을 슬며시 열어보았죠.


자동차장난감 2개와 공룡모양 립스틱, 그리고 엄마가 코팅까지 직접해서 만들어준 동그란 딱지. 어른들의 잣대로 보면 돈으로 교환할만한 가치가 있는 것들은 하나도 없는 것 같은데, 요 사랑스럽고 귀여운 녀석이 그렇게 애지중지했던 이유는 엄마는 모르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가치가 있는 거겠죠?




<두더지 아저씨의 보물찾기>에서 두더지아저씨는 오소리 선생님이 읽어주었던 책의 내용을 생각해내고는 '보물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보물을 찾아 나서기 시작합니다. 보물을 찾으러 나선 이유도, 추운 겨울동안 아이들 먹일 것이 부족하다는 뾰족뒤지 아주머니의 이야기 탓이었겠죠.


몇 백년전에 왕이 사용하던 왕관과 왕홀, 왕의 황금도장, 해적들의 금화, 눈부신 에메랄드, 진주. 두더지아저씨에겐 그저 '누렇게 변한 쇳조각, 그냥 동그란 돌멩이'에 지나지 않는 것들에 지나지 않았죠. 두더지 아저씨가 찾는 보물은 아닌 것 같았지만 아저씨는 그것을 좋아하는 친구들을 떠올리고는 하나씩 챙기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습니다.하루종일 보물을 찾느라, 또 사이사이 만난 겨울잠 못자는 곰에게 자장가를 불러주고, 곤경에 처한 닭들을 구해주느라 기진맥진해진 두더지아저씨에게 어디에선가 슬프게 흐느끼는 소리가 들려왔어요.



과연, 슬프게 흐느끼던 사람은 누구였을까요? 그리고 두더지아저씨는 결국 보물을 찾게 될까요?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두더지아저씨는 결국 보물을 찾고 말죠. 하지만, 어떻게 찾게되는지는 꼭 아이들과 이 책을 읽어보시길 추천드리고 싶어요.

아이들이 원하는 것과

내가 아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좋은 것이

항상 일치하지는 않는 것 같아.


아이들과 좋은 곳에 가고싶어 장장 3시간동안 차를 타고 여행을 갔던 적이 있어요. 엄마가 준비했던 여행지를 모두 방문했지만 그 중 아이들이 가장 좋아했던 곳은 예상치도 못했던, 리조트에 조그맣게 딸려있던 놀이터였어요. 그 당시 신랑과 "아이들이 원하는 것과 내가 아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좋은 것이 항상 일치하지는 않는 것 같아"라고 이야기한 것이 이 책을 읽으니 생각나더라구요. 두더지아저씨에겐 그 어떤 보물도 친구다 더 소중한 것처럼, 아이들에게 그 어떤 것도 즐거움보다는 소중하지 않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네요. 아이들과 마주앉아 소중한 것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고 아이의 마음을 헤아려보시기를, 코로나19로 힘든 나날이지만(가정보육 50일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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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특이한 알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70
레오 리오니 지음, 김난령 옮김 / 시공주니어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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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그림 : 레오 리오니)
작가 레오 리오니 탐구

레오 리오니는 <헤엄이>, <프레드릭>등으로 칼데콧 아너상을 네 번이나 수상하여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그림책 작가예요.  <헤엄이>, <프레드릭>은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아이들이 즐겨 읽었을 거예요.

레오 리오니는 원래 그림에 재능이 있어 화가, 조각가, 사진작가, 그래픽 디자이너, 아트디렉터로 굉장히 성공한 분인데 50세가 되던해 손자들과 떠난 기차여행에서 즉흥적으로 잡지를 찢어 <파랑이와 노랑이>이야기를 만들었던 것을 계기로 그림책 사업을 시작

했다고 해요. 레오 리오니는 전통적인 회화 기법을 탈피해 그때그때의 아이디어에 따라 소재와 기법을 달리하여 매 작품의 특색이 다 다르더라구요. 콜라주, 데칼코마니, 페이퍼 마블링, 프로타주 등 주로 초현실주의 미술 표현 기법을 작품에 적용했던 레오 리오니는 이번 작품에서도 다양한 재료와 기법을 사용했어요. 얼핏 그린 것 같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여러 재료를 활용한 기술적 노력들이 엿보여요. 배경 그림은 크레용이나 오일 파스텔로 거칠면서 투박하게 표현하고 캐릭터그림은 페이퍼 마블링 등의 콜라주로 표현했어요. 배경과 캐릭터를 분리하면서도 조화를 꾀한 작가의 섬세함을 느낄 수 있죠.

