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담요 ㅣ 노는날 그림책 32
마리 도를레앙 지음, 박재연 옮김 / 노는날 / 2025년 11월
평점 :
<담요>는 마음속 두려움과 불안을 솔직하게 보여 주는 그림책이다.
토미가 바람, 비, 어둠, 작은 생명들까지 모든 것이 무서워서 옷장 속 담요에 몸을 숨기는 모습은, 사실 우리 모두가 한 번쯤 느껴본 감정과 닮아 있는듯하다.
실제로 나또한 어린시절 늘 담요하나를 어디든 끌고(?)다닌 기억이 있다. 그때 느꼈던 두려움들에 담요가 주던 안정감의 기억이 토미의 마음에 더욱 공감이 가게해줬다.
토미가 담요를 안고 세상 밖으로 한 걸음씩 나아가면서, 작은 용기들이 쌓여 큰 경험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보여 준다. 담요는 단순한 천 조각이 아니라 ‘안전함’과 ‘자기만의 힘’을 상징한다. 토미가 담요를 옆에 두고 학교도 가고 운동장도 나가며 자신만의 모험을 시작하고, 독자들은 그 과정에서 느껴지는 성장과 발견을 자연스럽게 경험하게 된다.
그리고 결국 담요 없이 세상을 마주하게 되는 순간, 토미가 온몸으로 느끼는 눈송이, 새소리, 고양이의 가르랑거림, 눈송이의 속삭임은우리가 두려움을 넘어 경험하게 되는 인생의 기쁨과 닮아 있다.
글과 그림 모두 섬세하고 따뜻하게 아이의 내면을 포착하고 있어,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 독자에게도 마음을 울리는 책이다. 읽고 나면 ‘두려움 속에서도 한 걸음 내딛는 용기’와 ‘일상의 아름다움’을 다시금 떠올리게 만드는 책이다.
성장과 용기를 아이에게 들려주고 싶다면, <담요>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