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평선 너머
벤자민 마이어스 지음, 최리외 옮김 / 다산책방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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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은이 : 벤자민 마이어스
* 제목 : 수평선 너머(The offing)
* 번역 : 최리외
* 출판사 : 다산북스
* 출간 연도 : 2026.04.
* 원문 출간 연도 : 2020.03.
* 페이지 : 총 339 면

해변에 도착했을 때 내가 있던 곳을 떠나서 완전히 다른 환경의 “바다”에 왔다라고 느끼는 순간은 수평선을 바라볼 때이다. 저 너머에 어떤 곳이 있을까 생각하게 만들고, 지구가 둥글다라는 사실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그것. 그것이 수평선이다.

“수평선 너머”라는 제목에 어울리는 이 장편 소설은 로버트 애플야드라는 주인공이 청년 시절, 자신의 운명처럼 받어들여진 광부의 삶을 이어가기 전에 다른 세상을 보기 위해 도보 여행을 떠난 기억을 이야기한다. 생경한 장소에서 자신의 나이의 세배쯤 많아 보이는 노부인 덜시 파이퍼를 만나면서 생각의 틀을 부수고 삶을 껴안으며 문학을 만나는 경험을 한다.

벤자민 마이어스는 영국 문학계에서 주목받는 작가로 그의 이번 작품은 베우 헬레나 본햄 카터 주연으로 영화화가 진행중이라 한다. 이번 작품에 대한 평들을 보면, 덜시와 로버트의 대화와 교류를 통해 경험하는 삶에 대한 성찰과 문학적으로 뛰어난 묘사와 표현에 관한 것이 많았다. 그만큼 글 한 구절 한 구절이 정성들여 꾹꾹 눌러 쓴 것 처럼 스쳐 지나갈 수 없었고 한편으로 그래서 조금 무거운 감도 있었다.

“언어가 만들어내는 복잡한 마법은 그해 여름 내가 마주했던 달라진 풍경만큼이나 생경했다.
(16페이지 중)”

도보 여행을 떠난 여름에 대한 묘사를 보면 로버트가 문학인으로 거듭나게 된 그 시기가 갖는 의미를 짐작케 한다.

“무계획이 좋은 계획이야. ...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르거든. 아침의 마법 같은 햇살이 오후의 먹구름을 품고 있을 수도 있지. 젊을 때는 인생이 길고 나이가 들면 짧지만, 보잘 것 없는 건 마찬가지란다.(54페이지 중)”

전쟁을 한 독일에 대한 증오를 갖고 있던 로버트에게 전쟁의 아픔, 타의에 의해 참전한 젊은 독일군의 입장에 대한 설명을 한 대목이나, 시간에 대한 틀을 깨는 이야기를 묘사한 대목에서는 덜시가 로버트의 사고를 어떻게 확장시키는지를 잘 보여준다.

“나 같은 사람한테 너 같은 다음 세대에게 좋은 믿음을 전할 책임이 있는 거란다. 최고의 거장들은 매도당하기 쉽상인데. 그런 일에 안주한다면 진부함만 남을 거야. 너와 나 같은 사람들은 세상을 더 살기 좋고 다채롭고 흥미진진한 곳으로 만들기 위해 싸워야 해. (143페이지 중)“

우연한 만남으로 덜시에게 신세를 진 로버트는 계획대로 바로 떠나지 않고 머물게 된다. 그녀의 정원과 별채를 수리해주고 그곳에 머물며 덜시의 과거의 상처에 관해 알게 되고 그 과정에서 읽는 문학 작품들을 통해 서로 교감하고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이 인상적이다.
로버트가 덜시를 만나지 않고 계속해서 도보 여행을 했다면 수평선 너머의 삶을 만날 수 있었을까? 덜시는 로버트를 만나지 않았다면 과거의 사랑이 남긴 편지를 과연 읽을 수 있었을까? 로버트의 인생이 방향을 바꾸는 계기에 관한 이야기를 읽으면서 또다른 길을, 선택을 했다면 어땠을까에 대한 의문이 계속 떠올랐다. 삶의 전환점을 맞이한, 또는 맞이하고 싶은 이들에게 도전 의지를 줄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본 서평은 미자모 카페를 통해 다산북스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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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팝 데몬 헌터스 공식 액티비티북 ㅣ 케이팝 데몬 헌터스 공식 시리즈
서울문화사 편집부 엮음 / 서울문화사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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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도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 된 케이팝 데몬 헌터스 는 여러 방면에서 이슈가 되었다. 한국 문화와 정서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담고 케이팝을 부르는 아이돌이 등장하는 애니메이션 영화였다. 제작에 참여한 감독과 배우, 가수가 한국인과 재외교포들이 많았던 점도 그렇다.
주인공인 여자 아이돌 중 메인 보컬을 맡은 EJAE의 긴 연습생 생활 후 데뷔 실패, 싱어송라이터로 활동하는 중 영화를 통해 데뷔한 스토리도 그녀가 부른 노래 만큼 주목을 받았다.
그렇게 많은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공식 액티비티북이 서울 문화사에서 출간되었다.

