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AI - 4차산업혁명시대 인공지능 융합교육법
박찬 외 지음 / 다빈치books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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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고유 영역이었던 '인지노동'을

인공지능이 일부 대신하는 사회


작년 12월 우리나라 정부는 인공지능 국가전략을 발표하며 "IT 강국을 넘어 AI강국으로!"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전 생애, 모든 직군에 걸친 AI교육 실시 및 세계최고의 AI인재양성을 추진할 것을 선언했죠! 그렇다면 우리 아이들에게 인공지능 교육은 어떻게 해야할지 걱정도 되고 고민도 되던 차에 읽게 된 책이라 정말 재미있게 읽었어요.

과거에 시스템관련 부서에 잠깐 몸담아봤던지라, 코딩의 코자만 들어도 머리가 지끈지끈해지는 사람이라, AI시대를 살아갈 우리 아이가 코딩을 꼭 해야하는지에 대해서도 개인적으로 궁금했거든요. 일단 저처럼 궁금하실 분들을 위해 말씀드리자면 굳이 코딩을 잘 하지 않아도 문제없다는 게 이 책을 읽고난 제 판단입니다! 중요한 것은 인공지능을 활용한 많은 흥미로운 경험을 해보는 것이 중요하며 이 과정에서 어떤 학생은 코딩을 배워 엔지니어가 되고, 또 인공지능 서비스 기획자가 되는 등 인공지능을 활용하여 저마다의 흥이를 찾아 진로를 탐색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인공지능 엔지니어 육성과 그 기술을 생활과 사업에 적용할 기획자, 그리고 인간의 행동 패턴을 이해하고 해석할 심리학자와 행동분석자도 필요하며 이들이 서로 소통할 수 있을 정도의 인공지능 소양만 갖추면 된다고 해요.먼저 AI, 인공지능이란 무엇일까요?



1. 상황을 인지하고 2. 이성적 논리적으로 판단행동하며 3. 감성적 창의적인 기능을 수행하는 능력까지 포함하여 발전되고 있는 과학기술 분야

라고 정부는 규정했어요. 인간의 고유영역인 인지능력으로 인간의 인지노동을 대신하거나 수월하게 하는 인공지능의 시대는 이미 시작이 된거죠. 예를 들면, 내가 좋아할만한 책이나, 영상, 웹툰을 찾아주는 것도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상이 되었는데, 이것도 다 인공지능이 하는 일인 거죠. 인공지능은 이렇게 우리의 삶을 편리하게 해주는 동시에 우리가 제공하는 정보들의 집합인 빅데이터로 점점 더 똑똑해지고 정교해지고 있어요.



전통적인 프로그래밍은 프로그래머들이 규칙을 만들고 규칙에 따라 처리될 데이터를 입력하면 해답이 출력되는 구조였죠. 그러나 러닝머신은 이미 확보된 데이터와 데이터로부터 기대되는 해답을 입력하면 규칙이 나온다고 해요. 또 머신러닝을 통해 발견한 규칙에 빅데이터를 넣으면 규칙의 타당성도 확보할 수 있고 빅데이터로 더 창의적인 규칙을 얻을 수도 있어요. 컴퓨터가 여러 데이터를 이용해 마치 사람처럼 스스로 학습하는 기술을 딥러닝이라고 하는데 이세돌과 바둑대결을 벌였던 알파고 역시 이 기술로 바둑을 딥러닝했다고 해요. 인간이 하루 8시간 바둑을 둔다고 하면 알파고는 인공 신경망을 활용해 하루만에 인간의 35년 분량의 바둑을 둔다고 하네요. 

인공지능이 스스로 학습을 할 수는 있지만 이 머신러닝 기술에는 데이터에 대한 전문가의 통찰, 직관, 창의성이 중요하다고 하네요. 이러한 전문가의 직관은 프로그래머의 영역이 아닌 데이터를 기반으로 통찰하고 직관력을 발휘할 수 있는 전문가의 영역이예요. 여기서 알 수 있듯 인공지능 교육에서 지향해야할 것은 바로 개인의 전문성입니다.

