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귄의 걱정거리
이수연 지음, 강은옥 그림 / 발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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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도 털갈이를 한다는 놀라운 사실을 알게 해준, 사랑스러운 그림책 <펭귄의 걱정거리>을 소개해볼게요 :) 



날렵하면서도 매끈한 턱시도같은 검정색의 짧은 털의 펭귄에 익숙한 저와 아이들, 책 제목이 <펭귄의 걱정거리>인데 펭귄은 왜 안나오는 거냐며 아이들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 물어보더라고요. (ㅎㅎ) 펭귄도 털갈이를 한다는 것 <펭귄의 걱정거리>로 처음 알게 되었네요 :)



펭귄은 새끼였을 때 긴 털이 보송보송한 솜뭉치 같은 모습이었다가 성장하게 되면서 털이 서서히 빠지는 털갈이를 한다고 하는데요, 털이 한꺼번에 빠지는 게 아니라는 거! 우리 주인공 펭귄은 같은 반 친구들 중에서도 가장 늦게 털갈이를 시작했는데 털이 빠지기 시작한 부위가 굉장히 귀엽고도 민망한 곳이예요. 어디인지는 꼭 <펭귄의 걱정거리>로 만나보세요:)



 


유치원 친구들이 아직 털갈이를 시작하지 않았을 때 주인공 세바스찬은 반에서 인기쟁이였어요. 가장 털이 복실복실 풍성하니 숱이 많아서였거든요. 그런데 방학이 끝나고 나서 상황이 완전히 달라져버렸어요.



세바스찬을 제외한 친구들은 벌써 털갈이가 시작되고 있었고 어떤 친구는 털갈이가 끝나서 완전히 매끈한 펭귄의 모습을 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친구들은 털이 하나도 빠지지 않은 세바스찬을 아기 취급을 했답니다 ㅠㅠ 



대체 세바스찬의 털갈이는 언제 시작될까요? 한참이 지나도 털갈이가 시작되지 않자 세바스찬은 유치원에 안 간다며 떼를 쓰고 울기까지 합니다. ㅠㅠ 불쌍한 세바스찬!



얼른 세바스찬의 털갈이가 시작되어서 즐거운 유치원 생활을 하게 되길, 다시 예전의 인기쟁이가 되길 바라보았답니다. 성장하면서 다른 친구들과 조금씩 차이가 날 때, 우리 아이들도 속상해할 수 있거든요. 가령, 같은 반 친구들은 벌써 유치가 빠쳐서 새로운 이가 나기 시작하는데 우리 딸은 하나도 빠지지 않고 흔들릴 기미도 보이지 않아서 좀 불안해했던 때가 있거든요. "엄마 왜 나는 이가 새로 나지 않아요?"라면서 걱정하던 우리 딸, 지금은 유치가 세 개나 빠졌고 새로운 이가 두 개나 났지만요. 그 때엔 엄마인 저도 얼마나 조바심이 나던지요. <펭귄의 걱정거리>을 읽으면서 그때의 이야기도 함께 나누어보았어요. 


 


<펭귄의 걱정거리>은 누리 과정의 신체운동/건강, 의사소통, 사회관계, 자연탐구 부문과 연계되는 그림책이예요. 엉뚱하지만 귀여운 아기펭귄 세바스찬과 비슷한 고민을 하는 친구들이 있다면 세바스찬의 이야기를 읽어보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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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몽어스 플레이북
송주은 옮김, 매트 여.그랜트 켐프스터 구성 / 예림당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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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 할 것없이 어몽어스 열풍이 불었다죠? 저희 집 쌍둥이들은 게임이라곤 아예 모르고, 유투브도 엄마의 허락없인 보지도 못하는데 어몽어스를 너무나 좋아해요. 어린이집에서도 어몽어스를 그려서 놀이를 하고, 집에서도 마찬가지예요. '임포스터, 사보타지 등등' 게임 용어로 이야기하길래 "그런 건 어떻게 알았어?"했더니 친구들이 가르쳐줬다네요.