만약 그림책이 우리 시대의 새로운 시각 예술 형태라면,

레오 리오니는 그 장르의 달인으로 평가될 것이 분명하다.

뉴욕타임즈의 평가 중에서


엄마 혹은 아빠를 위한 리딩 가이드

<아주 특이한 알>에 어린이와 함께 읽는 분들을 위한 가이드가 있어요. 레오 리오니라는 작가는 꽤 유명한 작가이기도 하지만, 생소한 분들을 위해 작가 및 작가의 작품, 기법 등에 대해 자세히 설명되어 있지요.

레오 리오니의 그림책 속에는 항상 호기심 많은 주인공들이 등장해요. <아주 특이한 알>의 주인공 개구리도 그 중 한 명인데, 호기심많은 제시카와 새끼 악어의 우정이라는 특별한 이야깃거리는 먹이사슬의 틀을 깨고 먹잇감(?)과 우정을 나누는 새끼악어와의 특이한 관계설정 덕분에 이 동화책은 굉장한 웃음을 선물하며 끝을 맺습니다!

<아주 특이한 알>을 읽으며투박한 듯 하지만 섬세한 그림 뿐 아니라 동화책 곳곳에 디테일을 살리려한 작가의 노력이 느껴졌어요. 책 표지를 넘기면 이렇게 동그라미가 가득찬 페이지를 대면하게 됩니다. 아이들이 궁금하다는 듯이 엄마를 쳐다보았지만 맨 처음엔 대답을 해줄 수가 없었어요. 책을 덮고나서 며칠 후에야 설거지를 하던 중에 "아!! 몽돌이구나!"라고 깨닫게 되었지요.

"몽돌 섬에 개구리 세 마리가 살고 있었어.

마를린, 어거스트, 그리고 나머지 한 마리는 늘 어디론가 돌아다니는 아이였지."

아주특이한 알은 이렇게 시작을 해요. 처음 몽돌섬을 "몽돌"이라는 섬으로 이해했어요 ㅋㅋㅋ 마를린, 어거스트처럼 이국적인 섬이름이요. 몽돌의 뜻을 이렇답니다!

"몽돌"

돌이 오랫동안 개울을 굴러다니다가

귀퉁이가 다 닳아서 동글동글해 진 돌.

출처 : 네이버 국어사전

이렇게 몽돌로 가득찬 몽돌섬에 사는 호기심많은 개구리 제시카는 섬 곳곳을 돌아다니다 '눈처럼 하얗고 한여름 밤에 뜬 보름달처럼 동그란' 돌을 하나 발견하고 친구들에게 가져가 자랑을 합니다.
이건 알이야. 닭의 알.

"그건 그냥 아는 거야" 라며 잘난 척을 하는 마릴린의 말에 졸지에 악어는 닭이 됩니다. ㅋㅋㅋ
그렇게 세 마리의 개구리와 자신이 닭인 줄 아는 악어가 함께 지내던 중 제시카가 물에 빠져 허우적대는 일이 발생했어요! 닭은 용감하게 물에 뛰어들어 제시카를 구해주죠!

그날부터 제시카와 닭은 단짝친구가 되었어요. 제시카가 가는 곳마다 닭이 항상 함께 했어요.

자, 이렇게 닭과 제시카는 영원히 함께할 수 있었을까요? 닭은 결국엔 자신이 악어라는 것을 그리고 제시카가 자신의 먹잇감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을까요?


<아주 특이한 알>을 읽던 아이들은 예쁜 그림과 예쁜 돌도 좋아했지만 악어를 닭이라고 부르는 세 마리의 개구리가 너무 우스운가봐요. 악어한테 닭이래~ 까르르하며 웃기도 하고요.

제시카가 물에 빠졌을 땐 안타까워하기도 했고 마지막 대목에선 (스포방지를 위해 말할 순 없지만) 약간 우울해하기도 했어요.

