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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법 - 내 아이의 감수성과 문해력을 단 한 번에 잡을 수 있는 이야기 만들기
실케 로즈 웨스트.조셉 새로시 지음, 문주선 옮김 / 바둑이하우스 / 2025년 12월
평점 :
이 책을 읽으며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은
“내가 아이에게 너무 많은 것을 가르치려고만 했구나”였다.
좋은 말, 정확한 정보, 올바른 방향을 알려주려 애쓰는 동안
정작 아이의 하루와 마음을 천천히 들여다보는 시간은
얼마나 있었을까 돌아보게 된다.
이 책이 말하는 ‘이야기’는 거창하지 않다.
잘 짜인 줄거리도, 유창한 말솜씨도 필요 없다.
아이를 관찰하고, 아이의 말에 귀 기울이고,
그 순간을 함께 이야기로 엮어 가는 것.
그 단순한 과정이 아이에게는
세상을 이해하는 언어가 되고
부모에게는 아이와 연결되는 가장 깊은 통로가 된다.
인상 깊었던 점은
이야기를 교육의 도구로 보지 않는 태도였다.
이야기는 가르치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함께 느끼고 상상하는 시간이며,
그 시간 속에서 아이는 자연스럽게
듣는 법을 배우고, 생각을 정리하고,
자신의 말로 세상을 표현하게 된다.
스마트폰과 화면이 일상이 된 지금,
이 책은 아주 조용하지만 분명한 질문을 던진다.
“오늘 아이와 어떤 이야기를 나눴나요?”
하루 5분, 아이의 하루를 이야기로 풀어내는 시간은
문해력을 키우는 동시에
‘나는 사랑받고 있다’는 감각을 아이의 마음에 남긴다.
이 책은 방법을 가르치기보다
부모 안에 이미 있는 이야기꾼을 깨운다.
잘 말하지 않아도 괜찮고,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말해 주는 책.
아이와의 관계가 조금 멀어졌다고 느낄 때,
혹은 무엇부터 다시 시작해야 할지 모를 때
가장 먼저 손에 들고 싶은 책이다.