내용과 그림이 달라지지만 반복적으로 나온 액티비티는 글자 퍼즐에서 단어 찾리, 가로 세로 낱말 퀴즈, 칸에 맞추어 똑같이 그려보기, 미로 찾기 등이다. 주로 혼자 하는 액티비티로 분류되는 부분이 70% 이상을 차지 하는 것 같다.

내가 좋아하는 케이팝 가사 적기, 메모리 게임, 맞는 장면 연결하기, 더피 종이 접기 등이 한 번씩 등장하는 특별한 액티비티라고 하겠다. 이 부분에는 친구랑 함께 할 수 있는 보드게임과 선잇기등 서너가지 액티비티가 들어있어 형제자매나 친구가 함께 하면 더 재미있게 할 것 같다.

책의 중간쯤 삽입되어있는 2페이지의 스티커에는 헌트릭스, 사자 보이즈는 물론 더피와 서씨도 다양한 포즈와 표정으로 담겨있다. 칼선이 들어가 있어 어린이들이 쉽게 떼어 붙일 수 있다.

책의 뒷면에는 “다양한 케이팝 데몬 헌터스”책을 만나보라고 나와있는 걸 보니, 포스터북, 오리지널 무비 코믹북, 애니메이션 그림책, 오리지널 스토리북 등도 서울 문화사에서 출간 된 것으로 보인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 팬들에게는 소장하고 싶은 시리즈라 기대가 된다. 영화를 보고 좋아한 어린이들에게는 간단한 액티비티로 영화를 추억할 수 있는 선물이 될 것 같다.

“본 서평은 미자모 서평단을 통해 서울 문화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활용한 후에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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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민애의 문해력 게임 5 ㅣ 나민애의 문해력 게임 5
나민애 지음, 이정태 그림, 김혜련 글 / 겜툰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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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획 저자 : 나민애
* 지은이 : 김혜련
* 제목 : 나민애의 문해력 게임 5
* 출판사 : 겜툰
* 출간 연도 : 2026. 5.
* 페이지 수 : 총 180 면

차례를 살펴보면, 반대말, 문장 부호, 관용 표현, 글의 숨은 뜻 추론하기, 사자성어, 순우리말 등 문해력을 키우는 게임이 영역별로 구성되어 있다.

등장인물들은 할로윈 파티에 등장할 법한 드라큘라, 귀신, 구미허, 마법사, 늑대인간, 미라 등등이다.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책이라 이렇게 설정한 것 같은데 공포 분야에 대한 선호도에 따라 호불호는 있을 것 같다.

제 1장은 문해력 게임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잘 보여준다. 파란색 옷을 입고 가면을 쓴 게임 요원들이 퀴즈를 내면 맞추는 방식으로 게임에 따라 조건이 달라진다. 스킬을 쓰거나 아이템을 사용할 수 있는데 게임에 도움이 되기도 하고, 방해가 되기도 한다. 선명한 색채와 게임을 하는 듯이 아이템 카드가 등장해 읽으면서 몰입하기 쉽게 만든다. 평소 게임을 즐기는 아이들은 책을 붙들게 하는 요소가 되겠지만, 줄글을 선호한다면 다소 정신없어 보일 수 있다.