엄마인 저조차도 이 책을 통해 <레오 리오니>의 작품에 푹 빠졌을 만큼, 어른들이 읽어도 전혀 그 재미와 교훈이 부족하지 않은 동화책이라고 생각해요. 아직 아이들이 어려서 마릴린의 "그건 그냥 아는거야"가 주는 깨달음을 받아들이진 못하겠지만요. 언젠가 좀 더 커서 다시 펼쳐 보았을 때 스스로 깨달을 수 있도록 많은 설명은 해주지 않았어요. 우화로서의 진가를 깨닫지 못하더라도 예쁜 그림과 사랑스러운 개구리 세마리와 닭으로도 충분히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동화책이었으니까요. 엄마와 아이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동화책으로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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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특이한 알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70
레오 리오니 지음, 김난령 옮김 / 시공주니어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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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그림 : 레오 리오니)
작가 레오 리오니 탐구

레오 리오니는 <헤엄이>, <프레드릭>등으로 칼데콧 아너상을 네 번이나 수상하여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그림책 작가예요.  <헤엄이>, <프레드릭>은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아이들이 즐겨 읽었을 거예요.

레오 리오니는 원래 그림에 재능이 있어 화가, 조각가, 사진작가, 그래픽 디자이너, 아트디렉터로 굉장히 성공한 분인데 50세가 되던해 손자들과 떠난 기차여행에서 즉흥적으로 잡지를 찢어 <파랑이와 노랑이>이야기를 만들었던 것을 계기로 그림책 사업을 시작

했다고 해요. 레오 리오니는 전통적인 회화 기법을 탈피해 그때그때의 아이디어에 따라 소재와 기법을 달리하여 매 작품의 특색이 다 다르더라구요. 콜라주, 데칼코마니, 페이퍼 마블링, 프로타주 등 주로 초현실주의 미술 표현 기법을 작품에 적용했던 레오 리오니는 이번 작품에서도 다양한 재료와 기법을 사용했어요. 얼핏 그린 것 같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여러 재료를 활용한 기술적 노력들이 엿보여요. 배경 그림은 크레용이나 오일 파스텔로 거칠면서 투박하게 표현하고 캐릭터그림은 페이퍼 마블링 등의 콜라주로 표현했어요. 배경과 캐릭터를 분리하면서도 조화를 꾀한 작가의 섬세함을 느낄 수 있죠.

만약 그림책이 우리 시대의 새로운 시각 예술 형태라면,

레오 리오니는 그 장르의 달인으로 평가될 것이 분명하다.

뉴욕타임즈의 평가 중에서


엄마 혹은 아빠를 위한 리딩 가이드


<아주 특이한 알>에 어린이와 함께 읽는 분들을 위한 가이드가 있어요. 레오 리오니라는 작가는 꽤 유명한 작가이기도 하지만, 생소한 분들을 위해 작가 및 작가의 작품, 기법 등에 대해 자세히 설명되어 있지요.

레오 리오니의 그림책 속에는 항상 호기심 많은 주인공들이 등장해요. <아주 특이한 알>의 주인공 개구리도 그 중 한 명인데, 호기심많은 제시카와 새끼 악어의 우정이라는 특별한 이야깃거리는 먹이사슬의 틀을 깨고 먹잇감(?)과 우정을 나누는 새끼악어와의 특이한 관계설정 덕분에 이 동화책은 굉장한 웃음을 선물하며 끝을 맺습니다!

<아주 특이한 알>을 읽으며투박한 듯 하지만 섬세한 그림 뿐 아니라 동화책 곳곳에 디테일을 살리려한 작가의 노력이 느껴졌어요. 책 표지를 넘기면 이렇게 동그라미가 가득찬 페이지를 대면하게 됩니다. 아이들이 궁금하다는 듯이 엄마를 쳐다보았지만 맨 처음엔 대답을 해줄 수가 없었어요. 책을 덮고나서 며칠 후에야 설거지를 하던 중에 "아!! 몽돌이구나!"라고 깨닫게 되었지요.

"몽돌 섬에 개구리 세 마리가 살고 있었어.

마를린, 어거스트, 그리고 나머지 한 마리는 늘 어디론가 돌아다니는 아이였지."

아주특이한 알은 이렇게 시작을 해요. 처음 몽돌섬을 "몽돌"이라는 섬으로 이해했어요 ㅋㅋㅋ 마를린, 어거스트처럼 이국적인 섬이름이요. 몽돌의 뜻을 이렇답니다!



"몽돌"

돌이 오랫동안 개울을 굴러다니다가

귀퉁이가 다 닳아서 동글동글해 진 돌.

출처 : 네이버 국어사전



이렇게 몽돌로 가득찬 몽돌섬에 사는 호기심많은 개구리 제시카는 섬 곳곳을 돌아다니다 '눈처럼 하얗고 한여름 밤에 뜬 보름달처럼 동그란' 돌을 하나 발견하고 친구들에게 가져가 자랑을 합니다.



이건 알이야. 닭의 알.

