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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를 위하여 ㅣ 생각쑥쑥문고 1
로리 세이전 지음, 김희숙 옮김, 오승민 그림 / 아름다운사람들 / 2014년 1월
평점 :
절판
정의를 위하여
글 로리세이전
그림 오승민
옮김 김희숙
아름다운 사람들
정의를 위해...
참 오랫만에 듣는 단어인 "정의"라는 책제목에 눈길이 끌렸습니다.
정의란,질서를 정립하고 특히 인간과 인간 사이에서
균형을 이루고 유지하는 기능을 가진 원리 또는 일군의 원리라는
사전적인 뜻이 있습니다.
다시말해 옳고 바른 도리를 말하는데 어느새 안전해야 할
우리 아이들의 학교가 폭력과 왕따라는 검은 얼룩으로 물들어가는
현실이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옳고 바른 인간의 도리가 무너지는
사회문제들이 속출하면서 가치관이 흔들이기도 하는데
그 근본적인 원인을 되짚어 보면 "행복하지 못한 정서"가 그 원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겨우 10살인 주인공 저스티스에게 골치 아픈 일이 생깁니다.
트레인이라는 거칠고 몸집이 큰 아이와 그의 불량스런 친구들이
저스티스를 비겁하게 괴롭히는 상황들을 읽으면서
요즘 우리아이 겪는 왕따나 학교 폭력에 관한 생각을 깊게 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된 책이였어요.
모범생인 저스티스는 그야말로 잔잔하게 살아가는 평범하면서도 행복한 아이였어요.
그런 저스티스에게 이해하기 힘든 일이 벌어지는데...
사실 그는 트레인이 왜 자신을 괴롭히는지...그 근본적인 원인을 몰랐어요.
그 원인을 점차 알게 되는 저스티스는 트레인을 어느정도 이해하는 단계까지
보여집니다. 저스티스가 껶었던 힘든 상황들을 간접적으로 경험하면서
'이 책을 읽는 아이들이 정신적으로 크게 성장 할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코쿰과 무슘],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존재가 이토록 아이들 성장에
큰 버팀목이 된다는 의미도 알려주고 있어요.
특히, 무슘의 퉁명한 친구 블랙퀼씨와의 만남에서 저스티스는
큰 깨달음을 얻습니다.
결국 우리는 우리자신이 다른 사람들을 어떻게 대하느냐에 대해
책임져야 하거든, 우리는 우리가 옳다는걸 입증하라는 요청을 받은 적이 없어.
우리가 받은 요청은 존중을 보여 주라는 요청이야."
무슘은 잠시 멈췄다가 다시 말씀하셨다.
"다른 아이가 우리를 존중하지 않는다 해도 말이지. 그리고 그게 어려운 일이지."
저스티슨는 그게 어렵다는 걸 안다. 그는 그 아이들 중 몇명을 두들겨 패 주고 싶었다.
그 아이들이 스스로 한짓과 했던 말들을 그대로 돌려받게 해 주고 싶었다.
그 아이들속을 빠져 나오면서 들리는 비웃음을 어떻게 무시할 수 있단 말인가?
"그러니 어떻게 생각하니, 저스?
너를 존중하지 않는 사람들을 존중할 수 있겠니?"
정말 가슴에 와 닿는 무슘의 말씀을 인용해 보았어요.
무슘이 일깨워주셨던 정의를 위한 용기!
저스티스는 그것을 멋지게 실천한 정말 속깊은 아이였습니다.
어른인 나의 경우라도 나를 무시하고
괴롭히는 사람에게 과연 저스티스처럼 지혜롭고 용기있게 대처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한 책이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