게임을 하지 않는 아이들이지만 우리 쌍둥이들과 대화를 하려면 엄마도 어몽어스 공부 좀 해야겠다 싶어서 보기 시작한 <어몽어스 플레이북>으로 어몽어스에 대해 하나씩 알아볼게요~


어몽어스는 밀폐된 우주선에서 펼쳐지는 게임으로 플레이어들은 임포스터와 크루원으로 나뉜다고 해요. 각자의 임무를 수행하는 것으로 게임이 진행되는데 기본적으로는 마피아 게임 방식의 추리 게임이라고 하네요~ 목차를 훑어보면서 그동안 궁금했던 내용부터 보기 시작했어요.



일단 어몽어스 캐릭터가 단순하면서도 귀여워서 아이들의 사랑을 많이 받는 것 같아요. 그리는 것도 너무나 쉽더라구요. 망손인 엄마도 어몽어스는 진짜 잘 그릴 수 있었어요. 아이들의 사랑을 독차지함 ㅋㅋㅋ



어몽어스는 2018년 출시된 게임인데요, 두뇌 게임이라고 할 수 있어요. 서로 쫓고 쫓기면서 게임이 진행되는데 미션, 벤트, 사보타지 등의 요소에 따라 역할이 달라지기 때문에 전략이 필요하다고 하네요.




어몽어스 게임의 시작, 기본적인 용어, 캐릭터 종류와 게임의 설정 등 기초적인 내용부터 승리의 전략, 속임수, 임무를 수행하는 방법, 핵심 전략 등 심화 내용도 담겨 있어요.



또 어몽어스만의 재미 요소인 미션, 벤트, 사보타지 등의 사용 방법과 사댕방의 전략이나 의도를 파악할 수 있는 꿀팁도 들어있답니다. 또 다양한 어몽어스의 게임 맵에 대해서도 실려 있어서 게임을 처음 접하는 초보자나 이미 어몽어스 게임에 재미를 느끼고 흠뻑 빠져 있는 분들의 승률을 높이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 같네요. 아마



아마 저희 아이들은(ㅋㅋ) 아직 게임을 하진 않고 또 앞으로 향후 몇 년간은 계획에 없지만요, 아이들이 참 좋아하더라고요. 어몽어스가 나오는 책이라는 이유만으로 이 책을 좋아하는 듯 싶어요. ㅎㅎ 어린이집에 가져가서 친구들과 재미있게 잘 보았다네요. ㅎㅎ 최소 초등학생 이상 아이들 중에 어몽어스 게임하는 아이들이 참고삼아 보면 좋을 것 같아요 :)





#어몽어스플레이북 #어몽어스 #매트여 #그랜트켐프스터 #예림당 #신간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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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브무브 플랩북 : 움직이는 지구 아티비티 (Art + Activity)
안소피 보만.피에릭 그라비우 지음, 디디에 발리세빅 그림, 박대진 옮김 / 보림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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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림 출판사의 아티비티(art + activity) 시리즈들은 두 번 설명할 필요가 없는 시리즈죠! 많은 지식과 정보를 담고 있어 교육적으로 좋기도 하지만, 다양한 플랩이 있어 아이들이 재미있어 하는 진짜 진짜 좋은 책이예요! 엄마가 얼마나 설명을 잘 하더라도, 우리 쌍둥이 나이 또래의 아이들에게는 말로 이해시킬 수 있는 건 한계가 있는 것 같아요. 그렇다고 매번 유투브를 찾아서 설명해주는 것도 그다지 교육적으로 효과가 크진 않은 것 같아요. 무브무브 플랩북 <움직이는 지구> 한 권이면 우리가 사는 지구의 날씨, 기후 등과 우주까지 설명은 됐다, 됐어! 충분하다 싶어요. 