"그건 그냥 아는 거야" 라며 잘난 척을 하는 마릴린의 말에 졸지에 악어는 닭이 됩니다. ㅋㅋㅋ


그렇게 세 마리의 개구리와 자신이 닭인 줄 아는 악어가 함께 지내던 중 제시카가 물에 빠져 허우적대는 일이 발생했어요! 닭은 용감하게 물에 뛰어들어 제시카를 구해주죠!


그날부터 제시카와 닭은 단짝친구가 되었어요. 제시카가 가는 곳마다 닭이 항상 함께 했어요.

자, 이렇게 닭과 제시카는 영원히 함께할 수 있었을까요? 닭은 결국엔 자신이 악어라는 것을 그리고 제시카가 자신의 먹잇감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을까요?



악어한테 닭이래~(까르르)<아주 특이한 알>을 읽던 아이들은 예쁜 그림과 예쁜 돌도 좋아했지만 악어를 닭이라고 부르는 세 마리의 개구리가 너무 우스운가봐요. 악어한테 닭이래~ 까르르하며 웃기도 하고요.

제시카가 물에 빠졌을 땐 안타까워하기도 했고 마지막 대목에선 (스포방지를 위해 말할 순 없지만) 약간 우울해하기도 했어요.

엄마인 저조차도 이 책을 통해 <레오 리오니>의 작품에 푹 빠졌을 만큼, 어른들이 읽어도 전혀 그 재미와 교훈이 부족하지 않은 동화책이라고 생각해요. 아직 아이들이 어려서 마릴린의 "그건 그냥 아는거야"가 주는 깨달음을 받아들이진 못하겠지만요. 언젠가 좀 더 커서 다시 펼쳐 보았을 때 스스로 깨달을 수 있도록 많은 설명은 해주지 않았어요. 우화로서의 진가를 깨닫지 못하더라도 예쁜 그림과 사랑스러운 개구리 세마리와 닭으로도 충분히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동화책이었으니까요. 엄마와 아이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동화책으로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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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깨치는 비법 수깨비 유아 수학 공부 2단계 - 1~100까지의 수, 도형과 측정 수깨비 유아 수학 공부
정나영.조보영 지음 / 다락원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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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일단 한숨 한 번 쉬구요. 저희 애들이 여섯살인데 아직도 1부터 10을 세는데 좀 헷갈려해요. 1부터 10까지 세보자~하면  "1,2,3,4,...8, 11,12(?)!!" 그래도 수깨비책이 너덜너덜해질정도로 열심히 보긴했네요^^ㅎㅎ



유아부터 초등 저학년 수준의 유아 수학교재로 초등 수학교과 1~3학년과정의 커리큘럼으로 구성되어 있구요. 책은 1단게부터 5단계까지 있는데 만약 아이가 1부터 10까지 제대로 세지 못한다면(우리 아이들 이야기 ㅠㅠ) 나이에 상관없이 1단계부터 들이소서. 그게 정신건강을 위해서 좋을 듯.


처음에 수깨비 시리즈 선택할  때 아이들이 6살이라 2단게부터 보면 되겠지싶었는데 1단계부터 찬찬히 볼 걸 그랬나봐요.ㅎㅎ 대상연령은 단지 참고사항인거지 아이의 수학적 지식이나 능력을 엄마가 잘 파악해서 선택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마트에서 장을 보는데 자꾸 수깨비 나오는 친구들이 10개넘게 사네.. 우리 애들 못 세는데..ㅠㅠ 그래도 열심히 연습해봅시다! 여러 번 반복하다보면 지루할 만도 한데, 아이들에게 익숙한 마트라는 배경에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물건을 산다는 스토리를 통해서 수학을 배울 수 있어서인지 아이들이 질려하지 않고 자꾸만 연습을 했어요.



그 뒤에는 수학개념익히기를 통해서 10을 넘어가면 10을 묶는다, 10을 한 덩어리로 여긴다는 내용의 그림을 통해서 아이가 10을 넘어가는 숫자에 대한 개념을 쉽게 익힐 수 있게 했어요.

아이들이 겪어본 친근한 소재와 아이들이 좋아하고 흥미를 가지는 스토리를 통해 놀이를 하고 그 사이에 수학을 즐기게 도와주는 수깨비! 꼼꼼한 부모 가이드인 지도방법도 있어서 저같은 수포자 엄마도 몹쓸 수포자 유전자를 이겨내고 수학을 잘하는 아이로 키울 수 있을 것 같아요! 재미있게 아이와 수학놀이를 할 수 있는 책으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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