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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을 바꾸고 자존감을 높이는 부모의 말 - 부모는 욱하지 않고 아이는 반항하지 않는 소통의 기술
낸시 사말린, 모라한 자블로 지음, 김혜선 옮김 / 푸른육아 / 2016년 6월
평점 :
품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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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8챱트로 되여 있는 이 책의 목차들을 쭉 보니
부모의 잔소리가 늘어날수록 아이의 반항심도 커지고
아이의 감정을 이해하고 대화의 물꼬 틀기,
벌이나 체벌은 아이의 반항심만 키운다,
부모의 화, 아이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긴다,
아이의 자존감을 세워주는 대화법,
아이의 독립심을 길러주는 대화법, 형제자매 간의 싸움은 줄이고 형제애를 늘리는 대화법,
육아에 도움이 되는 주위 사람들을 내편으로 만드는 대화법등..
소통의위한 실질적인 대화 기술법을 알려주고 있다.
간혹 문제가 생겨 아이와 소통이 안되여 막막할 때 무엇보다도
감정을 잘 다독여 주고 살피는 것이 우선이다. 그렇게 감정을 다독이면
아이는 부모가 자기편이라는 걸 알게 되여 아이와 훨씬 소통하기가 쉬워진다.
엄마: 우리 딸이 주희때문에 속상했나 보구나.
은설: 네. 주희는 우리집에 오면 항상 내 인형을 갖고 놀아요.
엄마: 그래서 속이 많이 상했구나.
은설: 네. 내 인형을 함부로 갖고 노는 게 정말 싫어요.
엄마: 그렇다면 생일파티를 하면서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없을까?
은설: 음... 인형을 내 방에 갖다놓고 파티는 거실에서만 하는 거예요.
주희가 내 인형을 갖고 놀 수 없게요. 그럼 주희도 파티에 초대할 수 있어요.
엄마: 어머, 그거 정말 멋진 생각이구나!
위에서 제시된 대화처럼 엄마는 딸의 감정을 인정해 주어서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알아냈다.
부모는 말하기전에 생각할 시간을 충분히 가질 필요가 있다.
지금 하려는 말이 아이에게 반발을 사게 될지 아니면 아이의 협조를 구하게 될지,
아이에게 엄격하게 제한을 가하려 하는데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지,
아이의 부정적인 감정까지 모두 사랑하라는 말씀, 아이와 갈등을 일으키는 행동을 목록으로 만들어
보면 그에 대한 통찰력도 있겠다싶은 생각이 든다.
비난조로 장황하게 잔소리하는 것과 간결하게 사실만 전달하는 말들을 구분해서
보면서 "맞다~ 이렇게 해야겠다"..라는 다짐도 생긴다.
부모의 기준으로 봐서 불편한 행동을 하는 아이를 보면 설교부터 하여 바로잡기에
급급 했는데 아이가 원하는 건 부모의 설교가 아니고 영원한 내편이라는 걸을
늘 알게 하는 것...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자주 잊는다..
부모가 괴로운 일이 있거나 지친상태거나 무언가 집중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더욱 조심해야겠다.
책의 내용이 아주 유익하고 당장 실행해 볼 수 있는 가르침들이 많지만
나는 3초의 법칙!을 늘 염두해 두어야겠다.
아이를 혼내거나 벌주기 전에 3초만 참아라.
부모는 아이가 자신의 잘못된 점을 고칠 수 있도록 도와줄만한 능력이 충분하다.
부모는 아이가 자신이 저지른 행동에 대한 결과를 보여줌으로써 벌을 주는 것을 줄인다.
부모는 아이에게 화가 나거나 실망했다는 것을 표현함으로써 아이 스스로 자신의 행동을 고칠 기회를 줄 수 있다.라는
지침을 마음에 두고 3초의 법칙을 실행하려고 노력해야겠다. 그밖에도
상황을 있는 그대로 말하면 아이는 비난이라고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만큼 있는 그대로의
현상. 사실만을 말하는 것을 알아두자.
책 뒷쪽으로 가면 독립심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구구절절 공감이 간다.
그 부분을 읽으면 느겨지는 건 부모의 조바심이다. 그게 문제같다.
좀 더 넓은 그림을 가지고 상대를 바라보는 것이 소통의 시작이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