"화산, 물의 순환, 천연 자원..이라구요? 7세 아이가 이해할 수 있나요? 읽을 수 있나요?"라는 의구심을 가질만 해요~ 하지만 짠! 지구의 표면인 판들이 어떻게 운동하는지 설명할 수 있어요! 4,000만 년 전, 인도판과 유럽판이 충동하기 전에는 둘 사이에 바다가 있었고요, 어떻게 대륙이 이동하여 2개의 대륙이 서로 맞붙게 되었는지를 무브무브 플랩북 <움직이는 지구>로 쉽게 설명해볼 수 있었어요.화산 폭발은요! 바위가 녹음 마그마가 지구 속 깊은 곳에서부터 표면으로 올라올 때 화산이 만들어져요, 이렇게요! 페이지를 펼치자마자 아이들의 눈 앞에 펼쳐지는 화산 폭발의 장면들, 너무나 멋있네요.





화산에서 흘러내려온 마그마가 지표면에 이르면 용암이 된다는 사실, 화산재 구름이 무엇이고 화산탄이 어떻게 이동하는지 무브무브 플랩북 <움직이는 지구>로 정확하게 알아볼 수 있었답니다. 선캄브리아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과거에는 어떤 생물들이 살았고 또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등을 무브무브 플랩북 <움직이는 지구>로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었답니다. 현재의 바다에 사는 동물들의 모습과 과거에 살던 동물들의 모습을 비교해보는 것도 큰 재미였어요.



 

플랩을 들추어 반으로 가른 지구의 내부를 들여다보고, 탭을 잡아당겨 에베레스트산을 만들어보고! 약 45개의 플랩과 탭을 손으로 조작하며 우리가 살아가는 지구와 지구 밖 우주, 그리고 대륙판과 기후 등을 쉽고 재미있게 알아볼 수 있었어요. 화산이 폭발하고, 물이 순환하고, 공기가 움직이고, 지구가 회전해 낮과 밤이 되고. 우리가 살아가는 지구에 이렇게 많은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숨겨져있었네요. 우리 아이들과 함께 플랩북을 조작해보고 또 이야기를 나누어볼 수 있었던 무브무브 플랩북 <움직이는 지구>, 역시 보림의 아티비티 시리즈는 단연 최고입니다!



우리 눈에 보이는 현상 그 너머를 생각해볼 수 있도록 통찰력과 사고력을 길러주는 보림의 아티비티 시리즈, 그중에서도 무브무브 플랩북 <움직이는 지구>은 35억년의 긴 이야기를 가진 지구의 숨겨진 이야기를 아이에게 들려준답니다. 코로나로 집 밖으로 탐험을 떠나지는 못하지만 보림의 아티비티 시리즈로 모험을 떠나 우리 아이들의 호기심을 충족시켜주었어요. 사심을 담아, 진심으로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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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브무브 플랩북 : 움직이는 지구 아티비티 (Art + Activity)
안소피 보만.피에릭 그라비우 지음, 디디에 발리세빅 그림, 박대진 옮김 / 보림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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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보림 아티비티 시리즈는 단연 최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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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킬
아밀 지음 / 비채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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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헤어스타일이 '숏컷'이라는 이유 때문에 페미니스트라 지목당하고 혐오 받아야 하는 곳에서 '곤경에 빠진 슬픈 처녀'들을 구해내는 글을 써왔고 또 앞으로도 써내겠다고 당당히 천명하는 이 소설, 소름 끼치도록 멋지고 또 아름답다. 유약하고 다소 의존적인 이미지로 박제된 '소녀'들은 기꺼이 모험을 껴안고 운명에 순종하지 않는 아밀의 '소녀'로 재탄생한다. 이 책은 표제작인 <로드킬>을 비롯해 총 여섯 편의 소설이 수록되어있고 나는 '오마이걸'에게 헌사한 <로드킬>에 대해서 소개해보고자 한다.