퀴즈는 정답만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답을 찾는 과정을 각기 다른 참가자들의 이야기로 보여주므로써 퀴즈에 나오는 어휘나 표현을 좀 더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게 돕는다. 맞춤법의 경우에도 혼동하기 쉬운 부분을 퀴즈로 내고 판단하는 과정이 나와서 기억하기 쉽게 도와준다.

제 3 장에서는 비유 표현이나 관용 표현이 등장한다. 책을 많이 읽는다고 다 익힐 수 없는, 그렇지만 평소 생활 속에서 많이 쓰이는 표현들이 나온다. ‘꼬리가 길다’, ‘파김치가 되다’와 같은 관용 표현들이 나와서 책을 읽고 나면 아이와 평소 대화에서도 자주 활용하면 좋겠다.

제 4장은 아이들이 책을 읽으면서도 가장 어려워하는 “추론”하기를 다룬다. 내용을 읽고 깊이 있게 의미를 유추하는 부분을 행동에서, 말에서, 숨은 뜻 찾기 등으로 퀴즈의 형태가 여러가지로 나와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다. 퀴즈를 통해 평소에도 의미를 추론하는 과정을 해본다면 조금은 덜 어려워지지 않을까.

제 5장 사자성어의 경우, 일반적으로 뜻을 설명하면 사자성어를 맞추는 퀴즈는 물론 사자성어의 유래 익히기, 상황에 맞는 사자성어 찾기 등 다양한 형태로 게임이 진행된다. 한자어라서 어렵게 느끼는 사자성어를 비교적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하여 처음 접하는 어린이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다.

책 속 부록으로는 순우리말 익히기와 가로 세로 낱말 퀴즈가 있다. 순우리말 익히기는 앞서 다룬 1장에서 5장까지와 같은 형태로 게임 속에서 퀴즈로 나오는 순우리말을 맞추는 것으로 읽으며 익히는 것이고, 가로 세로 낱말 퀴즈는 책 속에서 배운 어휘들을 복습하는 활동이다.

“본 서평은 미자모 카페를 통해 겜툰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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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 탐험단 조선왕조실록 2 : 세종 - 백성을 품은 공감의 군주, SEL + 한능검 워크북 수록 ㅣ 이세계 탐험단 조선왕조실록 2
하지강 지음, 김기수 그림, 서울대학교 뿌리깊은 역사나무 감수 / 서울문화사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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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 탐험단은 누구를 말하는 것일까? 등장인물에 나오는 렘과 엠버는 리멤브리아 왕국의 왕자와 공주로 쌍둥이이다. 이 둘은 해치몬과 함께 조선시대로 가서 책의 주인공의 삶을 함께 경험하며 미션을 수행한다. 젤로스도 리멤브리아 왕국에서 왔지만 정체가 분명치 않다.

이들의 첫 미션은 양녕, 효령, 충녕을 보고 다음의 왕위를 이을 사람은 찾는 것이었다. 각자 평가한 표를 보면서 삼형제가 각기 다른 능력을 타고 났음을 확인할 수 있고, 세자가 아닌 막내 충녕이 왕위에 오르게 된 이유도 이해하기 쉽게 소개한다.

’재미있고 쓸모 있는 실록 TMI‘는 당시의 시대적 특징, 세종의 됨됨이에 관한 일화 등을 담고 있어서 쿠키 영상처럼 즐겁게 읽을 수 있다.

세종의 사회 정서 역량으로 책에서는 공감과 포용을 뽑았다. 상대방의 마음을 내 마음처럼 느끼고, 다름과 다양성을 포용한 세종. 그의 이러한 정서는 태종이 떠니고 나서 자신의 왕위 승계를 반대했던 황희와 유정현을 받아들였다는 사실이 대변하고 있다. 또한 미천한 신분의 장영실의 능력을 알아보고 마음껏 재능을 펼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준 것도 포용의 정서가 한몫 한 것으로 보인다.

세종의 어린 시절부터 왕위를 이어 받아 백성을 위하고 끊임없이 공부하며 노력했던 모습을 엠버와 렘이 관찰하고 또 대화하며 알아간다는 것이 이세계 탐험단의 특징이다. 위인의 삶을 그 삶 속에서 함께 경험해본다는 것은 AI시대에서는 가장 현실을 통해 충분히 가능하지 않을까.