세계최초로 모든 학교 과목 폐지

<핀란드의 교육혁명>

헬싱키 교육부는 "아이들이 지금 교육 받는 방식은 1900년대 초반 학생들에게 유익한 스타일이었지만, 지금 우리 사회환경과는 더이상맞지 않다."며 학교 과목 폐지의 이유를 밝혔어요. 핀란드는 교과목대신 영어, 경제, 커뮤니케이션 기술을 교육하기 위해서 "카페에서 일하기"라는 프로젝트로 교육을 실시한다고 합니다. 경험을 통해 학습하는 거죠. 핀란드 학생들은 다양한 시각에서 상황을 바라보며 스스로 필요한 지식을 찾아 학습하며 개인 고유의 융합적 지식을 쌓고 연구할 기회를 제공받고 있어요. 여기서 습득한 지식은 다시 문제 해결에 적용되고, 그러면서 실패와 성공을 거둡하며 새로운 질문을 생성, 후속 연구 주제가 되는 겁니다. 이렇듯, 각 분야에서 개인의 전문성을 향상시키려는 노력, 그것을 격려하며 지원하는 교육시스템이 인고지능시대에 가장 필요한 제도인거죠.



새로운 시대에 가장 경계해야 하는 것은

바로 기존 교수 학습 방법을 인공지능에 적용하는 것.

별표 다섯개, 빨간펜으로 밑줄 쫙!

과거와 동일한 지식중심의 교육은 인간을 사회의 한 부속품으로 전락시키게 할 수 있습니다. 앞서 이야기한 핀란드의 교육방식처럼 일상생활의 문제를 발견하고 인공지능으로 해결하는 최적의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야말로 인공지능 교육의 출발점이 된다고 해요.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는 과정은 개인적 지식의 성장과정이며 그 과정에서 경험적 지식을 축적하게 됩니다. 지금처럼 새로운 지식의 생성과 소멸 속도가 빠를 때에는 학위가 있는가 없는가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합니다. 아무튼 인공지능시대에 대비한 최적의 교육방법은 개인의 전문성을 향상시키는 것이 가장 핵심이라고 해요. 개인의 특수한 재능 영역을 발견하고 스스로 전문성을 키우도록 지원하며 전문성이 고도화된 개인의 영역 특수적 지식영역안에서 창의성을 발현하는 것이라고.






1980년대부터 시작된 중국 인공지능 인재양성


중국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과 교육분야 확대는 정부주도로 최근 10년내에 집중적으로 이루어졌지만 1980년부터 인공지능에 대한 학술적 연구개발에 집중하는 동시에 인공지능 교육을 통한 인재양성을 준비해왔다고 해요. 중국의 인기드라마인 <친애적 열애적> 에도 안면인식 기술을 활용한 범죄자 소통작전등의 내용이 꽤 자주다루어지고, 그 드라마 자체도 정보보안챌린지라는 IT관련 주제에 포커스가 맞춰져있어요. 이뿐만 아니라 <미미일소흔경성>역시 명문대학의 컴퓨터공학과를 배경으로 주인공들의 사랑과, 일, 학교생활이 주제이죠. 이 뿐만 아니라 중국은 인공지능을 활용한 교육시스템을 구축하고 교실 관리감독과 교사조력까지 하는 CCS 교실케어시스템을 2017년부터 사용중에 있다고 합니다.CCS 즉 classroom care system의 약자인데 빅데이터와 딥러닝 기술의 발달과 함께 교실에 설치된 카메라 를 통해 학생들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 분석하고 학습 결과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고 해요. 학생들의 집중도, 쓰기 능력, 질문과 대답, 수업태도, 장난기 여부 등을 5일내에 학교, 교사, 학부모에게 제공한다고 하네요.(헐.....)이런 인공지능 기술로 학생관리가 쉬워졌지만 교사와 학생들의 인권과 프라이버스가 지켜지지 못할 뿐더러, 이 교실에서 지내는 학생들의 스트레스가 정말 어마어마할 것 같네요. 저라면 이 CCS 시행하는 학교에 저희 애는 안보낼듯. 차라리 홈스쿨링하겠어요.ㅎㅎ


이 책에서는 학교와 가정에서 활용할 수 있는 여러 인공지능 툴에 대해서도 설명해주고 있는데요 제가 가장 놀랐던 것은 콴다였습니다.

아이가 모르는 개념, 해답을 봐도 잘 이해가 안되는 어려운 문제를 시간과 장소의 제약없이 질문하고 해답을 요청할 수 있는 인공지능 수학선생님 콴다! 

수식 계산기를 활용해 문제를 직접 입력할 수도 있고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을 스캔해 올릴 수도 있답니다. 수식게산기나 문제 검색 기능만으로도 학생들이 해설을 필요로 하는 대부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 적절하게 활용한다면(문제집을 풀어 코인을 모으는 등) 편리하게 수학공부를 할 수 있는 인공지능 툴이더라구요.

이 외에도 autodraw와 quickdraw, chatbot만들기, 잇셀프 등등 많은 정보가 있으니, 인공지능에 대해 관심이 있거나 인공지능시대에 우리아이를 어떻게 교육시켜야할지 궁금한 분들이 읽어보시면 좋을 책입니다.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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