🔖정부에서는 우리를 소수인종이라고 부른다. 정확한 공식 분류는 '1급 보호 대상 소수 인종'으로, 인류 문명 전체의 공익을 위해서 반드시 보호해야 하는 인종이라는 뜻이다. 즉 머지않은 미래에 멸종해버릴 거라는 뜻이기도 하다.
<로드킬> p.13

멀다면 멀고 가깝다면 가까운 미래의 사회, 소녀들이 갇힌 보호소가 있다. 그 미래사회에서 대부분의 여성들이 편의와 힘을 위해서 자궁을 버리고, 유전자를 변형하고, 줄기세포를 이식받아 자신의 딸들에게 새로운 유전자를 남겼다. 그렇게 그들이 새롭게 진화한 인류의 조상이 되는 동안 진화에서 도태된, 아니 진화를 '살 수 없는' 가난한 여성들이 낳은 여성인 개체들은 태어나자마자 이 보호시설에 입소하게 된다.


소녀들은 자신들이 보호소 바깥세상에선 하루도 못 가서 살해당하거나 마구잡이로 강간당할 위험에 처해질 연약한 존재라고 교육받고 세뇌 받는다. 높은 철책과 콘크리트 담장으로 철저히 둘러싸인 보호소는 바깥 세상과 완벽히 차단된 세상이다. 철책 바깥은 바로 고속도로다. 밤낮없이 맹렬히 달리는 자동차의 소리만이 보호소로 유입되는 유일한 외부 감각이다. 보호소의 소녀들은 보호소 밖에 무엇이 있는지조차 볼 수 없이 폐쇄된 공간에서 자란다. 그들에게 보호소를 탈출할 수 있는 방법은 목숨을 걸고 몰래 담을 넘거나 졸업시험에 합격하는 것 뿐이다. 졸업시험이란 보호소를 찾아온 인간 남성에게 선택받는 것, 그리하여 그와 결혼하는 것이다. 하지만 바깥세상으로 탈출하게 되는 동시에 한 남자에 구속된다.

주인공 '나'는 탈출을 꿈꾼다. 보호소 구석구석 둘러보며 철책, 담장, 감시 카메라, 보안 시스템, 잠금장치의 이모저모를 살피고 탈출 작전을 짜기를 반복하고 탈출하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한다. 졸업시험을 하루 앞두고 보호소 소녀 중 '졸업시험'을 가장 고대하는 듯 보였던 시윤이 사라진다. 그리고 우연히 엿듣게 된 시윤의 죽음, 시윤이 탈출을 감행하다 고속도로에서 '로드킬' 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주인공은 친구 '여름'과 탈출을 감행한다. 천신만고 끝에 당도한 고속도로의 한쪽 끝, 매섭게 달리는 차들을 아연실색하여 바라보는 주인공은 고라니 떼를 발견한다. 여느 사슴과 달리 수컷임을 상징하는 왕관과도 같은 뿔이 수컷과 암컷 모두에게도 없는 그들. 산에서 막 내려온 그들은 자기 집 거실에 깔린 융단에 걸음을 내딛는 사람들처럼 가뿐하게 도로로 진입해 유유히 걷기 시작하고 차들은 일제히 멈춘다. 주인공과 여름은 고라니와 함께 고속도로를 건너 탈출에 성공한다.

보호소의 소녀들은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폭력의 대상이 된다. 인간이라면 가져야할 모든 자유와 권리를 박탈당하고 '객체 보존'이라는 미명아래 모든 권한을 거세 당한다. 안전한 구속을 택할 것인가 그 무엇도 안전하지 않은, 아니 그 무엇도 어떤지 알 수 없는 '무엇'을 택할 것인가. 주인공과 여름은, 어쩌면 애초부터 무엇을 선택하고자 하는 의지가 없었을지 모른다. 그저 그들은 자신들의 의지와 상관없이 사회의 규범이 박제해버린 '소녀'라는 틀을 던져버린 것일뿐.

정교하게 직조된 이야기들 끝에서 나는 그 '소녀'들은 곧 나라는 것을, 우리들의 모습임을 깨닫게 되었다. 우리가 인식도차 못한 사이 우리를 구속하고 있는 것들이 무엇인지, 이 독보적인 이야기를 통해 찾아보길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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