별책 부록으로는 조선왕조계보와 워크북이 있다. 워크북은 책에서 배운 내용을 복습할 수 있는 핵심 정리, 동시대 중요 인물 알아보기, 개념 확인 문제와 시험 대비 문제, 그리고 SEL(사회정서역량) 독후 활동이 있어 또 한권의 역사서를 읽는 효과가 있겠다.

세종 대왕과 한글만을 연상하는 초등 친구들에게 세종의 사회 정서 역량과 업적에 대해서 배우고 당시의 역사적 배경, 주변 인물들과의 관계에서도 자세히 알 수 있는 길라잡이가 될 책이라 추천하고 싶다.

“ 본 서평은 미자모 카페로부터 서울 문화사를 통해 책을 제공 받아 직접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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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고 글쓰기 - 서울대 나민애 교수의 몹시 친절한 서평 가이드
나민애 지음 / 서울문화사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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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주 시인의 딸이자 서울대 국문과 나민애 교수의 신작을 만나보았다. 동시대에 가장 핫한 국어 교육을 말하는 작가에게 서평은 “이렇게 읽고 쓰는거야!”라는 수업을 받고 싶어 책을 들었다.

차례를 살펴보면, <1부 서평 체급 정하기>에서는 서평의 의미와 분량, 난이도 등을 통해 현재 나의 서평을 파악하고 앞으로의 서평 쓰기에 도전하기에 임할 수 있는 단계적인 접근법을 제시한다.
<2부 서평러의 기초 체력 키우기>에서는 분량에 따라 단형 서평, 중형 서평, 장형 서평으로 나누어 실제 서평을 쓸 때 염두해 두어야 할 사항들과 작성 방법, 예시 등을 함께 담고 있다.
마지막으로 <부록 서평쓰기 실전 활용 꿀팁>에서는 말그대로 실제 쓰기의 단계에서 참고해야 할 사항들, 좋은 서평 사례, 독서법, 서평의 형식을 담은 마법 노트 등을 제안한다.

늘 궁금했지만 미처 알지 못했던, 서평과 독후감의 차이를 이렇게 친절하고 길고 자세하게 분석한 책은 처음이었다. 개인적 감상을 배제하고 책 전체에 대한 총체적 판단과 논리적분석이 필요한 서평.

“오늘날의 책 읽기가 암기라는 전통적인 공부 방식과 검색이라는 현대적인 공부 방식을 중도적으로 활용하면서 동시에 비판과 창의와 교양과 지성에 접근할 수 있는, 제3의 공부 방식이기 때문이다.
책 읽고 글쓰기, 66페이지 중에서”

학생 시절, 암기는 기본이고 구글식 사고는 인터넷이 생긴 그 시점부터 점차 교육과정에도 유입되었다. AI시댜에 어떤 교육을 해야하는가 물을 때에도 독서는 빠지지 않는다. 문해력 때문만이 아니라 이 질문에 대한 답도 결국은 독서가 작가의 말처럼 제3의 공부 방식이기 때문이 아닐까.

100자평에 대한 구조를 짜는 방법, 서지 정보에 대해서 파고 드는 것, 서평의 제목을 쓰는 방법 등 책을 읽으면서 새로운 깨달음이 오는 부분이 많았다.
다정하고 친절하게 설명하는 부분에서는 글 잘쓰는 선배의 친절한 목소리가, 이해가 되지 않으면 다시 처음부터 읽어야 한다는 다소 냉정하고 엄한 어조가 느껴진 부분에서는 엄한 어머니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쌓아둔 책들이 읽히지 못하고 고이 수집의 대상이 되어가던 찰나에, 책 읽고 글쓰기에 시간과 정성과 애정을 들여보고자 시작한 서평쓰기. 이제는 서평의 뜻에 맞게 제대로 알고 써야겠다고 다짐을 해본다.
책을 읽고 서평을 써보겠다는 마음이 든 독자라면 이 책을 통해 제대로 서평을 이해하고 시작하기를 권하고 싶다. 비록 이 책을 읽고 서평 쓰기를 이해하는 것과 제대로 된 서평을 써내는 것은 매우 큰 괴리가 있겠지만, 목표를 정하고 한 발 한 발 내딛는 과정에 함께하는 든든한 지침서가 되어주리라고 믿는다.

“본 서평은 미자모 카페를 통해 서울문화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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