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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다르게 보여! - 동물들이 본 고흐의 방
신광복 글, 김지윤 그림 / 한솔수북 / 2014년 2월
평점 :
동물들이 본 고흐의 방
모두 다르게 보여
글 신광복
그림 김지윤
한솔수복
저자는 지질학과 과학철학을 공부하신 전문가가 만든 책이라
읽기 시작부터 기대가 되였어요.
이 책은 동물 눈의 여러특으로 본 고흐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었고,
사람이 바라보는 사물의 모습과 돔물이 바라보는 사물의 모습의 다른 점을
아이가 스스로 알 수 있는데 큰 도움이 된 책이였어요.
사람의 눈은 막대세포와 원뿔세포인 2가지 시세포가
골고루 많이 있기 때문에 다양한 색깔을 구별할 수 있고, 꽤 멀리까지도
정확히 볼 수 있어요.
그런데 동물들의 눈은 어떤 특징이 있어 인간과 다를까요?
달팽이의 눈은 시세포가 밝은지 어두운지 그리고 어디서 빛이 오는지 정도만
알 수 있다네요.
달팽이 눈으로 고흐의 방이 창문만 보이고 뭐가 있는지 잘 모르겠네요.
물고기의 눈에 비친 고흐의 방이 휘어져 보입니다.
마치 볼록거울을 보는 것처럼 가장자리가 휘어보이는 모습을
볼 수 있죠. 저희 아이는 물고기는 어떤 색을 볼 수 있는지 알고 싶어하네요.
칼라를 인식하는 것은 인간과 같은 것 같지요..
무지개 빛을 가시광선이라고 하는데 가시광선 바깥쪽으로는 사람이 보지 못하는 빛도 있어서
그중에 빨간색 바깥쪽 빛을 적외선이라고 하는데
적외선은 태양을 비롯해 따뜻한 물체에서 나오는데 뱀은 적외선을 열의형태로 느낄 수 있기때문에
수풀 뒤에 숨은 쥐도 볼 수 있다고 하니 참 신기합니다.
자외선을 볼 수 있는 꿀벌은 모든 사물을 모자이크식으로 본다고 하니
저희아이가 새로운 사실에 놀랍니다.^^
이처럼 이 책은 예술과 과학의 지식을 함께 얻을 수 있는 특별한 책이였어요.
책 뒷면에는 동물의 눈으로 사물이 어떻게 보여지는지를 잘 정리해 두었고,
복잡하거나 어렵지 않는 범위에서 아이들에게 유익한 지식을 제공합니다.
동물들의 눈은 어떤 모양인지? 가장 눈이 좋은 동물은 누구인지?
초식과 육식동물의 눈은 어떻게 다른지? ... 아주 흥미로운 과학이야기가 담겨있고,
후기인상파의 대표작가 고흐의 작품을 하나하나 깊이있게
알아 볼 수 있는 기회가 되는 페이지가 마지막장에 있군요.
왜 그의 작품이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지?
아이와 대화해 보기도 했어요.
고흐의 그림들은 붓터치가 살아있는것 같아 힘이 느껴진다는 엄마의 말에 저희아이도
공감합니다.^^ 삶에 대한 애착이 누구보다도 강했던 고흐.
그이 작품을 보고 있으면 왠지 강하면서도 아름다운 여운이 남습니다.
그의 삶이 비록 불행해서 그런지 작품속에서 느껴지는 짠한 느낌도
느끼는건 저만이 느껴지는 걸까요?
눈이 부시게 아름다운 그이 작품을 보면서 과학과 예술의 만남을 융합하여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아주 폭넓은 생각을 하게 되는 계기가 된 책인것 같아
책을 읽는 내내 흐뭇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