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마지막 드래곤 에린 ㅣ 책 읽는 샤미 10
남세오 지음, 김찬호 그림 / 이지북 / 2025년 2월
평점 :
<마지막 드래곤 에린>은 드래곤과 인간이 어떻게 서로 다른 점을 이해하고, 그 차이를 넘어서 친구가 되어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황금 드래곤 에린과 작은 인간 유진은 처음엔 서로 너무나 다른 존재로 만난다. 한쪽은 강력한 드래곤, 다른 한쪽은 약하지만 용기 있는 소년. 그럼에도 두 존재가 비밀스러운 비행 모험을 통해 지구를 구하는 과정은 단순한 판타지 모험을 넘어, 서로 다른 두 존재가 어떻게 ‘친구’라는 이름 아래 힘을 합칠 수 있는지 보여준다.
이 책은 전쟁과 희생, 그리고 용기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에린은 자신의 첫 번째 인간 친구인 이도를 지키려다 큰 상처를 입는다. 상처를 입은 에린은 인간과 멀어지려 하고, 그 속에서 ‘희생’이라는 낯선 감정을 느낀다. 시간이 지나, 과학 기술의 발전으로 더 강한 힘을 얻으려는 인간들이 계속해서 전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작은 인간 유진이 드래곤에게 다시 손을 내민다.
세상을 구하자는 유진의 외침과 함께, 두 친구는 협력하여 세상을 지키기 위한 비행 작전에 나선다. 에린과 유진은 모습도 성격도 달랐지만,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 협력하면서 진정한 친구로서 함께 나아간다.
이 과정에서 친구란 반드시 비슷한 점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점을 인정하고 이해하는 과정에서 진정한 우정이 자라날 수 있음을 알게 된다.
이 이야기는 모험의 쾌감뿐 아니라, 친구와 함께 살아가기 위한 마음가짐과 태도를 배울 수 있다. 타인과의 차이를 인정하고, 그 차이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법말이다.
우리라는 개념이 어떻게 성립되는지, 그리고 진정한 우정이 무엇인지에 대해 질문을 던지며, 이 이야기는 타인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든다.
<마지막 드래곤 에린>은 드래곤과 인간, 두 주인공의 비행 모험 속에서 친구란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하는 동시에, 공존과 희생, 용기라는 중요한 가치를 전한다. 드래곤과 인간이 어떻게 서로를 이해하고 협력하는지, 그리고 그들이 어떻게 진정한 친구가 되어 세상을 구할 수 있는지를 그린 이 책은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모든 이에게 가슴 깊이 울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