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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통신사 여행길 - 제술관 따라 하루하루 펼쳐 보는 ㅣ 한 장 한 장 우리 역사
이기범.김동환 지음, 한용욱 그림, 김동철 감수 / 그린북 / 2013년 8월
평점 :
품절

조선통신사 여행길
글 이기범, 김동환
그림 한용욱
그린북


초등 아이들을 위한 역사책이 요즘 참 많이
쏟아져 나오는 것 같습니다.
각각의 책마다 우리의 역사를 초등 아이들에게 쉽게 이해시키려는
노력들이 담겨있습니다.
얼마 전에도 대학입시에서 한국사가 선택과목이 아닌 필수 과목이 된다고 합니다.
이 땅에 태어났다면 당연히 우리 아이들 역사를 알아야하는데...
저희 아이는 간혹 역사책을 보기도 하지만 만화역사 책위주로 호기심만 가질 수
있게 했답니다.
얼마전 역사 만화가 아니라 글밥도 제법있는 역사 책을 권했더니
아이가 어려워 하면서 읽지 않네요.
그래서 이책 저책 살펴보니 그린북에서 나오는 역사책들이 있다는 걸
알았네요. 이 책도 그중 하나인데 어른들도 생소한 통신사에 대한 책으로
아주 일러스트와 내용이 쉬우면서도 아이들에게 역사에 대한 관심을
심어주기에 딱 적합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조선 통신사는 조선의 외교 사절단이랍니다.
고려말, 임진 왜란이전에도 통신사는 있었는데
일본과 조선 양국의 중요한 행사로 자리 잡았답니다.
여행기간은 6개월에서 1년이 넘기도 했지요.
통신사의 꽃, 제술관은 학식과 문장이 아주 빼어난 사람이었죠.
제술관은 주로 일본인들과 시문창화를 나누었고요.
글을 잘 쓰기로 유명한 사람을 제술관으로 선발하여 보냈답니다.

한양, 부산포, 쓰시마 섬, 오사카, 교토, 에도까지 한눈에 볼 수 있는 그림과 함께 친절한 설명이 있네요.
어린이를 위한 역사책이라도 그림이 내용구성의 짜임이 좀
어려운데 이 책은 아주 쉽게 알아볼 수 있는 그림과 내용구성이 참 마음에
들더라고요. 아이가 책을 보면서 아주 다양한 다양한지식들을 배울 수 있는 것 같아요.

1719년 조선통신사 여행길을 기록해 놓았는데요.
각 거점 지역에 대한 소개와 설명이 기록되여있습니다.
통신사선을 타고 일본으로 출발하여 쓰시마 섬을 들러
아이노시마 섬의 모습을 기록해 놓았어요.
신선들이 사는 곳처럼 아름다웠던 섬 아이노시마 섬.
일본 본토의 입구인 이곳은 일본 큐슈 지방 앞바다에 있는 안경 모양의 작은 섬으로
외딴섬이다보니 통심사들을 특별히 보호하는데 적합했고
바람을 막아주어 배를 대기에도 편리한 숙소였다고 합니다.
이처럼 다음장부터는 시모노세키,히로시마 일대에서 펼쳐지는 최고의 대접,
밤에 도착한 오사카의 모습과 오사카의 번영을 보고 질투심을 느끼기도 한 통신사의 한탄도..
교토, 오미하치만등.. 에도에 도착하면서 각각 통신사들이 머물렀던 곳들을 소개하며
그때의 시대상황이나 사회의모습을 알 수 있어요.
조선통신사의 일원인 일본에 다녀와 그간의 일정을 꼼꼼히 적은 신유한을 따라가며
이 책을 읽는 우리 아이들은 조선시대의 통신사의 모습을 통해 일본과 함께한 우리의 역사를
알게 되었네요.
일본은 가깝고도 먼나라라는 말이 참 맞는 말인 것 같아요.
역사적으로 두 나라의 마찰은 끊임없었고, 지금까지도 독도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지만
대부분의 일본인은 독도에 대해 잘 모르거나 크게 관심이 없다고 하네요. 그래서 더욱 우리끼리
독도문제에 대해 너무 분노하고 일본을 꾸짖는 일도 조심해야 할듯해요.
일본인 모두가 독도를 일본 땅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조선 통신사는 두나라가 좋은 뜻을 가지고 만나는 대표적인 행사인 만큼
두나라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한일공동 등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하니
반가운 소식입니다. 그를 위해 각나라에서 조선통신 축제가 매년 열린다고 하니
기회되면 꼭 아이랑 같이 가봐야 할 축제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